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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아프가 본 세상 1
존 어빙 지음, 안정효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순전히 편집자 추천이라 선택했던 책이며 평들도 괜찮았지만, 읽어 보니 아주 재미있다거나 썩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자기 나름대로 세상을 진지하게 보고 있는 등장인물들이지만, 일반적인 시선에서는 한참이나 삐딱한 그리고 독특한 시각들이다. 그것이 가아프와 가아프 엄마인 제니 필즈가 보는 세상이다.
두 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한 권의 분량이 일반적인 고전 문학 두께이니, 얇게 분권하려고 두 권으로 편집한 책은 아니다. 그런데 1권을 읽고나서 그렇게 2권까지 냉큼 읽고 싶다는 마음은 들지 않는다.
1권은 가아프의 엄마인 제니 필즈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2권에 가서야 가아프가 중심이 될 것 같다.
독특한 이 모자지간의 삶을 가끔은 킥킥대면서 읽게 되긴 하지만, 이렇게 세상에 대해서 대담무쌍한 독특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미 많이 읽어서인지 <가아프가 본 세상>이 유난히 더 독특하다거나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주위 사람들이 특이하다고 보지만 그것에 주눅들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끝까지 씩씩하게 인생을 즐기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들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읽기 바란다.
좀더 시간이 지나서 심심해지면 그때 마저 2권을 읽을까 생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