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우리 공부방이 20년을 맞는다. 오늘은 중학교/초등학교 졸업식이 있는 날. 졸업생들의 선물로 동료 선생님들께서 입학하는 고등학교 체육복을 선물하기로 했다.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다. 언제나 헌신적인 우리 공부방 선생님들과 수녀님! 나는 이 분들께 특별한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내 장서인을 주문한 곳에다 도장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졸업장에 예쁘게 찍을 우리 공부방 도장 말이다.

   오늘 졸업식에 참석하러 올라갔더니 수녀님과 선생님께서 아주 예쁘다며 흐뭇해 하신 바로 그 도장! 요렇게 생겼다. (좀 비싸긴 하지만, 한 번 만들어 두면 평생 쓸 것이니까 좀 무리했다.)


해돋이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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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임에서 아이들과 함께 발표했던 내용

 

[나는 이럴 때 기분이 나빠요]

 1. 내가 열심히 준비한 수업이 학생들의 비협조로 엉망으로 끝났을 때

2. 나는 일 할 내용이 많아서 바쁜데 옆에서 놀고 있는 사람을 볼 때

3. 내가 반복된 잘못을 지적해 주는데도, 아이들이 반항할 때

4. 가끔씩 내 친구들과 연락이 안 되어서 혼자만 남았다는 느낌이 들 때

5. 밤 늦게 자고 난 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출근해야 될 때

6. 가끔 세상이 엉망진창으로 돌아간다고 느낄 때

7. 갑자기 아무 할 일이 없어서 텔레비전만 봐야할 때 - 그 때 재미 없는 프로그램만 할 때

8. 낮에 잠을 많이 자고 일어나 밤에 잠이 안 올 때

 

[나는 기분이 나쁘면 이렇게 하지요]

1. 나의 일(수업이면 수업, 꾸중이면 꾸중, 학교 일이면 일)에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2. 기분 나쁜 상황을 잊기 위해 잠을 잔다.

3.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다른 곳에 집중한다.(주로 책)

4. 텔레비전을 오랫동안 쳐다 본다.

 

[친구들에게 바래요.]

1. 그냥 말 없이 시간을 함께 보내주면 좋겠다.

2. 내가 화난 상태를 인정해 주고, 나의 반응을 살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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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다섯 번째 모임이다. 지금까지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방학 동안 매주 모임을 하고 있다. 오늘도 많은 녀석들이 왔고, 저번과 마찬가지로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처음 보다는 훨씬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이야기가 나와서 모임을 이끌어가는 입장에서는 많이 편해졌다.

   이번에 읽고 이야기한 책은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최재천, 효형출판, 2000)이었다. 시작은 집단상담에서 하는 활동 중에 하나로 했다. 이어서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내가 두 가지 숙제를 내줬는데, 대부분이 숙제를 해 와서 발표도 하고 질문도 하고 의견도 나눴다.

   사람이 열 명도 넘으니까 조금만 이야기를 해도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서둘러 다음 주에 읽어야 할 책을 정하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앞으로 조금만 더 애정을 가지고 살펴봐 준다면 이 책읽기모임이 아주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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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선생 2006-02-03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 이 책으로 중2 아이들과 독서토론을 한 적이 있어요^^ 어떤 숙제를 내주셨었는지 궁금하네요^^

느티나무 2006-02-04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중학생들과 토론이라구요? 햐~ 신기하여라 ^^ 제가 내 준 숙제는 1. 가장 기억에 남은 동물에 대해 소개하기와 새롭게 알게 된 사실 말해 보기. 2. 자기와 관련된 동물이야기 해 보기 였어요.
 

Time

 

- Tom Waits


 

Well the smart money's on harlow and the moon is in the street
And the shadow boys are breaking all the laws
And you're east of east saint louis and the wind is making speeches
And the rain sounds like a round of applause
And napoleon is weeping in a carnival saloon
His invisible fiancee's in the mirror
And the band is going home, it's raining hammers, it's raining nails
And it's true there's nothing left for him down here

 

And it's time time time, and it's time time time
And it's time time time that you love
And it's time time time

 

And they all pretend they're orphans and their memory's like a train
You can see it getting smaller as it pulls away
And the things you can't remember tell the things you can't forget
That history puts a saint in every dream

 

Well she said she'd stick around until the bandages came off
But these mama's boys just don't know when to quit
And mathilda asks the sailors "are those dreams or are those prayers?"
So close your eyes, son, and this won't hurt a bit

 

Oh it's time time time, and it's time time time
And it's time time time that you love
And it's time time time

 

Well things are pretty lousy for a calendar girl
The boys just dive right off the cars and splash into the street
And when they're on a roll she pulls a razor from her boot
And a thousand pigeons fall around her feet
So put a candle in the window and a kiss upon his lips
As the dish outside the window fills with rain
Just like a stranger with the weeds in your heart
And pay the fiddler off 'til I come back again

 

Oh it's time time time, and it's time time time
And it's time time time that you love
And it's time time time
And it's time time time, and it's time time time
And it's time time time that you love
And it's time time time

 

: 어느 때고 사랑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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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ts 2006-02-02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라스트에 울렸던 tom waits의 목소리만큼이나 반가운 페이퍼네요. 초면에 불쑥 인사 드려요. 그리고 감사히 퍼갈께요..^^
 

   요즘 어떤 책을 읽을 때마다 다른 책에서 본 내용이 떠올라서 '어디서 봤더라'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올해는 이곳에다 내가 읽은 책들을 정리해 두면서 참고해야겠다. 읽고 아이들과 나눌 책은 따로 표시해 두면 다음에 쓰일 데가 있을 것이고...

2006년 1월에 읽은 책

- 확실히 방학이라 책을 꽤 읽는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언제나 책에 대한 느낌을 적지 못하고 있다는 것!! '느낌'을 핑계로, 계속 미적거리고 있는데 정말 핑계에 불과한 짓거리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글은 안 써 진다.

 

 

 

 

  

 

 

 

 

  • 미국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미국사 : 내가 미국 사람이었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새해 처음으로 읽은 책, 나름대로 훌륭한 선택이었다. 영화는 글쎄?
  •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 : 오래 절판된 책을 어렵게 구해서 읽었다. (요즘 최재천 교수의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를 읽고 있는데, 두 책을 연결시켜 읽을 수 있다.) 참신한 시도에 박수를...
  •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  따뜻한 마음을 지닌 소설 속의 시인에게 축복을...
  • 인디고 서원, 내 청춘의 오아시스 : 인디고 서원에서 허아람샘과 차 한 잔 나누고 싶다.
  • 문학의 숲을 거닐다 : 속도감 있게, 진지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읽힌다. (근데 왜 XX일보냐구?)
  •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 깊이 있는 영화 보기, 영화 읽기. 멋진 책이다. 추천해 준 분께 아주 고마움을 느낀다.
  •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 나도 저런 선생님을 닮을 수 있을까?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저 선생님도 처음부터 우는 것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은 아니었다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
  • 한국전쟁 :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답은 내려져 있지 않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밝혀 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

 

[아이들과 2006년 1월에 함께 읽은 책]

 

 

 

 

 

  • [첫 번째 모임(1월 5일)] 한국의 정체성 - 정체성이란 무엇이며, 저자가 생각하는 정체성의 기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중심으로 토론하기
  • [두 번째 모임(1월 12일)] 모리와 함꼐한 화요일 - 책 속에 나오는 사람들에게 편지쓰기,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구절 적어 오기
  • [세 번째 모임(1월 19일)] 백석시전집 - 시 낭독하기, 시를 이야기로 바꾸어서 표현하기
  • [네 번째 모임(1월 26일)] 신문 읽기의 혁명 -  두 신문의 편집된 기사를 비교 대조하여 설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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