71년생 다인이 작가정신 소설향 23
김종광 지음 / 작가정신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다인이가 어떤 사람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71년생이면 지금 35세. 한 가정을 꾸리고 한창 돈을 벌고 아이를 키우는 나이이다.하지만 그들이 삶을 살아오면서 겪었을 아픔에 대해서  되짚어 본 글을 별로 많지 않다. 나이가 어리지도 많지도 특이하지도 않기 때문에...

하지만 "그들은 분명히 386세대가 아니었다. 그들은 신세대도, 엑스세대도, 인터넷 세대도 아니었다. 혹자들은 그들을 참교육세대, 전교조세대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다수를 만족하게 하는 지칭은 아닌 듯하다. 세월이 좀더 흐르면 그들에게도 '386' 같은 수식어가 붙을는지도 모른다.
71년생이며 90학번이었던 다인이는 그들 중 하나이다"

다인이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병으로 홀로 되었고 지금의 부모님에게 입양되었다. 언제나 착하게 성실하게 생활했으며 책을 많이 읽는 아이였다. 그런 다인이가 고등학교때 전교조 선생님들의 복직을 위한 데모에 주동자로 나서면서 많은 사회 문제를 알게 된다.그리고 대학생이 되었을때 본격적으로 전대협 활동을 하게 된다. 집에서 가출까지 하면서 말이다.그리고 20대의 나이를 다 보내도록 운동권에서 머물다가 감옥까지 다녀오고 나서 3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먹고 사는 일에 직면하게 된다. 친부모님이 남기신 유산을 다 털어서 사업을 하게 되는데 그 작은 벤처기업은 반년만에 부도가 나게 되고 많은 빚을 지게 된다.다인이는 30이 넘어서는 운동에 대해 관심을 잃게 되고 차라리 숨쉬는 운동과 먹고 사는 일에 신념을 갖게 된다.

이소설은 관찰자 시점으로 씌어졌다. 동생이, 엄마가, 고등학교 친구가, 대학교 친구가, 또다른 대학교 친구가, 아버지가 다인이를 관찰하며 그녀의 행동을 서술한다. 어렸을 때 어떠했으며, 고등학교때, 또 대학교 생활, 운동할때의 상황들을  각자의 입장에 따라 관찰한다.

다인이는 작가의 말처럼 소위 낀세대이다. 많은 일을 겪었지만 심각하지 않았고 누구도 중요시하지 않는 세대였지만 다인이는 나름대로 힘겹게 살았고 고민하고 행동했다. 그런 그녀를 지켜보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독자들은 그녀를 공감하고 이해한다.결국 생활로 돌아와서는 회한만이 남는 것이다.

이 소설은 중고등학생들의 시점 학습이나 시대 이해를 위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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