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리깡 1
강도하 지음 / 바다출판사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등학교 다닐 때 시험끝나고 친구랑 동인천에 있는 만화방에서 순정만화를 본 것이 20년이 다 되어간다. 

이슬이와 푸르메가 나오던 학교 연애만화들을 읽었는데 그 후로는 만화는 읽지 않았다. 시간도 없었고, 매력적인 만화도 찾지 못했다. 

이 책은 정말 귀하게 나에게 왔다. 

세브리깡이라는 말이 어디서 듣긴 들었는데 그 출처를 찾지 못해 헤매고 있을 때 책 속에 나왔다. 

귀한 자식을 얻은 아버지가 세상의 온갖 귀한 것들을 모두 넣어 자식의 이름을 지어주었단다. 그 이름이 "김수한무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그 뒤에도 한참이 있다. 

거기에 나오는 세브리깡이 이 만화의 여자주인공이다. 사연을 알 수 없는 세브리깡은 늘 누군가를 도와주면서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를 소원한다. 거의 무료로 일을 도와주고 기쁨을 찾는다. 

그러다가 이글이라는 남자의 가짜 데이트 상대가 되고 점점 사랑이 진행되는 과정이 나온다. 

만화의 캐릭터가 그렇듯 인물들이 살아 숨쉰다. 

왕따 경력이 있는 집착녀 초연, 초연에게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글, 누나의 애인이었던 고시 준비생 이혁도, 이혼 경력이 있는 이글의 친구 디자인 회사 사장 진구, 그 사무실의 뚱뚱한 직원 봄비, 미소, 또랑이, 세브링깡 등등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지는 여자 주인공,또랑이의 새언니와 오빠는 완전 엽기 인물들이다. 그리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간직한 봄비의 아버지, 말도 없이 떠나버린 이글의 누나 등등 

눈을 감고도 얼굴이 떠오르는 인물들이다. 

이글과 세브리깡의 달콤 새콤한 사랑이 기대가 된다.원래 여성스럽지 않은 여자가 더욱 매력을 발산하는 모양이다. 완전 캔디스타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