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있는 내 아이, 어떻게 키울까>를 리뷰해주세요.
재능 있는 내 아이, 어떻게 키울까 - 꼬마 운동선수.학자.예술가를 위한 7단계 양육법
이언 토플러 외 지음, 김혜원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재능 있는 내 아이, 어떻게 키울까> 

재능이 없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읽을 필요가 없다라는 뜻인가?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안 되었다. 

제목이 <아이의 재능을 살리는 부모의 노하우>정도라면 오히려 친근감을 갖지 않았을까 한다.  

물론 모든 아이들에게 재능이 있다. 그런데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아이를 영재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내가 너무 무딘가? 어떤 운동을 시켜서 세계적인 운동선수로 키우고 싶다거나 음악적 재능이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음악 레슨을 받게 한 일도 없다. 

텔레비전에서 신동이나 영재들을 보면서 부모가 정말 극성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물론 부모의 끼를 정말 많이 가지고 태어난 아이라면 저절로 그런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부모의 조장이 크다. 억지로 끌어올려 크게하려는 활동들이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는 제대로 크지 못하고 썩어 죽게 된다. 

이 책에는 다양한 부모들의 잘못된 행동들이 많이 나온다. 부모의 욕심으로 자녀가 사고로 죽기도 하고 피아노 레슨을 받기 위해 교수에게 모욕과 폭행을 강하기도 한다.운동선수의 경우에는 코치에게 성추행을 당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보면 자녀가 부모의 볼모이다. 부모의 대리 성취의 희생양이 된다. 

자녀를 잘 키운 좋은 예도 나온다. 타이거 우즈와 나탈리 포트만이다.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따뜻한 조언자가 되어주었고 사랑을 보여주었다. 

변함없이 사랑을 하고 경기는 늘 즐기면서 하라고 응원한다. 몰지각한 부모는 상대편에게 야유를 보내고 욕하다가 끌려나가기도 하는데 타이거 우즈의 부모는 그렇지 않았다. 

나탈리 포트만의 부모도 과잉보호하지 않고 세심하게 주의를 주고 관심을 보였다. 

그 경계가 정말 미세해서 알 수가 없다. 

어떤 체조 선수의 커 가는 아픔-열일곱 살의 올림칙 체조 선수 도미니크 모시누는 합법적인 성인 인정 소송을 제기했다. 도미니크는 소송에서 자신의 명의로 된 신탁 재산이 아버지에 의해 탕진 되고 있으며 정상적인 유년을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도미니크는 기자들에게 "나는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 때문이 아니라 내가 정말로 스포츠를 사랑하기 때문에 훈련하고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녀의 아버지 어떤 마음으로 그녀를 키우고 훈련시켰는지 그녀의 말에서 알 수가 있다. 부모의 과잉기대와 치열한 경쟁 등이 그녀를 힘들게 했고 이런 법정 소송까지 오게 한 것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정을 나누고 성숙하는 과정이 모두 생략된 것이다. 

이 책은 전문적이 책이다. 그냥 시시한 말로만 나열되는 수필이 아니다. 큰 맘을 먹고 정말 자녀에게 재능이 있는 부모만 사서 읽는다면 필요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전문 용어도 많이 나오고 꼼꼼이 읽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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