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금서
김진명 지음 / 새움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김진명의 소설을 좋아한다. 무언가 사건이 터지고 그것을 조사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한반도>,<황태자비 납치사건><바이코리아>도 읽었다. 정말 단숨에 읽게 되는 재미난 소설들이었다. 소설이지만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가 재구성한 것이라서 역사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한다. 

<황태자비납치사건>을 읽으면서도 명성왕후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일본의 만행과 왜곡된 역사 의식에 대해 실감했다.  이미 그의 소설중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나 <한반도>가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인기를 알 수 있다. 

이 작품도 정말 기다리고 기다려서 읽게 되었다. 

<천년의 금서>가 무엇일까 생각했다.중국에서 조차 읽지 못하게 하고 필사본까지 모두 소각했다는 그 금서는 왕부라는 학자의 <씨성본결>이다. 

   
  강족은 오래 전 진시황의 시민 정책에 의해 강제로 고향을 떠나 양자강 유역에서 농사를 짓고 살게 되었다.이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중원에 동화되어 갔지요.그러던 어느 날 강족의 학자 한 사람이 외지에서 책 한 권을 필사해 돌아왔는데 이걸 읽고 사람들이 고향의 기억을 되살리며 난을 일으켰지요(192쪽)  
   

 소수민족의 조상에 대해, 땅에 대해 유래를 적은 책인데 중국의 동북공정과 관련되어 모두 소멸되었다. 

중국에서의 임경 답사, 북경의 왕부연구소,평타오, 첸박사,시에허교수, 주위엔하오 등이 물고 물리는 미끼와 속임수 속에서도 

우리의 주인공들은 살아남아  국사편찬위원회 심의회에서 한의 의미를 밝힌다. 역사와 과학의 연관 연구가 흥미를 끌었다. 정말 역사학자들에게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독도문제나 일제 침략 등의 문제를 이야기할떄 가슴이 답답했는데 주인공 한은원같은 역사학자와 이정서 같은 똑똑한 사람이 많다면 우리의 역사도 조금은 튼튼해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 작품에 나온 <단군세기,<시경><유한집> 들도 찾아 읽어 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 그래도 문외한이 읽기는 힘들 것 같다.  

이런 첵을 읽으면 괜히 내가 애국자가 된 느낌이 든다. 함께 흥분하고 분노하고 응원하게 된다. 

마치 한중 축구경기나 한일 축구, 야구, 농구 대회를 관람한 것 같은 열정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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