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원짜리 똥탑 반달문고 16
이정록 지음, 임연기 그림 / 문학동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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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창작 그림책 기획세트2>를 선물 받고 가장 먼저 읽은 책이다. 

왜냐면 똥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똥 이야기는 재밌다. 조금 더럽지만 똥이야기를 하면 친해지고 자유로워지는 느낌이다. 

어른인 나도 그런데 아이들은 오죽하랴. 

그래서 처음으로 읽었다.  

아주 먼 옛날 작가의 어린 시절의 회고담 같은 이야기이다. 

시골에서 살았던 그 옛날 친구가 하나 밖에 없어서 그 친구랑 놀 수밖에 없었는데 그 친구가 먹을 것을 나누어 주지 않아서 강아지처럼 먹을 것을 던지고 받아먹는 놀이를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아서 하나도 얻어먹지 못했다. 그래서 집에서 장독대에서 연습을 하게 되었는데 가까이 있던 10원짜리 동전을 던져 입에 넣게 되었다. 그런데.... 그 다음엔 어떻게 되었을까? 

맞다. 입속으로 목안으로 쏘옥 들어가 버렸다. 또 그다음엔 기다릴 수 밖에.... 조마조마하게 말이다. 

지금도 동전이나 이물질이 들어가면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란다. 날카로운 것이 아니면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그리고 그 친구에 대한 복수로 그 친구에게 내 똥꼬에서 나온 그 동전을 던지고 받기를 한다. 그래서 그 더러운 것이 그 친구의 입으로 쏘옥 들어간다. 그 친구와 조금 멀어지지만 그 친구가 다리 수술을 받고 돌아와서는 다시 친하게 지낸다. 

친구들끼리의 다툼, 복수, 응징이 연속해서 일어난다. 하지만 친구일 수밖에 없다. 장난감도 과자도 없지만 그저 재밌기만 했던 옛날 이야기이다. 

조금은 더렵지만 그런 일이 있어서 잊혀지지 않고 오래오래 되새기면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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