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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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아야 하는지 답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다만 건축물을 어떻게 볼 것인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건축은 공간의 예술이며 공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인지하는지가 중요하다.

기성세대의 행복이란 집과 자동차를 사고 세계여행을 갈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뜻한다. 나만의 공간, 공간의 확장이 행복이다. 현대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나의 공간인 셈이다. 향후에도 점점 더 많이 정보화된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 세계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에 황순원의 <소나기>를 보는 건축가의 시선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현격한 차이를 찾았다.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보는 건축가의 시선은 달랐다. 배는 점이고 다리는 실선이고 징검다리는 점선이다. 소나기라는 작품은 갑작스런 자연의 변화, 징검다리라는 가변적인 건축 공간이 합해서 만들어낸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작가가 정말 그런 공간개념까지 가지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다양한 시선으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소나기>를 보면 황순원이 건축 공간을 깊은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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