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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똥맨 ㅣ 신나는 책읽기 15
송언 지음, 김유대 그림 / 창비 / 2008년 7월
평점 :
아이들은 똥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오죽하면 방귀대장 뿡뿡이가 나왔을까
뿡뿡하고 엉덩이를 흔들어대면 아이들은 뒤로 넘어간다. 정말 좋아서....
그런데 현실에서는 모두가 똥, 화장실을 금기시한다. 3,4살 배변훈련이 끝나고부터는 화장실에서 있는 일에 대해서 말하려하지 않고 조용조용 해결하려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초등학교 1,2학까지, 아니 중학생이 되어서 화장실 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처음에 낯선 곳에서 특히 대변은 보기 어렵다.
특히 동수는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는데 그 소리가 크고 냄새가 지독하다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기때문에 더욱 학교 화장실에서 대변 보는 것을 두려워한다.
아침부터 나오려는 똥을 참아가며 억지로 학교에서 공부를 한다.집에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수업시간엔 더 안되고 쉬는 시간에는 다른 친구들 떄문에 안된다.하지만 똥맨 고귀남은 전혀 두려움이 없다.
똥맨이라는 별명과 고귀남이라는 이름이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똥맨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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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말하지 않는 것을 말하고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에 눈길을 주고, 이상한 행동도 자연스럽게 하는 친구가 똥맨이다(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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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맨의 장래 희망은 개장수이다. 전문적으로 말하면 동물병원원장이나 애완동물 전문가이지만 똥맨은 그렇게 고상하게 말하지 않는다. 그냥 거침없이 재미나게 표현한다. 수업시간에도 당당히 화장실 간다고 이야기하고 두루말이 화장지를 들고 다녀온다. 그리고 주인공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재치있게 해결해준다.그리고 재미난 행동을 하고 능동적이고 침착하게 대처한다.
선생님 입장에서 보면 최악의 학생이지만 그래도 친구들 입장에서는 최고의 마법사이다.
똥맨이라는 별명이 조금 맘에 들지 않는다. 베트맨이나 스파이더맨,슈퍼맨처럼 악과 싸워 정의의 편에 서는 인물을 나타낸 것 같은데 -맨 보다는 '-보,-쟁이,-꾼,-이,-왕,-잡이'같은 접미사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똥보, 똥쟁이, 똥꾼,똥이,똥왕,똥잡이 어떤가 친근하지 않은가?
똥보가 가장 어울린다. <마법사 똥보>이상한가? 약간 어리석어 보이기도 하다. <마법사 똥잡이>마치 서부의 총잡이처럼 모든 일을 해결할 것 같은데...
화장실에서 대변보기를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말해주자. 똥보의 명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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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똥 안 싸는 사람이 어디있어.선생님도 똥을 싸고 우리반에서 가장 예쁜 황다예도 똥을 싸. 그러니까 눈치 볼 것 없어. 뿌지직 소리가 나거나 말거나 속 시원하게 파 싸 버리란 말이야(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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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걸린 사람이라면 이 소리가 아마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똥수의 똥 싸는 소리
"푸데덱! 푸데덱!"
이런 의성어는 어떻게 만들었는지 정말 웃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