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늬
차오원쉬엔 지음, 전수정 옮김 / 새움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흰독수리가 전해준 쪽지때문에 근조는 고통스러워한다. 궁금하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그래서 도저히 일상 생활을 할 수가 없다. 아버지의 허락으로 그 쪽지의 사연을 찾아 길을 떠난다.끝도 알 수 없는 최종 목적지도 알 수 없는  멀고먼 여행을 떠난다.   

길을 가던 중, 사막에서 반금이라는 키 큰 아저씨를 만나 동행하게 되고, 푸른탑에서 친절한 할머니와 손녀를 도움을 받고 돈을 모아  말을 사려고 한다.  

하지만 나쁜 황모라는 사람때문에 돈 주머니를 잃게 되고 환상적으로 어떤 스님의 도움으로 백마를 얻어 여행에 가속을 붙게 되는데...  

또 어떤 마을에서 호탕한 대머리 아저씨에게 속아 광산에 끌려들어가게 되고 족쇄를 찬 채 강제 노동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도 애꾸눈 노인의 조언으로 위기를 넘기고 지옥과 같은 광산을 탈출한다. 

미계천으로 가는 길에 소녀를 만나게 되고 그 소녀의 집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그 소녀와 사랑을 한다.  

하지만 그곳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시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난다.그러나 꿈을 찾아 떠나지만  외로움과 허무함을 느끼고 힘들어한다. 그래서 극단을 찾아 공연을 보고 그곳에서 다른 소녀에게 마음을 주며 시간을 허비한다. 

   
  근조는 흰 독수리의 발에 묶여 있던 천 조각을 본 이래로 자신의 삶이 내내 너무나 어리석은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대단한 것을 찾겠다고 자신을 그토록 사랑해 준 미계천까지도 떠나 왔는지 생각할수록 후회스러웠다. 그러자 마음 깊은 곳에서 더더욱 타락에 대한 욕망이 솟아올랐다.(242쪽)  
   

 그러던 중에, 다시 반금아저씨를 만나고 꿈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 

   
 

 예전에 너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았지. 그 길고 험한 여행을 혼자서도 잘 해냈지. 너는 항상 가슴을 쫙 폈었어..... 그때 너의 가슴 속에는 널 지탱해 주는 신념이 있었지. 그런데 지금은 그것들이 사라졌구나. 바람과 함께 날아갔어. 이제는 스스로를 짓밟을 생각만 하고 있어....(274쪽)

 
   

 

아버지의 죽음과 반금의 죽음을 목격하고 목표를 잃지 않고 꿈을 찾아 계속 여행한다. 그리고는 거대한 숲, 오래된 숲을 발견하고 백합의 낭떠러지를 찾는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나 <갈매기의 꿈>을 읽었을 때의 감동을 느낀다. 

인생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여 온갖 시련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영웅들의 이야기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도 늘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 하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 근조에게 그 흰 독수리와 족지, 자연이는 우리들의 꿈이다. 무언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꼭 이루고 싶은 꿈이다. 근조는 그 꿈이 있어서 멀고 힘든 고난의 여행을 계속 할 수 있었다. 그 꿈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사랑도 하게 되고 도움자, 악당도 만난다. 그리고 아버지, 동행자의 죽음을 목격한다. 

근조가 자신의 마을을 떠나지 못했다면 겪지 못했을 일들이다. 꿈이 있어서 겪게 되는 과정인 것이다.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그 만큼 성장할 수 있다.고난을 겪게 되면 돕는 누군가가 나타나기 마련인 것이다. 그래서 꿈을 잊지 말자. 꿈이 있어서 아름다운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는 소설이다. 사막을 걷는 것은 소재면에서 <하이팅 걸스>와 비슷한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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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싹 2009-10-10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년에게 힘이 되는 책이라니 반갑네요.~~

오월의바람 2009-10-13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조금 어렵기도 할거예요. 중학교 3학년은 되어야 이해가 될거예요. 조금 많이 형이상학적이던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