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 창비아동문고 175
박기범 지음, 박경진 그림 / 창비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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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안경으로 보면 모두 빨갛게 보인다.

창수는 문제아가 아니었다. 다만 집안이 조금 어렵고 새벽에 신문 배달을 하는 순진하기 그지없는 아이였다.  

그런데 5학년때 담임선생님도 교장 선생님도 그리고 6학년때 담임선생님도 모두 창수를 색안경을 끼고 보았다.  

그의 진심은 모른 채 말이다.  

창수에게 필요한 것은 애정어린 관심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고 할머니가 돈을 빌리러 다녀야하는 상황에서 초등학생 창수는 늘 혼자였다. 찬밥에 물 말아 먹고 공부를 도와주는 누구도 없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늘 핀잔만 주고 나쁜 아이라는 낙인만 찍었다. 창수에게 문제아라는 낙인보다 다정한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아이일 뿐이다. 그에게 반찬을 주고 공부를 도울 간식을 챙겨줄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다. 겉으로 들어나는 행동만 보지 말자. 그의 행동의 원인을 알아보자. 봉수형처럼 그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어른들의 편견어린 시선을 그리고 학교 교육의 일제성을 비판하고 있는 글이다. 

 작가의 순수한 시선, 그리고 아이들을 사람하는 마음이 돋보이는 좋은 동화집이다.  

특히 중학생들이 사회와 문학, 심리적 갈등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중학생 필독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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