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간간히 접속은 했었지만 이렇게나 바뀌다니!!
신기하다..
고등학생 때의 내 모습이 남아있어 피식거리며 일기를 읽었다
재밌다, 돌아가고싶다, 지금은.. 너무 힘들어 잉잉
어른이 되고싶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24살의 철없는 어른이 되어있다
내가 생각한 어른은 이게 아닌데..
외양은 멋있고 세련되고 유연한 사고를 갖고 상황을 판단하는
존경 할 만한 사람이 었는데
덩치만 커지고 마음만 여려진 바보같은 어른이 된 기분이다
무슨 일을 하던지 근성없고 유약하고 나약한 어른
힘든일은 피하고싶고 어떻게든 꾀를 부리려는 치사한 어른
내가 그렇게 되버렸다
어른이 되면 책도 더 많이 읽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소설만 좋아하고 군주론이니 단테의 신곡이니 필수 교양 도서라는 것들은
지루해서 읽다 덮어버린게 몇 권인지..
그나마 어른이 되서 잘됐다는 건 비틀즈의 노래가 귀에 익을 만큼 좋아졌고
돈을 조금 마음대로 써도 된다는 것..
내 서재를 구경하다보니..
고등학생 때 나의 좌우명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였구나..
불가능은 없다- 이건가 크크 용감한 여고생이었네-
아 재밌다
돌아가고싶고
너무 밍숭밍숭한 나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