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천자문 1 - 불어라! 바람 풍風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마법천자문 1
시리얼 글 그림, 김창환 감수 / 아울북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서 학습만화에 대해서는 그냥 사주기만 하고 직접 읽어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우연히 아들이 없을떄 아들방에 들어갔더니 교과서는 아래 칸에 내팽겨치고 만화책만 가장 중요한 자리에 놓아둔 것이다.  

아들이 교과서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학습만화들에 대해서 내가 너무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간을 내서 읽어보았다. 

그런데 실망이다. 학습만화라고 해서 너무 안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습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알고보면 악당과 싸우는 내용이다. 

손 수 手,발 족 足, 안 내 內, 바깥 외 外를 크게 외치며 적과의 대결이 계속 된다. 

착한 사람과 악당을 구분하고 계속 싸워서 마법 조각을 찾는 것이다. 

유명세를 믿고, 학습이라는 것을 믿었는데... 

사실 좀 실망이다. 

요즘 아이들이 폭력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서 걱정을 했었는데 이런 만화를 통해서도 배우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책 뒤의 부록을 보면 학습효과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책에서 나온  한자를 써보게도 하고 반복하기도 하는데... 

학습효과는 있는데 사실 <포켓몬스터>나 <유희왕>, <파워레인저> 등등도 다 이런 이분법적인 선악개념을 주입시켜서 걱정이 된다. 

우리 아들은 정말 그런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따뜻한 동화책을 많이 읽으면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차분해질 수도 있을텐데... 

그런 책은 죽어라 싫어하고 이런 만화책만 좋아해서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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