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벅 창비청소년문학 12
배유안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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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의 시가 있다.

노란 숲속에 두 갈래의 길이 나 있었지요.나는 한 나그네 아쉽게도 두 길을 다 가볼 수는 없었지요.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을 바라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내다보았지요. 그러고 나서 다른 길을 택했지요. 똑같이 아름다우면서 어쩌면 더 나을 것 같은 길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갈등을 겪는다.얼마전에 무한도전에서 인생극장편을 본 적이있다. 

자장면을 먹을 것인가? 짬뽕을 먹을 것인가? 

자장면을 선택한 사람은 마파도까지 가야했고 또 교통편을 선택해야했다. 

짬뽕을 선택한 사람은 호텔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빨간 짬뽕과 하얀 짬뽕을 선택해야했다.빨간 짬뽕은 컵라면 우동이었고 하얀 짬뽕이 호텔 특선요리였다.  

식후에도 후식이 제공되었는데 커피?녹차?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커피는 호텔 커피숍에서 먹는 것이었고 녹차는 보성까지 가야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많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그 순간에는 그냥 작은 차이인데 그 선택이 나중에는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져온다. 

어쩌면 주인공 동준이의 엄마도 그런 선택의 길에서 그냥 좋아보이는 길을 선택한 것일 뿐이다. 형이 많이 힘들어하니까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 과외선생에게 대리 시험을 부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하다. 형의 일류대 합격이라는 결과는 가져왔지만 끝내 형이 자살을 하고 말았다. 어머니의 말에 거역하지 못하고 그런 선택을 한 형은 그 죄책감에 늘 부끄러워하고 괴로워하다가 자살을 하고 만다. 그리고 남겨진 엄마는 잘못된 선택때문에 아들까지 잃게 되고 삶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아름다워보이는 길이 옳은 길이었으면 좋겠다.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해도 스스로 생각하고 정당한 방법을 택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대학에 가겠다고 욕망이 컸어도 그건 정말 분명한 범죄이다.  

엄마들의 욕심이 아이들을 망치고있다. 차라리 엄마들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관심이 지나쳐 독이 되는 현실에대해 어른들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 

읽으면서 가슴이 정말 아팠다.어리석은 어른들의 모습을 청소년이 이해해야한다니 더 답답하다.화를 참지못해서 학생들을 체벌하는 교사도 학생들이 이해하고 이기적으로 성적만 중시하는 부모의 모습도 청소년들이 이해해야 한다. 

어른들의 그런 미숙한 점을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많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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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0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월의바람 2009-05-1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브리핑에서 순오기님의 새글을 읽고 있어요.좋은 정보 많이 얻고 있어요.감사합니다. 적립금 5만원이면 꽤 쓸만한데요. 욕심이 지나쳐서 늘 쓰는 돈이 더 많아요.책을 사서 읽거나 빌려서 읽거나 해야 하잖아요. 바쁘고 완전 노가다 예요. 정말 부지런해야 할 수 있잖아요.하지만 약간 중독성도 있어요. 가끔 당첨되고 무척 행복하거든요. 익숙한 이름들이 당첨되면 반갑던데. 이번에도 행운을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