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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동백꽃 외 7편 ㅣ 홍신 한국대표단편선 11
김유정 외 지음 / 홍신문화사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리석고 순진한 '나'는 3년째 점순이네 집에서 머슴처럼 일만하고 있다.
점순이의 키가 자라기를 기다리며 말없이 일만 한다.
예쁘지는 않지만 자신의 천생 배필이라는 생각에 말도 잘 못하면서 끊임없이 기다린다.
'나'는 어찌나 순진하고 어리석은지 점순이의 눈짓, 말한마디에 쉽게 반응하는데 점순이는 또 '나'의 마음도 모르고 아버지 편을 드니 '나'는 정말 슬프다.
장인 봉필씨는 딸들을 이용해 집안일과 농사일을 맘대로 부려먹을 수 있는 데릴사위를 벌써 몇명씩 갈아치우며 무임금으로 사람을 쓴다. 숙맥같은 '나'를 이용해 오랫동안 집안일을 시켜려고 결혼날을 차일피일 미룬다.
1930년대 이야기인데도 청소년들이 읽기에 정말 쉽고 재미있어서 한국문학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김유정의 작품의 특징인 해학성과 향토성을 맛볼 수 있다. 강원도의 향토적이고 전원적인 분위기 속에서 성격때문에 또는 신분때문에 또는 돈 떄문에 힘들어하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중학생들이 겨울방학 떄 꼭 읽어야 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