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장난 마음이 자라는 나무 22
브리기테 블로벨 지음, 전은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1월
절판


엄마는 흑해 독일인이었다.이들은 스탈린이 시베이라로 추방했던 사람들로, 1970년대에 들어와서야 우크라이나 벨라투스로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ㄷ르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를 떠나 독일로 오고 싶어했다. 공산주의가 지겨웠던 것이다.-29쪽

전학 간 첫날에 나는 페리키타스와 내가 절대로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걸 확실하게 깨달았다. 우리는 서로 다른 세상에 살았다.그 아이는 진짜 진주 귀고리를 했고, 나는 고작 아울렛 매장에서 산 싸구려 스웨터나 입고 있었으니까-71쪽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행동했다. 나중에 집으로 돌아로고 나서야 내가 끓어오르는 증오를 억누르고 태연한 척 행동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깨달았다.-75쪽

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엄마가 모르길 바랐다. 엄마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86쪽

우정이란 서서히 싹트는 것이다. 서로를 위해 앞에 있어 주면서 믿음과 함께 천천히 자라는 것이다. "우리 이제부터 친구야."라고 한다고 해서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니다.-97쪽

아, 러시아에서 왔다는 게 자랑스럽게 내밀 명함은 아니잖아. 게다가 실업학교에 다니다가 학기 중에 아곳으로 옮겼으니 찬ㅁ루에 풍덩 빠진 꼴이고, 그러니 결과가 좋을 리 없지-96쪽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내가 투명인간이라도 된 것 같았따. 물론 내 상상일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인생의 절반은 상상으로 이루어진다고들 하니까. 하지만 정말로 다른 사라들 눈에는 내가 보이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다.-106쪽

아이들은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 일들로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 좋은 성적,선생님들의 칭찬.....-113쪽

다른 아이들이 어떤 상황인지 잘 살펴봐.우린 모두 꺠진 가정에서 왔어. 나도 마찬가지야.이혼한 가정의 아이들이 기숙학교에 버려지는 거야. 알겠어?이곳 아이들은 누구의 부모님이 얼마나 자주 찾아오는지. 누가 편지나 소포를 얼마나 자주 받는지. 그 소포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다 알아. 여기서는 비밀을 간직할 수 없어. 아주 단시간 내에 학교 전체에 소문이 퍼지니까.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자기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해. 다른 아이들이 부러워할만한 뭔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야. 이런 생활이 싫다고 해도 도망칠 수 없어. 어디로 갈 수 있겠어? 집으로는 못 가. 여기서 자기 자리를 찾아야 해. 그게 문제야. 우리는 마치 텔레비젼 리얼리티 쇼에 출연한 것처럼 살아. 쇼는 금방 끝나지만 우리는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니까 휠씬 더 끔찍하지.-118쪽

아무런 해답도 찾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누구와 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었다.너무나 조리에 맞지 않고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이다.-137쪽

어쨌든 기숙 학교를 고아원처럼 생각하는 아이들이 ㅁ낳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아이들은 그곳을 부모님의 보살핌도, 영혼도 없는 장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 아이들도 가끔 이렇게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참 다행이었다!-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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