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
존 버닝햄 글.그림 / 보림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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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엄마 심부름을 좀 하렴.

달걀 여섯 개, 바나나 다섯 개, 사과 네 개, 오렌지 세 개하고 네가 먹을 도넛 두개랑 과자 한 봉지 사 오너라."

엄마의 심부름을 하기 위한 스티븐의 모험이 시작된다.

스티븐은 약간의 두려움이나 망설임도 없이 장바구니를 들고 가게에 간다.

가게에 가는 것은 쉬웠는데 돌아오는 길에 많은 동물을 만나게 된다.

각각의 동물들은 모두 스티븐의 장바구니에 든 음식을 탐을 낸다.

하지만 호락호락하게 음식을 내어줄 스티븐이 아니다.

지혜로운 말솜씨로 역경을 극복한다. 곰한테는 느리다고, 원숭이에게는 시끄럽다고, 캥거루한테는 둔하다고 염소한테는 멍청하다고 돼지한테는 뚱뚱하다고, 코끼리한테는 코가 짧다고 놀린다. 그 놀림에 상처받은 동물들은 자신의 능력도 펼치지 못하고 넘어지고 쓰러지고 좌절하고 만다.

스티븐의 지혜로운 말솜씨는 결국 상처를 주는 말들이었다.

그 말로 심부름은 성공을 했는데 상처받았을 동물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상처주는 말은 하지 말자.

집에 돌아왔을때 엄마의 말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겨우 달걀 여섯개,바나나 다섯개, 사과 네개, 오렌지 세개, 도넛 두개, 과자 한 봉지 사오라고 했는데 , 왜 이렇게 늦었어?"

라고 말하는 엄마 스티븐에게 어떤 좋은 영향도 줄 수 없다.

잘했구나, 아가야. 얼마나 힘들었니. 세상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건 너 밖에 없을 거야.

대단해--라고 칭찬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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