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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너에게
벌리 도허티 지음, 장영희 옮김 / 창비 / 2004년 10월
평점 :
헬렌과 크리스의 아름다운 사랑
19살 고3이고 내년에 갈 대학이 이미 정해져 있는 전도 유망한 학생들이었다.
어느날 달빛이 비치는 창가에서 순간에 감정에 이끌려 사랑을 나누게되고 헬렌은 원치 않는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그러면 그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엄마 손에 이끌려 두 말할 것도 없이 중절수술을 해야하는가?
헬렌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아이를 키우기로 결정을 한다. 그리고 크리스에게도 결별을 선언한다. 아이때문에 둘 다의 인생을 망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 후 헬렌은 뱃 속아기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다. 그리고 아기를 낳으러 가면서 크리스에게 그 편지를 보낸다.
크리스와 헬렌네 집을 오가면 양쪽 집안의 가정 문제가 이야기 된다.
헬렌의 엄마는 사생아였고 헬렌의 할아버지는 친할아버지가 아니었다. 헬렌의 할머니는 어린시절 서랍속에서 지내는 안타까운 가정에서 지낸다. 대를 올라갈 수록 문제가 많은데 몰랐던 일들을 알게 되면서 헬렌을 가정을 가족을 사랑하게된다.
크리스의 어머니도 아버지를 버리고 도망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며 살아가는데 어머니를 이해하게 되고 사랑한다.
가정의 문제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 문제들이 풀리지 않으면 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진다.엄마의 무뚝뚝한 성격이 엄마의 어린 시절 고통에서 연유한 것이고 또 그 할머니의 영향이 있다. 비록 그 엄마의 그 딸이라는 말을 듣더라도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헬렌과 크리스의 일인칭시점이 바뀌고 편지글이 나와서 다양한 관점에서 글을 보고 주인공을 이해한다는데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난 청소년들이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하지 않았으면 더 좋겠다. 어린 엄마는 정말 안타깝다. 30이 넘어 엄마가 되어도 힘든 일들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누리고 엄마가 되길... 정말 자격있는 엄마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아이들이 엄마의 장점을 많이 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