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의 전화박스
도다 가즈요 지음, 다카스 가즈미 그림, 이선아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언더 더 쎄임문>이라는 멕시코 작품이 있다. 

아들이랑 함께 보았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멕시코의 경제가 많이 어려워 엄마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미국으로 가서 가정부로 일을 하면서 멕시코에 있는 아들에게 돈을 보내준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공중전화로 집에 전화를 한다. 

아들은 언제나 그 전화를 기다린다. 엄마와의 유일한 만남이니까. 

그러던 아들이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무작정 엄마를 찾아 미국으로 밀입국을 하게 된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엄마가 일요일마다 전화했던 그 공중전화를 찾아 엄마를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멕시코라는 제 3국의 영화이고 내용도 감정적이라서 마음속에 담아두었는데 이 작품에서도 따뜻한 전화박스가 나온다.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 여우의 안타까운 마음이 전화박스를 통해 조금은 해소 되지 않았을까 한다. 

여우에 대해서 안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다른 모양이다. 여우는 교활하고 꾀가 많고 남을 속인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에서는 여우가 따뜻하고 온유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그 따뜻한 이미지로  엄마의 사랑을 전한다.  

그림책이라서 그림도 정말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안개처럼 희미하고 포근하게 그림이 표현되어 더욱 잔잔한 느낌을 준다. 

책장을 넘기면서 눈물이 금방 한 방울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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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바람 2009-07-07 0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크레용하우스 책을 받게 되었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