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블로그 서울교육소식에서 퍼왔습니다.

강남도서관(관장 정숙동)에서는 한국최초로 프랑스 아동 청소년 문학상인 앵코륍티블 상을 수상한 '고양이학교'(전5권 김진경 저,김재홍 그림, 문학동네)의 원화를 출판사 문학동네의 협찬으로 전시하고 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앵코륍티블상은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의 상으로 프랑스 어린이 독자 13만여명의 직접 투표로 수여되는 상이다. 이번 수상이 주는 의미는 한국인 최초로 받았을 뿐만아니라 프랑스의 어린이들이 유럽 책을 다 제쳐두고 한국인이 만든 이 동화책을 넘버원으로 뽑았다는데 더 특별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 나온 작품들은 복사본이 아닌 출판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원본 원화로 화가 김재홍님이 작업한 붓의 텃치감까지 살아 있는 작품으로 주인공 고양이들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지난 7월 21일(금)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7월 28일(금)까지 강남도서관에서 계속되고, 7월 31일(월)부터는 개포도서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서울교육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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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27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딸은 재밌게 보았었는데 전 아직 못 보았어요..지금 보는것들 얼른 본 다음 나도 읽어봐야겠어요..

해리포터7 2006-07-27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두 사서 볼려구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답니다.^^

아영엄마 2006-07-27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아이들이 뽑는 상을 수상했군요. 축하할 일이네요. 물론 아영이도 이 책 재미있게 몇 번이나 읽었어요, ^^

해리포터7 2006-07-27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이가 재미있다면 정말 읽어야 되겠습니다..안그래도 아영엄마님의 페이퍼에 땡스투 눌러 놨지요.헤~
 

아이들은 방학을 했으나 7시만 넘으면 재깍 일어나서 나의 귓가에 속삭인다..특히 아들이!

"엄마! 배고파요.아~ 배아파요.너무 배가 고파서 그런가봐요흐흐흑"

 

아니 이녀석은 6살때까지만 해도 지나이또래의 몸무게를 못따라가는 비리비리였다. 입도 넘 짧아서 한번 뭘 먹일려면 온갖수고를 하게 했던 아들...7살때부턴가 봄가을로 먹이던 한약의 효과가 드디어 나타나기 시작했다..흐흐흐 (마지막 1년을 먹일땐 그약은 일년에 4번을 먹여야 한다고 하여서 꼬박 3개월마다 대구까지 찾아가서 진맥하고 지어와서 집에서 약탕기로 다려서 먹였다.)

드디어 그 먹기 힘들어 했던 우유를 5초만에 먹는 기염을 토하고 밥도 10분안에 먹어대는 스피드로 나를 한시름 놓게 만들더니 나날이 똥똥해지는 뱃살땜에 점차 걱정을 다른방향으로 흐르게 했다.아들이 그렇게 먹는걸 빨리 하게 된이유가 단지 친구랑 빨리나가놀기 위함이라는 참 아이다운이유였다.ㅎㅎㅎ

하지만 그와중에도 울딸은 비리비리를 면치 못했다..아즉도 그건 어찌 안된다..먹는게 안되니 체력도 딸리고...

아뭏든 이야기가 딴방향으로 흘러버렸다.흠!

밥을 먹이고 9시 20분에 있는 영어교실에 가기위해서 8시 45분부터 나서는 아이들 암만 말려도 안된다..일찍가야한단다..(학교까지 15분거리다,쫌멀긴하다)가서 자리앞으로 잡고 놀고파서.ㅎㅎㅎ수업이 마치면 10시 40분쯤 집에 돌아온다..간식을 챙겨주고 주로 우유와 바나나같은 과일이다...그때난 주로 알라딘을 하고 있다가 애들한테 한소리 듣는다..엄마 또 알라딘할 줄 알았어요..야 500원 내놔! (으이그 그걸루 지네끼리 내기했나보다.거참 엄말 갖고 노는군그래.요녀석들이 ...)

지네들방으로 가서는 방학동안 할 문제집 쪼~끔 풀고 한자랑 영어숙제 쪼금하고 그리고 지네들 하고싶은거 하고 놀다가 12시에 점심을 챙겨먹는다...에고 이거 고역이다..돌아서면 밥먹을 시간이라..난 왠종일 주방에서 사는것 같다..그리고 피아노 1시수업듣기위해서 50분쯤 내보낸다.(피아노학원은 5분거리다)후다닥 설겆이를 하고 이케 알라딘 쫌 하다가 얼른 책이랑 애들 수영장들고갈 가방두개 들고 12시 40분이 되면 나선다. 아이들과 학원밑에서 12시 50분에 만나기로 했다..같이 수영장 문앞까지 데려다주고 난 그앞에 어린이도서관에 들어가 죽순이가 된다.

아동실도 아닌 유아실에서 모자 눌러쓰고 꾸석에 앉아서 낄낄거리며 그림동화책 들여다 보고 있는 키작은 아줌마가 보인다면 그건 백발백중 이 해리퍼터아줌마다! 거기다 공책(아들놈 쓰다남은줄공책)에다가 뭔가를 끄적거리고 있다면 그건 틀림없는 이 해리퍼터7아줌마다!ㅎㅎㅎㅎㅎ

1시간 있음 아이들이 마쳐서 도서관으로 찾아오고 그럼 집으로 돌아오면 밖에서의 일정은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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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7-2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아이들이랑 알찬 방학 보내고 계시는군요. 어린이도서관이랑 수영장이랑 가까이 있다니 부러워요. 아 해리포터 아줌마 만나러 가고 시포라~~~ 낄낄대는 님의 모습 정말 보고 시포요~ 쿄쿄쿄

또또유스또 2006-07-2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다 또또유스또 아줌마다..
가끔 침 질질 흘려가며 졸기도 하면 무조건 또또유스또아줌마다..

해리포터7 2006-07-26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이거이 알차다면 알찬거고요.뭐 아이들이 만족하고 좋아하니 알차다 할수 있을것 같아요.히!
또또유스또 아줌마 저두 졸리울때 많아서요 그럴땐 리뷰를 써댑니다.ㅋㅋㅋ

반딧불,, 2006-07-26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희망이 보이는군요.
파랑이 잘 먹지도 않으니 쉬 배가 고파하면서 맨날 배고프다고 속삭입니다ㅠㅠ

hnine 2006-07-26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킥킥...몇년 후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전호인 2006-07-26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와 함께하는 아이들의 방학입니다.
아이들은 좋겠다. 우리아이들은 방학을 지들끼리 모두 해결해야 한답니다.
부부가 모두 집을 비우기 때문에....흑흑흑

ceylontea 2006-07-26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지현이는 제대로 먹지도 않음서 배고픈단 소리도 안해요..
그리고 그 도서관이 어디예여?

해리포터7 2006-07-26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파랑이가 그런가요? 그래두 자꾸 주다보면 조금은 먹어주더이다.ㅎㅎ
hnine님 네 저 요즘 이렇게 살아요.^^
전호인님 뭐 장단점이 있더군요..님의 아이들은 독립심이 아주 좋겠죠? 제친구네도 보면 엄마아빠가 모두 바쁜데 큰딸이 동생챙기고 늦게 들어온 엄마 밥까지 다 차려주더군요.그딸이 울딸이랑 동갑입니다.부러버서.ㅎㅎㅎ
ceylontea님 다 크니까 나아지더이다..울딸도 방학하고 좀 여유있게 놀고 하니까 식욕이 좀 생기나봐요.한그릇씩 먹어요.ㅎㅎㅎ 아 그도서관요? ㅋㅋ 진주어린이전문도서관입죠!

춤추는인생. 2006-07-26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은 오로지 아이들의 세상이군요. ^^ 수고하세요.!!

해리포터7 2006-07-26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 인생님 그쵸 전 노력봉사중임다!ㅎㅎㅎ

ceylontea 2006-07-26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 해리퍼터 아줌마 보기는 틀렸군..--;;(궁시렁궁시렁.)

치유 2006-07-26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일상~~@@~~앗! 지현맘님 간만이네요..왜 여기서 인사하지??ㅋㅋ

해리포터7 2006-07-27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두 쉬엄쉬엄 하시지요..여기서도 좀 얼굴 보여주시구요.ㅎㅎㅎ

ceylontea 2006-07-27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배꽃님..--; 요즘 알라딘을 잘 안돌아다녀서요.. 돌아다녀도 댓글 잘 안달구...다시 욜심히 할게요...(음.. 지현이 지난 주말 사진 올려야 하는디..--;)
 
책 읽는 두꺼비 비룡소의 그림동화 122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0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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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가 책을 읽다니! 내 참 살다살다..별 희한한 소릴 다 듣겠다.ㅋㅋㅋ

이런 기발한 상상력을 우리에게 던져주는 클로드 부종! 오늘도 그 기발한 이야기 속으로 함 빠져보겄슴다~

책읽기를 무지 좋아라하는 두꺼비가 등장, 하지만 인정머리없는 주인인 마녀, 마법약을 만들때면 꼭 머리에 얹고 일하고 마지막에 두꺼비의 귀한?(암 귀할꺼야,그래서 두꺼비를 사육하는지도 ㅋㅋㅋ)침을 넣곤 한다.

오늘도 마녀의 머리위에 앉아서 억지로 침을 짜내던 두꺼비는 탈출을 감행하게 된다!

수많은 개구리로 들끓는 연못속으로 뛰어든 두꺼비, 마녀는 두꺼비를 잡는 수단으로 펼춰진 책이 들어있는 덫을 마련하는데...꼼짝없이 다시 잡혀버린 두꺼비...

그때 부터 아예 이 책의 표지처럼 마녀의 머리위에 꽁꽁 묶여살아야 했다.에고 불쌍한 것..

사실 마녀의 마법약 만드는 솜씨는 형편없었다. 심지어 그녀의 마법약이 효과가 전혀없다고 심부름꾼을 시켜 그녀를 향해  한방 날리기까지 하는 손님도 있다.ㅉㅉㅉ

그런 주인이 측은한 두꺼비는 그녀에게 새로운 제안을 한다. 마녀의 책들속엔 모든비법들이 적혀있다며 그녀에게 함께 일해보잔다..기발한 생각을 하는 두꺼비..역시 책은 한낱 미물도 현명한 생각을 하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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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7-26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속으로 빠져보는 거야!!!! ㅎㅎㅎ

똘이맘, 또또맘 2006-07-26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꺼비의 제안이 마녀에게 통했나요? 그것참 영특한 두꺼비로세...

해리포터7 2006-07-2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요런 잼난 동화책 좋아해요!
똘이맘님 책을 펴보셔요 ㅎㅎㅎ
 

바람구두님의 서재에서 재미난걸 해보았다..날마다 이런 재미난 놀이를 할 수 있다니 역시 알라딘은 나의 보물단지다.흐흐흐

당신은 어떤 철학자 타입? : 여길 누르시면 해보실수 있답니다!(감사해요.바람구두님)

당신은 오스트리아의 논리학자 괴델 입니다.


종류 보기 드문 정신력과 사고력을 가진 당신은, 깊다
통찰의 아래 다양한 발상을 얻으므로, 주위에
존경받고 있습니다.독자성을 발휘해 우리 길을 가면
역사에 남을 정도의 위업을 이룹니다만, 이해된다
의에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종류 보기 드문 정신력??? 깊단다.깊어! 시간이 마~이 걸린댄다 암 깊이 갈려면 오~래 걸리쥐!ㅎㅎㅎ

그래서 내가 이해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곤 했남?ㅋㅋㅋ 덜떨어진 머리땜이 아니공?


특징:
사고력이 뛰어난다.

적직:
평론가, 수학자

궁합양: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위트겐슈타인

궁합악:
훗서르, 니체, 살톨

럭키 워드:
「공리와 추론 규칙으로부터 구성된 체계가 가짜 명제를 이끌지 않는 것이다면 그러한 공리와 추론 규칙에서는 결정 불가능한 다항식 문제가 반드시 존재한다」 「공리와 추론 규칙으로부터 구성된 체계가 모순되지 않고 유한 주의적인 자연수론을 낳을 정도로 풍부하면 그러한 공리와 추론 규칙으로부터의 그 무모순성을 주장하는 명제는 증명 불가능하다」

도대체 뭔소린지 하나도 모를소리! 어려버~

내가 수학을 좀 좋아하긴 했어도 수학자가 되었다면 아마 머리의 한계에 부딛쳐 터져버렸을지도 모르는 일.ㅋㅋㅋ


정신 레벨:B 사고 레벨:특A 실천 레벨: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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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7-26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님의 정신을 분석해 놓은 건가요? 어려버요. 포터님은 딱딱한 수학보다는 문학이 어울릴듯 한데... 아이들 한테 날개를 달아주시는 문학선생님 어떠세요?ㅋㅋㅋ

해리포터7 2006-07-26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님 알라딘에서 오늘 떠돌고 있는 놀이어요.ㅋㅋㅋ 궁금하심 님께서도 한번 해보시지요.제가 문학선생님이라구요? 아이구 머리 아퍼요.흑흑흑!

전호인 2006-07-26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복잡해 무슨 소린지 원....... 쏘클은 소크라테스인것 같고. 괴델은 뭐다냐?

해리포터7 2006-07-26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아인슈타인이랑 아주 친한 수학자랍니당 ㅋㅋㅋ 저두 대체 이게 다 뭔소린지 하나두 모르겠답니다^^ㅎㅎㅎ

물만두 2006-07-26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세실 2006-07-26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좀 어렵네요...괴델이라 들어본 인물인것도 같고....
역사에 남을 위업을 달성한다니 기대하겠습니다.

건우와 연우 2006-07-26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포터님 보기드문 정신력과 사고력... 그러나 럭키워드는 너무 어려워요...^^

해리포터7 2006-07-2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네 저런 럭키워드 넘 어려버요.제아들도 재미삼아 해보았더니 마르크스가 나오더군요.럭키워드는
「유럽에 요괴가 나타났다.공산주의라고 한다 요괴가」 「계급 투쟁」
요거랍니다..넘 웃깁디다!ㅋㅋㅋ

건우와 연우 2006-07-26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제가 마르크스 아닙니까?^^

해리포터7 2006-07-26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이론 건우와 연우님 제아들과 같은 철학스타일이시네요..ㅎㅎㅎ아들이 요새 요괴나오는 만화책을 많이 봐서 그런가 했더니 ㅋㅋㅋ

해리포터7 2006-07-26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에이~ ㅋㅋㅋ 세실님 넘 어려워서 원!

치유 2006-07-26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따라가서 저도 얼른 해 보았었다오..ㅋㅋ따라하기 늦으면 못하므로 잽싸게 댓글도 안 달고 날아가서 해 보았었지요...ㅋㅋ그런데 정체 불명..

해리포터7 2006-07-27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녀요.배꼬님 꼭 님대로 나왔잖아요.성실하고 상냥하고..그만한게 없어요.ㅎㅎㅎ그저 요괴가 궁금할 뿐임다!ㅋㅋㅋ
오! 바람구두님 와주셨군요. 역사에 남을 큰일은 제가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랍니다.ㅋㅋㅋ

해리포터7 2006-07-27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 말씀해주시면 정말 뿌듯해진답니다.히~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인터뷰] 스카페타.랑컨 라임, 작가 전작주의를 지향하며, 노블하우스 편집장 정지연

작가 전작주의를 지향하며, 노블하우스 편집장 정지연

#profile
추리소설을 읽어온 역사만 어언 20여년. YMCA 시청자 모니터 팀장을 하고도 남을 만큼, 고지식한 어머니의 ‘핍박’을 뚫고 <노란방>,<바스커빌 주택>과 <오리엔트 특급열차>안에서 노는 유년기를 거쳤음.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급 문고에 <세계의 명탐정 50인>이라는 책을 ‘반납해야하는 게 너무나 억울해서’ 연습장에 그 이름을 일일이 베껴 50인의 명탐정 파일북을 만들었던 일화가 있음.(그때 익혀둔 작가와 캐릭터 정보가 밥 값하는데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음). 이대 국문과와 학보사 기자를 거쳐 잡지 기자로 10여 년 근무하는 동안, 에세이 청탁과 온갖 핑계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작가 선생님들을 ‘알현’하는 영광을 누림. 그렇게 책과 저자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본격적으로 책을 만들어보고 싶어 출판계로 전업, 늦깎이 편집자로서 책 만드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음.


Q. 노블하우스에서 출간하고 있는 추리. 스릴러소설 시리즈를 간단히 소개해주셔요. 이후 출간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세요.


A.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와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가 대표적입니다.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과 최첨단 감식 장비,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로 무장한 채 지문 하나, 실밥 하나로 범인을 추적해내는 법의학, 법과학 스릴러 시리즈들입니다.

전 세계 1억만부가 팔린 전무후무한 데뷔작 <법의관>으로 시작된 스카페타 시리즈는 아직도 진행 중. 16년 세월의 향기가 묻어난 작품들은 단순한 범죄추리물을 넘어, 휴먼 드라마의 경지에 진입해 있습니다. 사지마비 천재 법과학자 링컨 라임과 빨강 머리 감식 경찰 아멜리아 색스가 등장하는 디버의 작품 역시 현대 과학으로 무장한 셜록 홈스식 추리과정과 엎치락뒷치락 하는 반전으로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노블하우스는 ‘작가 전작주의’를 표방해왔고 앞으로도 그 큰 방향은 유지할 예정입니다. 또한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살짝 귀띔하자면 로빈 쿡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테스 게리첸의 메디컬 스릴러 작품, 독일이 제2차 대전의 승자라고 가정하고 쓴 로버트 해리스의 가상역사소설 <파더랜드>와 일련의 작품군, 그리고 영화 <장군의 딸>의 원작자이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인 넬슨 드밀의 작품들과 영화화가 확정된 의 작가 리 차일드의 작품은 물론 <백야행>의 감동을 능가한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환야>와 미야베 미유키의 초기 걸작들도 출간 대기 중입니다.
 
Q. 추리소설 편집자로 일하며 가장 즐거울 때는 어떤 때인가요?

A. 추리소설 팬들 중에는 본인이 꼭 읽고 싶은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지 않아, 원서로 읽는 열혈 팬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런 만큼 출간된 작품에 대한 애정은 참으로 각별합니다. 편집자로서 독자들의 그런 뜨거운 사랑을 실감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독자들이 보내주는 이메일과 편지를 읽어볼 때마다 흐뭇한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때론 이메일과 편지도 모자라 커다란 사탕 바구니나 선물을 보내주시기까지 합니다. (왠지 바라는 것처럼 보일 것 같은데, 그건 아닙니다. ^^) 특히 “더운 여름에 고생 많다.”면서, 꽁꽁 얼린 감을 소중하게 포장해 보내주셨던 독자분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Q. 독서 취향이 궁금합니다. 입사 이전에도, 또 평소에도 추리소설을 즐겨 읽으시나요?

어렸을 적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코난 도일부터 시작해 에드가 앨런 포우, 모리스 르블랑, 애가사 크리스티, 엘러리 퀸으로 이어지는 궤적을 밟다가 사춘기 시절엔 프레드릭 포사이스에 잠시 빠졌었어요. 요즘 재밌게 읽고있는 건, 김탁환의 백탑파 시리즈입니다.
어쨌건 간에, 흥미진진한 범죄와 트릭이 있고, 지능적인 범인이 있고, 혹은 그 범인을 탄생시킨 괴물 같은 사회나 환경이 있고, 그 범인을 추적하는 매력 만점의 탐정, 형사가 등장하는 추리소설만큼 지적인 재미가 넘치는 소설이 또 어디 있는가. 이런 추리소설을 단지 여름휴가용으로만 한정짓는 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자신이 펴낸 책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이 있다면? 또는 작업한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A. <법의관><사형수의 지문>으로 이어지는 ‘스카페타 시리즈’를 아무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처음 이 시리즈를 런칭했을 때 역자 선생님과 담당자들이 흘린 피땀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오래된 신문, 인터넷, 에이전시, 절판된 책을 바탕으로 작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찾아낸 것은 물론 본문에 등장하는 생소한 법의학 용어를 정확하게, 그리고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생소한 영어 표현과 슬랭에 시달리던 번역자 선생님은 법의학 사전과 의학 사전을 끼고 살아야 했고, 그 결과 스트레스성 탈모증(?)에 시달릴 정도였으니…. 그런 철저한 스터디로 단련되었기 때문일까. 이제 담당 편집자는 혈액 추정에 쓰이는 루미놀이나 잠재지문을 보라색으로 드러나게 만드는 시약인 닌히드린 등은 우습게 아는(?) 준전문가가 되었답니다.
 
Q. 국내 추리소설 시장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A. 추리소설의 본고장이라는 영국이나 현대 추리 작가들이 포진한 미국, 아니 ‘에도가와 란포상’이 있는 이웃나라 일본만 봐도,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의 8할을 차지하는 건 크라임 픽션, 이른바 추리소설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문학의 변방에 추리소설을 놓아두고 있습니다. 셜록 홈스 시리즈나 애가사 크리스티 전집이 얼마 전에야 비로소 완역되어 나온다는 것만 봐도 그렇지요. 다행히 요 몇 년 사이에 절판된 작품이나 미 번역 작품이 다량 출판되고 있고, <다 빈치 코드> 열풍이 불러온 팩션 붐이 자연스레 추리소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어 반갑습니다. 또 추리소설을 내는 브랜드들도 속속 생겨나고, 또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 지금은 비록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진 않지만, 조만간 국내에서도 추리소설이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Q. 올 여름 추천하는 추리/스릴러소설은?

A. <외과의사>를 추천합니다. 무더운 여름날의 보스턴. 자궁이 도려낸 채 죽은 여자들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이 시체들은 3년 전 애틀랜타와 사바나에서 벌어진 일련의 살인극을 떠올리게 하고, 언론은 해부학적 지식과 매끄러운 수술을 시행하는 이 범인을 ‘외과의사’라 부릅니다. 3년 전 유일한 생존자였던 응급실 여의사 캐서린 코델은 다시금 범인의 표적이 되고, 토마스 무어와 제인 리졸리 형사는 그녀를 열쇠삼아 사건을 해결하려 하는데…. 로빈 쿡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직 의사 출신 작가 테스 게리첸이 쓴 메디컬 스릴러로 독일의 의학 관련 추천 도서 사이트에 의대생을 위한 필수 도서로 올라가 있을 만큼 긴박감 넘치는 수술 장면과 정확한 세부 묘사, 범인의 독백이 등장하는 독창적인 플롯이 한번 잡으면 도저히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다른 한 권으로 <지푸라기 여자>를 추천합니다. 추리소설 애호가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볼 완전범죄. 그러나 그 완전 범죄가 나를 대상으로 꾸며졌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신데렐라처럼 신분상승을 꿈꿨던 여주인공 힐데가르트의 몰락을 통해 동정 없는 비열한 세상을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예요.

Q. 다음 출간 예정작을 독자 여러분께 자랑해 주셔요.

A. 기발한 상상력의 질주- 이사카 고타로의 <종말의 바보>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입니다. 소행성이 떨어져 8년 후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발표가 있은 후 5년 뒤. 공포와 패닉 상태의 혼돈이 서서히 가라앉는 시기, 센다이 힐즈 타운에 사는 가족들의 여덟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만약 지구 멸망이 3년밖에 남지 않는다고 한다면, 당신은 남은 날들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멸망하는 마지막 순간에 당신은 누구와 함께 있겠는가? 피해갈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일상의 행복을 지금 그대로 유지하는 그들을 통해 작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동안, 당신은 이전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고, 더 의미 있어진 일상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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