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나는 이모든 게 내 잘못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구나. 이 어미가 어린 너에게 시켰던 연극때문에 결국 이런일이 생긴 게 아닌가 싶다. 지금 네 모습은 꼭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 같구나.-144쪽
아우비츠 수용소 개소기념 1940년 6월-162쪽
나는 완장이 하나 있으면 좋겠어. 그런데 둘 중에 어떤 게 더 좋은지는 잘 모르겠어. 네 것과 우리 아버지 것 중에 어떤 게 더 멋질까?-199쪽
쉬뮈엘은 이야기를 하는 내내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브루노는 그 이야를 알 수 없었다. 쉬뮈엘의 이야기는 특별히 슬픈 이야기도 아니었다. 부르노도 아우비츠로 억지로 이사를 오기까지 쉬뮈엘과비슷한 과정을 겪었다.-205쪽
브루노는 사람들이 왜 한결같이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브루노가 아는 한, 행진은 그런 표정을 지을 만큼 힘들고 괴로운 일이 아니었다. 브루노는 주위 사람들에게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사령관인 아버지가 해가 될 만한 일을 시킬 리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3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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