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손가락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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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스타일이 이런가 보다.  추리소설 플러스 알파가 있고, 반전이 거듭된다.

그런데...거듭되는 반전들은 재미가 없다.  반전은 딱 한 번 있어주는게 가장 반향이 컸던 것 같다.

붉은 손가락 하나만으로는 너무 약했다 싶었을까...그가 말하는 가장 큰 반전이 조금은 억지라 여겨지니 말이다. 

<용의자 X의 헌신>과 <붉은 손가락>...이제 이 작가의 것은 그만 읽어도 될 것 같다.  내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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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풍선 거울 사계절 저학년문고 35
박효미 지음, 최정인 그림 / 사계절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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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그리기에 재미가 붙어서 독후록이든 일기든 걸핏하면 말풍선이 등장하는 아이가 빌려온 책이다.  아마도 제목에 혹했을 것이다.

재미있다는 아이 말을 듣고 읽어 보았다.

흠...재미있다.  아이 눈에는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저자의 '일기 도서관'도 읽은 적이 있다.

거울로 그 사람 머리 위를 비추면 생각이 말풍선으로 보인다는 착상..그런 요술 거울을 어찌 마무리시킬꼬 했더니 깨진다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해 버렸다. 

매번 잘할 수만은 없다는 것,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조금 씩씩해진 우리 주인공을 끝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나는 이런 창작동화를 읽으면 앞의 작가의 말을 읽어보게 된다.  때로는 작가의 경험담이 나와 있는 작가의 말이 훨씬 더 재미있다^^   아이한테도 작가의 말까지 꼼꼼히 읽어보라 했는데, 녀석은 여전히 책을 들자마자 본문에 그냥 몰입한다.

사계절 저학년 문고 시리즈는 매번 아이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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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김C의 휴지통 비우기
김C 지음, 이외수 그림 / 해냄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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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김C의 느낌 그대로의 책이다.

솔직하고 담담하고 난 척, 젠 척....모든 척과 체를 안하고 있는 작은 책.

읽으면서 이 사람과 말이 잘 통할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든다.

 

바나나 우유가 아닌 바나나 '맛' 우유라고 표기된 우유를 말하면서 날리는 김C의 한 마디:

세상에는 참 시비가 많다.

대세에 지장 없으면, 좀 그냥 가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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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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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과 10대 후반, 20대 초의 남성의 연애!  주요 등장인물인 두 남자가 다 이런 연애를 하고 있다. 

이런 것을 뭐라고 해야 할까.  트렌디 드라마처럼 있을 법하지 않은, 비도덕적이라 비난받아야 할 일들이 다들 이렇게 살고 있으니 세태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처럼 자꾸 보여질 때 느끼는 괴리감처럼 이 책의 연애도 그러하다.

조금 다른 면이 있다면 단순한 연애 소설로 안 떨어지려고 행복은 '함깨 살고 있다'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는 정도.  그럼 뭐야...결혼을 파탄내지 말고 그렇게 제3자와 연애하라고?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좀 과격하게 표현하면 내게 딸이 있다면 읽으라고 권하지 않을 책이다.

초반에 토오루, 코오지를 동일 인물로 생각했다.  작가는 이 인물에서 저 인물로 자유롭게 넘나드는 형식으로 쓰고 있다. 일단 쓰는 스타일이 익숙해지면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읽힌다.

표현이나 형식은 싸구려 소설이 아니지만 다루고 있는 소재, 그것을 통해 말하려는 작가의 말이 영 마뜩잖다.  소설의 트렌디 드라마다.  아니, 더 나쁜가. 불륜을 더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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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그리고 함께 오르는 산
제프리 노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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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선가 읽었을까...하여튼 이 책 이름을 들어보고는 한 번 읽어야겠다는 마음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하얀 봉우리가 떡 하니 버티고 있는 표지도 밋밋해 보였고 산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또 딸이 있는 아버지 입장도 아니었기에 그냥 미루어두고 있었다.

어젯밤 과연 제프리 노먼 부녀가 산 정상을 밟을 것인가를 정말 몇 페이지 안 남겨두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남아있는 책의 두께가 얇다는게 아쉬울 만큼, 며칠에 걸친 등반 과정을 그냥 하룻밤에 다 읽어버리는게 미안해질 만큼 이 책의 흡인력은 뛰어나다. 

나이 50에 처음으로 암벽 등반에 도전해 보고 더 나아가 7,000미터 정상에 도전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기만 해도 중년에 대한 좋은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10대였던 그리고 20대 초가 되는 그녀의 딸이 함께 등반하게 되면서 부성애와 자녀 교육까지 담는 더 풍성한 이야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쓰여짐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다. 

참으로 매력적인 이야기다. 등반 이야기이기만 하지도 않고 부성애에 대한 이야기이기만 하지도 않다.  저자가 저널리스트이기에 어렵지 않게, 간결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산을 좋아하는 분, 인생을 되돌아 보고 싶은 분, 딸을 자식으로 둔 아버지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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