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중 3 때 첫 경험으로 딸을 낳고 딸은 고1 때 첫 경험을 아들을 낳다.
그래서 36살에도 할아버지가 될 수도 있구나.
장가도 가지 않은 할아버지와 시집도 가지 않은 엄마, 그리고 몽유병에 걸리고 화투를 잘 치고 피아노를 잘 치는 손자의 환상적인 동거
비슷비슷한 말투와 쌍꺼풀 없는 눈매. 그리고 놀라운 음악실력까지 이들은 진정한 가족이다.
하지만 너무나 오랫만에 만나서 서로 어색하고 서로를 인정하기를 두려워한다.우여곡절 끝에 가족임을 인정하고 가족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꺠닫는다.
별로 돈 들이지 않고 찍은 영화인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음악이 있어서 감동이 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두 명의 신선한 얼굴과 차태현의 너스레 언기가 작품의 가치를 더 놓인 것 같다.
부천 영상제의 일환으로 부천 시청 강당에서 무료 상영을 해서 공짜로 잘 보았다. 8살 아들도 재밌게 보았다. 중간에 침대에서 아빠와 딸이 나란히 누워 자는 장면에서 우리 아들의 말이 너무 웃기다. "엄마 저 사람 잘때 다 벗고 자."
야한 장면이 될 뻔했는데 아들때문에 더 웃겼다. 아빠와 딸이 패륜아가 될 뻔했는데 웃음으로 넘기는 연출도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