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아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서재주인장들의 이벤트에서 힌트를 얻어-를 했더니 당연히 반응이 좋았다. 요즘에는 아주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13시쯤에 수업이 끝나면 한 두시간 책을 보거나 잠깐 눈을 붙인다. 그리고 저녁에는 일주일동안 공부방 수업이 있다. 공부방에서 돌아오면 꼭 리뷰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책도 열심히 읽으려고 한다.

   그리고 요즘 내가 빠져있는 책은 : 존재의 거짓말(상)(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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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7-28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도 이벤트 해요~~ 서재인들이 얼마나 좋아한다구요!

조선인 2004-07-28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보니 아영엄마님도 이벤트 부추김 족. ㅋㅎㅎㅎㅎ

느티나무 2004-07-28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는 분들이야 책 사드리면 되니까, 리뷰 당선되었던 걸로 원하는 책 드리면 되었는데... 서재 주인들께는 뭘 드릴 게 있어야지요.. 아는 것도 없고, 잘 하는 것도 딱히 없어서요.

kimji 2004-07-29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재의 거짓말(상)(중)(하),는 다 읽으셨나요? 이 무더위를 순식간에 식힐 수 있는 책을 고르셨군요. ^>^

느티나무 2004-07-29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재의 거짓말 '단숨에' 다 읽었는데... 읽고 나니 머리 속이 복잡하네요. 어려워요 ^^;;;
 

   지금!! 어제부터 쓰기 시작한 리뷰를 마무리할까? 아니면 어제부터 읽은 '참꽃 피는 마을'을 읽을까? 그것도 아니면 오늘 있었던 일을 페이퍼로 쓸까? 아니면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잠들까? '어떻게 할까?' 궁리하면서 30분이 가버렸네 ^^ (아마, 리뷰를 쓰기로 맘 먹었다면 거의 마무리할 시간인데, 그리고 지금은 책을 볼 수 있을텐데...)

   주말에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할 책들을 골랐다. 내가 이번에 뿌리는(?) 책은 E=mc2(과학선생님), 7인 7색의 21세기를 바꾸는 교양(사회선생님),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사회선생님), 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국어선생님)/ 이상은 본인들의 희망사항을 반영한 것이고, 나머지 네 분께는 안준철 선생님의 '그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한 권씩을 내 마음대로 골랐다. 그리고 우리 학교 도서실 도우미 어머니 한 분께는 요즘 읽고 있는 '참꽃 피는 마을'을 드리기로 했다.

   이렇게 마구 사들이다 보니 내가 사고 싶은 책도 생겼는데, 그림으로 보는 한국 건축 용어와 몽골리안 일만년의 지혜, 언어 사중주 등이다. 이 책들도 다 서재구경 다닐 때 좋다고 추천해 주신 책이다.(언어 사중주는 직업의 특성상 어떤 책인가 궁금해서 산다.)

   자, 이렇게 책 많이 샀으니 이제 책 좀 읽어야지, 느티나무! 아무리 보충수업이 많아도 방학은 방학인데, 이 때 책 안 읽으면 언제 읽냐? 빨리 컴퓨터 끄고 이제 책 읽으면서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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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내가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평균 8시를 넘는다. 학교에서는 수업이 끝나면 보통 도서실을 문을 열어야 한다. 1시간 후 도서실 문을 닫으면 점심을 먹고, 다시 교무실에 앉으면 어느새 3시 정도가 된다. 그 때부터 다음날 수업 준비를 한다. 그러면 두 시간 정도는 금방 흘러가 버린다. 그래서 일찍 나서도 6시는 훌쩍 넘어야 한다.

   최근에는 거기다가 여러번 모임도 있었다. 일단 논어읽기 모임을 방학 중에는 좀 활발하게 하기로 하고 수요일에 모임을 했다. 김밥을 사 먹으며 늦게까지 공부를 했다. 오늘(금요일)은 학급운영모임에서 계획하고 있는 여름캠프에 대해 준비하느라 네 분의 선생님들이 모여서 캠프할 때 아이들과 같이 할 심성프로그램을 우리가 먼저 해 보았다. 그리고 기타 챙겨야 할 준비물을 점검했다.

   내일도 저녁 6시에 논어읽기 모임이 있다. 내일은 일단 밖으로 나가기로 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5시쯤에는 출발해야 한다. 1시 10분에 수업이 끝나니 월/화요일 수업 준비를 해 두고 천천히 나서면 될 것이다. 다음 주는 조금 더 바쁠 것 같다. 일단 다음 주만큼은 공부방에 매일 가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주 토요일에는 학급운영모임이 1학기 정리모임이 있다. 그러니 더운데 돌아다닐 것이 아니라 그냥 교무실에 앉아 있다가 약속 시간이 되면 나가야겠다. 그래서 요즘 나의 퇴근 시간은 평소 퇴근시간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

   방학 맞나?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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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4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7-24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은 미루고 미루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한꺼번에 해치우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우선, 손전화를 살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간 지 한 달 보름이 된 전화기를 찾을 것인지 부터 결정해야 했다. 이미 고리가 떨어져 나간 흑백 전화기지만 찾기로 했다. 그 안에 든 정보가 나에게는 너무 소중했기 때문이다. 또 예전에 지갑과 함께 잃어버린 주민등록증을 만들기로 했다. 또 몇 년 전에 어디서 어떻게 없어졌는지도 모르는 운전면허증도 만들기로 했다. 게다가 오래 전부터 사려고 했던, 등산화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반바지(축구할 때 입으려고!)까지 몽땅 사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아버지께 승용차도 빌렸다.

   보충 수업이 끝나고 내일 수업 준비를 대충 해 놓고, 내 전화기를 주운 사람이 남겨놓은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다. 음, 젊은 청년이 친절하게 대해 준다. 예비군 훈련을 받고 있는데, 6시쯤에 내가 그 사람의 집 근처, 지하철역으로 나가기로 했다.(예비군복을 입고 있다고 했으니 금방 찾을 수 있단다.) 전화기가 없어진 사연, 전화 때문에 생긴 수 많은 이야기들은 다 생략하고. 아무튼 한 달 반만에 무심하게 자기 전화기를 찾겠다고 나선 나는 참...

   일단 사진 한 장을 들고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동사무소로 갔다. 사진 한 장과 5,000원을 내고 주민등록신청서를 만들었다.(임시 주민등록증 역할을 한다고 한다.) 진짜 주민등록증은 3주 후에 나온다고 하니 그 때 다시 찾으러 오라고 한다. 다시 서둘러 차를 몰고 운전면허시험장으로 갔다. 운전면허증은 생각보다 빨리 만들 수 있었으나 주민등록증이 없었던 나는 지문을 찍어야 했다. (지문을 찍는 일은 기분이 나쁘다.)

   면허증을 발급받으니 5시 10분. 6시까지 약속한 지하철역까지 가려면 서둘러야 했다. 다시 차를 몰고 약속한 지하철역까지 갔으나, 소심한(?) 나는 불법주차를 잘 못하므로 몇 번을 돌다가 역에서 제법 멀리 떨어진 유료주차장에다 차를 세웠다. 그래도 전화기를 찾아 준 고마운 사람인지라 맨손으로 만나기 뭣해서 '케이크'라도 한 개 사려고 근처를 다 돌았으나 가게가 없었다. 약속 시간은 거의 다 되었는데 빈손이라서 울컥 짜증이 났다. 골목을 뒤지지 조그만 케이크 가게! 고구마케이크를 하나 사 들고 서둘러 지하철역 안으로 내려가니 군복 입은 청년이 두리번거리는 게 바로 보였다. 인사를 하고 건네받은 손전화기. 내 것이 맞지만 낯설었다. 케이크를 건네주었으나 한사코 사양하였다. 그러나 나도 물러서지 않고, 결국 그 청년에게 케이크를 주었다.

   뭐, 이 정도 하고 나니 힘이 쫙 풀렸다. 이젠 옷과 신발 사는 것도 귀찮고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집에 돌아오니 피곤해서 잠 밖에 안 왔다. 조금 자고, 저녁을 먹었더니 덥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대로 무엇이라도 해 볼 기운이 생겼다.

   이제부터 무엇을 해 볼까? 리뷰도 쓸 게 세 권이나 밀렸는데... 새로 잡은 책도 읽어야 하고, 서재에 글도 올려고 싶고. 텔레비전도 좀 보고 싶고. 음,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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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3 0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발~* 2004-07-23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하나는 하셨네요?^^
 

   오늘 오후에는 학교에 남아 내일 수업 준비를 했다. 도서실 문도 열었고, 리뷰 당선 기념으로 가까운 선생님들께 좋은 선물을 드리려고 준비도 좀 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은 훌쩍 지나서 학교 밖으로 나가 혼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늘은 나도 남들처럼 삼계탕을 먹고 싶었으나, 식당에 사람이 가득할 것을 생각하니 헐렁한 가게에서 그냥 '대충 먹자'는 생각으로 굳어졌다. 점심을 먹고 학교도 다시 들어와 또 수업준비를 하고 나니 저녁 6시를 넘겼다.

   어슬렁거리다가 학교 현관문을 나오니 운동장에서 2학년 학생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가방을 들고 잠깐 망설였으나 손에 든 가방을 팽개쳐두고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운동장에 합류했다.(3학년 여학생 몇 명은 처음에 추레하다며 말리더니 조금 있으니까 야유도 아니고, 응원도 아니고, 관심도 아닌 이상한 관람을 했다.) 저녁 7시까지 축구를 하고 났더니 온몸에 땀이 뻘뻘 났다. 그래서 바로 집에 갈 기운도 없었다. 그래서 스텐드에서 잠시 앉아 쉬었다.

   겨우 정신을 차려 학교 밖을 나와서 지하철을 타러 설렁 설렁 걸어오는데, 3학년의 OO이를 만났다. 대뜸, "선생님, 아이스크림 사주세요!" 나는 예상외의 대답을 한답시고, "그래, 먹자!" 했더니, 녀석이 오던 길을 바로 되돌아 선다. 가까운 수퍼로 가다가 다시 한 번, "선생님, 이왕 사 주실 거면 OOO OOO에서 사 주세요."란다. 나는 다시, "그래, 좋지! 가자!" 호기롭게 대답하고 아이스크림 가게로 걸어갔다. 둘이서 컵아이스크림을 주문하는 순간, 문을 열고 들어오는 우리 학교 학생 2명. "샘, 우리도 사주세요" ㅠㅠ 나는 "그래 너희들도 먹어라, 그 대신 둘이서 1개!" 학생들은 "좋아라"하며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역시나 사람이 많아지니 이야기는 잘 안 되는 것 같다.

   독서실에 다니는 아이들은 제 갈 길을 가고 나는 목욕탕에 들어갔다. 우선 땀으로 범벅이된 몸을 좀 씻고, 느긋하게 앉아서 쉬었다. 때목욕과 간단한 샤워 중간 수준으로 목욕탕에서 놀다가 집에 돌아오니 9시 반이었다. 흠, 교무실을 나설 때가 6시 10분쯤이었는데 오늘은 유난히 집에 오는 시간이 길었다. 그래도 아주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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