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느티나무 2003-10-29  

無價之大寶(무가지대보)-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큰 보물!
표정이 굳어 있는 곳에 다녀와 보니, 드나드는 모든 사람들을 의심해야 하는 곳에 다녀와 보니, 웃음이 사라진 곳에 다녀와 보니, 찡그린 사람들만 가득한 곳에 다녀와 보니, 정신없이 바빠서 사람을 보고도 웃어줄 수 없는 곳에 다녀와 보니, 억지로 웃어야 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에 다녀와 보니, 쉬는 시간, 그 잠깐 동안에 마냥 밝게 피어나는 학생들의 웃음이야 말로 無價之大寶임을 알게 되었다.
 
 
그루 2003-10-30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사무실에서 제 표정도 굳어 있어요.. ㅡ___ㅡ
^______________^; 에고..

ceylontea 2003-10-30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가지대보'라.... 저에겐 저의 남편과 제 딸의 웃음이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웃음이 일에 지쳐 힘들때 저에게 새로운 힘이 되어주더라구요...
사람들은 그렇게 가까이에 무가지대보를 가지고 있으면서 쉬 잊고 지내는 것 같습니다. 느티나무님의 글을 보며 새삼 저에게 소중한 것을 느껴봅니다.
 


Fundamental 2003-10-29  

어느 날 심장이 말했다.

오늘 3단원이던가? '어느 날 심장이 말했다' 라는 방송대본
끝냈거든요.
그거 국김선생님이라 수업하는데 너무 재미없었어요(ㅜㅜ)

수업을 재미로 듣는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이 단원은 기대하고 있었는데..
내용도 재밌고 학생들끼리 해봐도 재밌게 할수 있었을텐데..
(국김선생님은 혼자서 다 하셨어요;)

선생님이랑 수업하면 어떻게 진행됐을까? 더 재미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봤어요^-^a

안녕히주무세요
 
 
느티나무 2003-10-29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모르는 사람이 보면요, 제가 수업을 엄청 재미나게 하는 줄 알겠네요.. '어느 날 심장이 말했다'는 재미있는 소재인데, 국어지식(문법)을 전달하는 단원이라 부자연스럽답니다. 학습자의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서 노력은 좀 더 했겠지만, 저의 능력의 한계로 보아서..^^ 앞으로 제가 가르칠 단원은 더 연구해서 재미있게, 쉽게, 체계적으로 가르치도록 노력해 보겠답니다.(이 글을 쓴 의도도 그런 것이겠지요?ㅋㅋ)

비로그인 2003-11-02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ㅁ-;; 재미없었다니...우리반은 너무 웃겨서 애들 다 뒤로 넘어갔었는데..
-_-;; 흐응...ㅋㅋ 또 하고 싶은데..ㅋㅋ..국김쌤 너무 좋아~...ㅋㅋ

대나무꽃 2003-11-05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날 심장이 말했다 는 느티나무선생님이랑 수업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ㅋㅋ
국김쌤 시간에 왜그리 눈이 절로 감기던지... ㅜ.ㅜ 에공....
 


느티나무 2003-10-29  

베트남 10,000일의 전쟁
베트남은 무엇이기에 이렇게도 사람 마음을 잡아 끄는가?
베트남에 가 본 적도 없고, 책 몇 권 읽었으나 나에겐 여전히 낯선 곳이다.
그곳의 기후와 음식, 순박하지만 큰 눈망울을 가진 사람들도 설고, 그들의 역사와 전통, 문화는 이질적이다. 그러나 단지 어떤 외세에도 굴하지 않은 불굴의 용기가 있고,스스로의 자긍심을 지켜온 당당함을 가진 나라라는 것은 알고 있다.

- 베트남 10,000일의 전쟁을 읽는다. 나에게는 여덟 번째 베트남에 관한 책이다.
 
 
 


느티나무 2003-10-28  

'칼의 노래'를 읽었다.
이순신을 생각했다.
역사책 속에 박제되어 있던 그의 삶의 질감이 선명하게 다가왔다.

오늘 칼을 쥔 사람을 만났다.
그는 생각보다 순하고, 생각보다 산만했다.
그의 칼은 어떤가?
 
 
 


느티나무 2003-10-27  

모든 앙금!
'모든 앙금'(강운구, 학고재신서)을 들여다 본다.

내 안의 슬픔도 이젠 앙금이 되어 차츰 가라앉기를,
그래서 내 마음이 다시 평화롭고, 맑아지기를,
내가 세상의 슬픔을 외면하지 않기를,
내가 아는 만큼 실천하며 살 수 있기를,
작은 일에 큰 기쁨을 느끼며 살기를,
삶의 소중함에 대해 자각하기를
늘 자유롭게 생각하고, 진지하고 성실하게 행동하기를
다짐해 본다.

- 다시, 강운구의 사진집 '모든 앙금'을 들여다 보며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