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얼굴색이 달라요 - 다른 문화의 친구를 사귈 때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17
마리알린 바뱅 그림, 콜레트 엘링스 글, 이정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학년 아들이 쓴 독서 감상문이다. 길게 썼다는데 의의가 있다. 

말리크는 톰이 사는 나라로 이사를 왔다.  

말리크네 나라와 톰의 나라는 다른게 많다. 악기, 표정, 음식, 말, 옷 등등이 달랐다.  

말리크네 나라 아프리카도 신기한 게 많다. 톰은 말리크네 나라의 가면을 보고 많이 놀랐다. 또 손으로 밥을 먹는 것, 그리고 말리크의 아빠가 입은 여자 옷 같은 잠옷을 보고 깜짝 놀란다.

우리 학교에서도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이 몇 있다. 만약에 내가 다른 나라의 학교에 가도 놀림을 당할 것 같다. 우리 학교에 있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을 놀리면 안 되겠다. 우리 집 위층에도 이란에서 온 형이 있는데 그 형이랑 조금 친하게 지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인사하고 한국말로 이야기를 했다. 그 형은 한국말을 정말 잘했다. 한국말에, 이란말까지 배우느라고 무척 힘들다고 했다.  한 번은 그 집에서 집들이를 하는데, 자동차  20대가 아파트로 몰려와서 소란을 피웠다. 그것이 그 나라 풍습인 모양이다. 아파트 출입구에서부터 경적을 울리며 빵빵빵 한 10여분간 시끄럽게 해서 아파트 주민들이 항의를 한 적이 있다.그 형의 여동생과 엄마는 항상 머리까지 보자기 같은 것을 뒤집어쓰고 다니고, 코에도 점 같은 것을 붙이고 다녔다. 남자는 다른 사람과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했지만 여자들은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것이 이슬람문화의 특징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있으면 친하게 지내고 우리가 다르다고 해서 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이 놀려도 놀리지 말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조금은 다르지만 같은 달을 보고 사는 같은 지구의 사람이니까 말이다.


 

도대체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아서 걱정이다.  

다른 문화가 걱정이 아니라 아들이 걱정이다. 아들을 보면 늘 깜짝 놀란다. 알아서 잘 하는 것 같다가도 어쩔 때보면 엉뚱하다.  

'내가 놀림을 받을 수도 있으니 놀리면 안되겠다.' 이런 논리...  

아들이 이런 다문화 관련 책들을 읽고,존엄성이나 평등,사랑,인정이런 것들을 마음속으로 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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