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열쇠고리 신나는 책읽기 19
오주영 지음, 서현 그림 / 창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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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정말 만화영화 <도라에몽>과 <짱구는 못 말려>를 좋아한다. 

도라에몽의 신기한 주머니에서 재미난 도구가 나와서 진구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을 재미있어한다.  

그리고 짱구의 엉뚱한 행동과 말을 좋아하고 따라한다.  

정말 우리 아들은 짱구같다. 

이 이야기는 도라에몽의 신기한 도구 같은 것이 많이 나온다. 

<단지와 보물>에서는 우연히 신기한 동전을 줍게 되고 그 동전으로 온갖 상상을 한다. 은행까지 찾아가 그것이 사우디아라비아돈인 것을 알게 된다. 화폐가치가 얼마 안된다는 것을 알고 실망하지만 그것을 소중히 생각하는 주인을 찾아 주게 되고 만족감을 느낀다. 

<이상한 열쇠고리>에서는 우연히 열쇠고리를 줍게 되고 그것으로 여러가지 소원을 이룬다. 체육복이 날라오고 연필이 굴러오고, 받아쓰기 시험을 내일 다시 보게 된다. 하지만 그런 우연에 의한, 마술에 의한 요행은 언제나 문제를 일으킨다. 도라에몬에 나오는 진구처럼 늘 실수 연발이다. 그래서 나중에는 그 도구를 버리고 스스로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호야선장의 우주여행>에서는 특별한 도구가 나오지는 않지만 엄마와 이야기 대화를 하면서 스스로의 문제점을 알게 되고 김치전을 들고 사과하러간다. 엄마와 아들이 이렇게 이야기 동화를 만들 수 있다니 정말 감동적이다. 

<동글이의 파란 반지>에서도 반지를 통해 무언가를 이루려하지만 잘 안 된다. 그리고는 스스로 해결하게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쉽게 무언가를 이루려한다. 노력하지 않고 쉽게, 요행으로 , 우연히 이루려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일시적인 것일 뿐이다. 어떤 도구를 이용해 시험을 잘 본다고 해도 한 번 뿐이다.요행이나 행운보다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좋은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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