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방학을 했으나 7시만 넘으면 재깍 일어나서 나의 귓가에 속삭인다..특히 아들이!
"엄마! 배고파요.아~ 배아파요.너무 배가 고파서 그런가봐요흐흐흑"
아니 이녀석은 6살때까지만 해도 지나이또래의 몸무게를 못따라가는 비리비리였다. 입도 넘 짧아서 한번 뭘 먹일려면 온갖수고를 하게 했던 아들...7살때부턴가 봄가을로 먹이던 한약의 효과가 드디어 나타나기 시작했다..흐흐흐 (마지막 1년을 먹일땐 그약은 일년에 4번을 먹여야 한다고 하여서 꼬박 3개월마다 대구까지 찾아가서 진맥하고 지어와서 집에서 약탕기로 다려서 먹였다.)
드디어 그 먹기 힘들어 했던 우유를 5초만에 먹는 기염을 토하고 밥도 10분안에 먹어대는 스피드로 나를 한시름 놓게 만들더니 나날이 똥똥해지는 뱃살땜에 점차 걱정을 다른방향으로 흐르게 했다.아들이 그렇게 먹는걸 빨리 하게 된이유가 단지 친구랑 빨리나가놀기 위함이라는 참 아이다운이유였다.ㅎㅎㅎ
하지만 그와중에도 울딸은 비리비리를 면치 못했다..아즉도 그건 어찌 안된다..먹는게 안되니 체력도 딸리고...
아뭏든 이야기가 딴방향으로 흘러버렸다.흠!
밥을 먹이고 9시 20분에 있는 영어교실에 가기위해서 8시 45분부터 나서는 아이들 암만 말려도 안된다..일찍가야한단다..(학교까지 15분거리다,쫌멀긴하다)가서 자리앞으로 잡고 놀고파서.ㅎㅎㅎ수업이 마치면 10시 40분쯤 집에 돌아온다..간식을 챙겨주고 주로 우유와 바나나같은 과일이다...그때난 주로 알라딘을 하고 있다가 애들한테 한소리 듣는다..엄마 또 알라딘할 줄 알았어요..야 500원 내놔! (으이그 그걸루 지네끼리 내기했나보다.거참 엄말 갖고 노는군그래.요녀석들이 ...)
지네들방으로 가서는 방학동안 할 문제집 쪼~끔 풀고 한자랑 영어숙제 쪼금하고 그리고 지네들 하고싶은거 하고 놀다가 12시에 점심을 챙겨먹는다...에고 이거 고역이다..돌아서면 밥먹을 시간이라..난 왠종일 주방에서 사는것 같다..그리고 피아노 1시수업듣기위해서 50분쯤 내보낸다.(피아노학원은 5분거리다)후다닥 설겆이를 하고 이케 알라딘 쫌 하다가 얼른 책이랑 애들 수영장들고갈 가방두개 들고 12시 40분이 되면 나선다. 아이들과 학원밑에서 12시 50분에 만나기로 했다..같이 수영장 문앞까지 데려다주고 난 그앞에 어린이도서관에 들어가 죽순이가 된다.
아동실도 아닌 유아실에서 모자 눌러쓰고 꾸석에 앉아서 낄낄거리며 그림동화책 들여다 보고 있는 키작은 아줌마가 보인다면 그건 백발백중 이 해리퍼터아줌마다! 거기다 공책(아들놈 쓰다남은줄공책)에다가 뭔가를 끄적거리고 있다면 그건 틀림없는 이 해리퍼터7아줌마다!ㅎㅎㅎㅎㅎ
1시간 있음 아이들이 마쳐서 도서관으로 찾아오고 그럼 집으로 돌아오면 밖에서의 일정은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