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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인형 오토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73
토미 웅거러 글 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01년 11월
평점 :
2차 세계대전을 다룬 작품,영화들을 많이 보았다.
<안네의 일기>, <스쿨릭>,<쉰들러리스트>,<인생은 아름다워>,<피아니스트>등등을 보고 감동을 받았었다.
그런데 동화책을 보고 이런 역사의 아픔을 느끼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도서관에서 생각없이 <곰인형 오토>를 뽑아 읽고는 한 10분정도 멍하니 앉아 있었다.
곰인형이 태어나서 다비드의 생일선물이 된다. 그렇게 첫번째 주인을 만나고 유태인이었던 다비드는 전쟁으로 독일군에게 끌려간다. 오토는 첫번째 주인과 헤어지고 그 친구 오스카에게 전해진다. 그래서 그 두번째 주인과 지내다가 또 오스카도 폭격으로 헤어진다. 전쟁통에 한 군인이 곰인형을 줍는데 그가 오토의 세번째 주인이다. 오토가 우연히 주인에게 날아오는 총을 대신 맞게 되어 그 군인을 구하게 되고 그 군인의 생명의 은인이 되어 미국까지 오게 된다. 그래서 그 군인의 딸에게 선물로 주는데 그 군인의 딸이 오토의 네번째 주인이다. 그녀는 흑인이었는데 유색인종 차별에 얽히게 되고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그래서 어떤 아이가 오토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쓰레기통에서 어느 할머니가 주워서 다시 고물상에 팔리고 천신만고 끝에 옛 주인을 만나는 이야기이다.
곰인형의 인생이 사람의 인생 못지 않게 순탄치 못하다.
오토는 그런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꿈을 이룬다.
총알 자국과 잉크 자국과 힘든 세월로 다 낡아 버린 오토는 마치 사람처럼 늙어버렸다.
하지만 그런 오토는 다시 주인을 만나 옜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역사란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가슴이 너무 아프다.
아픈 역사로 가족을 모두 잃어벼렸던 다비드와 오스카는 다 늙어서 함께 지내게 되고, 곰인형을 통해 위로를 받고 행복해한다.
그 둘의 노후가 그래도 함께여서 정말 다행이다.
동화책에서 이런 감동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아이들에게 전쟁에 대해 그 상처와 참혹함에 대해 이야기할 때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어서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