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깨비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5
이연실 지음, 김향수 사진 / 한솔수북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옛날에 월E라는 만화영화를 본 적이 있다. 대사는 별로 없고, 월이, 이브를 외치며 황폐해지고 파괴된 지구를 지키며 재활용 가능한 잡다한 것을 모으면서 지구에 남은 유일한 재활용분리 수거 로봇이야기였는데. 월E도 아주 작은 부품들을 모으고 남아 있는 지구의 인간적인 것들을 사랑했다. 미래 환경에 대해 비판하고 생명과 인간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멋진 영화였다. 

먼지깨비를 읽다가 월E가 생각났다. 인간들이 포기하고 먼 우주여행을 떠난 사이 지구에 남아 인간들의 사랑, 우정, 춤, 음악을 감상하는 월E를 보면서 무척 사랑스러웠다. 

먼지깨비도 인간들이 버린 먼지 구덩이에서 인간들이 의미를 간직한 작은 물건들을 모은다. 그리고 인간들에게 하나하나씩 돌려준다. 

먼지 이슬, 먼지 밥, 먼지 동산, 먼지 꽃밭,먼지 늪, 잡동사니 언덕, 먼지 구름, 고운 먼지 안개 등의 설정이 정말 창의적이다. 그리고 작가는 직접 이름 환경들을 만들어 사진을 찍어 동화를 완성했다. 

그리고 먼지깨비 워크샵까지 한다니 정말 대단하다. 직접 먼지꺠비가 되어 먼지 동산을 헤매고, 먼지 꽃밭을 거닐고 먼지 구름을 지난다면 재미있겠다.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리고 울고 있는 아이를 위해 먼지깨비가 정의의 사도로 나선다. 험한 먼지 산을 넘어 하나하나 돌려준다. 

작은 구슬, 열쇠,바람개비,수수깡,안경, 퍼즐 조각까지 돌려준다. 아이는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기쁘고, 먼지깨비는 아이의 행복으로 더 큰 기쁨을 느낀다. 

동심을 찾게 하고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멋진 귀여운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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