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극복, 스포츠 정신을 모두 다룬 영화이다.
설연휴 감동을 온몸으로 선물 받았다.
충주성심학교의 야구부 실화를 바탕으로 그들의 장애극복이야기, 야구의 훈련장면과 명승부를 볼 수 있다.
청각 장애인 학교 학생들이 고교 봉황기 1승을 위해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교체 선수도 없는 딱 10명의 학생들이 마음을 다해 단 한 번의 승리를 기원한다.
목이 터지게 가슴으로 승리를 원한다. 물론 승리가 그리 쉽지는 않다. 전지 훈련과 체력단련, 기술 습득 등등의 모든 절차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의지이다. 동정받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것, 짓밝히더라고 끝까지 맞서는 것을 배운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군산상고와의 친선 경기 때였다. 충주성심이 잘 던지는 투수하나만 믿고 스트라이크만 던지자 열심히 치던 군산상고 타자들이 충주성심을 불쌍히 여겨서 아주 무시한다. 아무도 공을 치지 않고 몸을 뺀다. 계속 타자가 삼진으로 아웃되자 장재영이 군산상고 선수들에게 가서 호통을 친다. 방망이로 때리는 것이 아니라 말로 호통친다. 불쌍히 여기지 말고 짓밟으라고....
불쌍하다고 무시하면 아무런 발전도 없다. 차라리 똑같이 대해주고 당당하게 맞서면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 군산상고와의 치욕적인 경기후로 선수들이 스스로 각성하여 모두 열심히 훈련에 참가하게 되고 모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 봉황기 첫 경기에서 충주성심과 군산상고가 만나는데 전에 만났을 떄와는 전혀 다른 경기를 보인다. 환상적인 팀워크와 끈질긴 근성을 보인다. 연장전까지 가는 팽팽한 경기속에서 비록 이기지는 못하지만 모두의 박수와 격려을 받게 된다.
장재영의 대사 하나 하나가 감동적이었다.히딩크의 화신처럼 멋있었다. "씨방새와 니미 뿡이다."라는 속어도 명언으로 남는다.
명절후유증을 날려 버릴만큼 눈물 펑펑 흘리며 카타르시스를 일으킨 감동적인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