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여섯 권이다. 원래는 일곱 권을 사려고 했는데, '상상의 초가 교실'은 누가 선물로 보내주신다고 했으니 이번에 사려는 책에서는 제외되었다.

  • 우리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문학동네
  • 살아간다는 것, 위화, 용경식 옮김, 푸른숲
  • 처음 만나던 때, 김광규, 문학과지성사
  • 미술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들, 이명옥 지음, 다빈치
  • 소비의 사회, 장 보드리야르 지음, 이상률 옮김, 문예출판사
  • 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푸른 숲

   주문해 놓고 보니, 위화의 소설이 두 권이나 되었다. 이건 순전히 이번에 읽은 류진운의 '닭털 같은 나날' 때문이다.(같은 중국소설이라는 이유만으로...) 허삼관 매혈기는 모처럼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으나, 이번에 다시 읽고, 가지고 싶어서 주문했다.

   책은 아마도 다음주가 되어야 오겠지만, 책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시간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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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올해 들어서 거의 처음으로 학교선생님들과 운동을 했다. 종목은 몇 명만 모여도 할 수 있는 족구. 7교시 계발활동이 끝나고 나서 운동화만 신고 운동장으로 나섰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8교시 보충 수업이 있었지만, 다른 선생님과 시간표를 바꿔서라도 족구를 하고 싶었다.

   운동장 한 구석에 선을 긋고, 가운데 그물을 달아 놓으니 그럭저럭 족구장은 만들어진 셈이다. 운동장에 모인 선생님은 나를 포함해서 달랑 4명. 대충 편을 갈라 족구를 시작했으나, 모두 마음과는 달리 영 몸이 안 따라주어서 한숨만 내쉬었다. 그래서 족구 경기는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더 나오기로 한 선생님들은 바쁘신지 아무도 안 보이시고, 운동장 한 구석에 선을 그어 만든 족구장은 썰렁했다. 족구가 끝나고 세 분은 맥주 한 잔 하러 간다며 나섰고, 나는 교무실에 좀 앉아 있었다. 교무실에 앉아 있으니 마음이 무거웠다.

 - 참 같이 모여 운동 한 번 하는 것도 어렵구나.

 - 이제는 모두가 슬슬 나이를 먹는구나.

   저녁 6시 30분에는 회의가 있어서 서둘러 학교를 나서야 했다. 회의는 저녁을 먹으면서, 10월에 꼭 해야할 일들을 점검하고 마쳤다.

 - 10월 21일 17시 성교육 강연회를 개최한다.

 - 10월 23-24일 안동 봉화 지역의 역사 기행을 준비한다.

   집에 돌아와서 '나부터' 교육혁명(강수돌 지음)의 리뷰를 쓰느라 늦게까지 깨어 있었다. 오늘은 얼마 전에 읽었던 아주 멋진 중국 소설, '닭털 같은 나날'의 리뷰를 쓰고 싶었다. 그러나, 그 책에 달려 있는 리뷰들이 너무 쟁쟁해서 내 리뷰가 끼일 틈이 없을 것 같다. 지금은 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어제 늦게 잤더니 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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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이리스트의 추천자 수는 이렇다.

  • 3분 중 2분께서 이 리스트를 추천하셨습니다.
  • 4분 중 3분께서 이 리스트를 추천하셨습니다.
  • 6분 중 5분께서 이 리스트를 추천하셨습니다.
  • 8분 중 7분께서 이 리스트를 추천하셨습니다.
  • 7분 중 6분께서 이 리스트를 추천하셨습니다.
  • 2분 중 1분께서 이 리스트를 추천하셨습니다.
  • 4분 중 3분께서 이 리스트를 추천하셨습니다.
  • 3분 중 2분께서 이 리스트를 추천하셨습니다.
  • 3분 중 2분께서 이 리스트를 추천하셨습니다.
  • 3분 중 2분께서 이 리스트를 추천하셨습니다.
  • 2분 중 1분께서 이 리스트를 추천하셨습니다.

          ................................................................................

   오늘 갑자기 그 한 분이 누구일까 무척 궁금해진다. 물론 그 한 명이 같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같은 사람일수도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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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10-05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전 알라딘 버그를 의심하고 있답니다.
최근에 이래저래 보관함과 소장함을 정리하면서 수없이 마이리스트를 만들었다 없앴다 했는데, 만들고 나면 바로 1분이 비추천을 했다고 나오더라고요. 호시탐탐 제가 마이리스트를 만들 걸 기다리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죠.

느티나무 2004-10-06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그였을까요? ㅋㅋ 마이리스트를 오랜만에 한 번 만들어 보았는데... 조선인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제가 작년에 한글날 기념 버튼을 만들었답니다. 사진기가 학교에 있어서 지금 올리지는 못 하겠네요 ^^ (집에서는 여러번 찍었는데, 알라딘에는 안 올렸습니다. 내일 학교에 가면 당장 사진 찍어서 올려야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년에 만든 버튼의 핵심 주장은 " 'thank you'가 아니라 '고맙습니다'입니다." 였습니다. 올해도 한글날이 되기 전에 버튼 만들어야지 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러가 버렸네요. 한글날은 다가오는데... 큰일났습니다. 어쩌지요?

 

그래서 알라디너의 도움을 구합니다.

1. 한글날을 기념해서 사용할 버튼에 들어갈 배경 그림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진도 좋고, 단순한 삽화도 좋습니다. 컬러 사진(그림)도 좋고, 흑백 사진도 괜찮습니다.

2. 이번 한글날 기념버튼에 들어갈 주요 '카피'를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알라디너의 작은(?) 관심이 우리 학교 아이들을 아주 기쁘게 할 것입니다.

관심과 도움 주시는 모든 분들께 미리 고마운 마음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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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m 2004-09-3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어렵습니다;;;;

비발~* 2004-09-30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어렵네요. 화이링 대신에 아자!라고 할까나..?^^

조선인 2004-09-30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malteo.net/
이렇게 바꿨어요~를 참고해보시면 어떨런지?
 

   지난 한 주가 어떻게 갔나 싶을 정도로 정말 아득하게 느껴진다.

   지난주 토/일요일은 짧은 여행을 다녀왔고, 월요일부터는 강행군이었다. 수업이 무척 빡빡한 월요일. 수업이 끝나고 나면 거의 쓰러진다. 더군다나 저녁시간에는 도서관에 앉아 있어야 하는 시간이니... 쌓인 스트레스를 도서실에서 노래부르는 것으로 푼다. 누가 있든 없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목청껏 부르고 나면 그래도 기분이 좀 풀리는 것 같다.

   8시부터는 토론대회 준비 모임이었다. 잠깐 참여해서 정리만 해 준다는 것이 한 시간을 넘기고 10시를 넘겼다. 내가 마음이 좀 조급했던 이유는 시험문제 출제 때문이었다. 마감일은 화요일인데 월요일 저녁까지 별로 정리를 못 해 두었기 때문이었다. 비가 쏟아지는데 문제낼 자료를 안고 집으로 갔다. 몇 문제 만들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후딱 갔다.

   화요일은 토론대회 준비로 몹시 바빴다. 음료수도 좀 사고, 사회를 보려면 나름대로 자료 정리도 해야 했고, 토론회 평가서도 만들어야 했다. 그러니, 일과 중에는 도저히 시험문제를 마무리지을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화요일 저녁은 공부방에 가는 날. 수녀님께 전화를 드렸다가 수업이 바꾸어지지 않아서 결국 공부방에도 올라갔다. 집에 와서 문제를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역시 시간이 부족했다.(시험문제가 잘 안 내어지면, 차라리 내가 문제를 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충 문제는 다 내었으나, 편집과 검토 작업이 남았다.

   수요일은 오후에 수업이 연속해서 4시간 들었다. 짬짬이 문제를 검토하고 편집을 했으나, 아무래도 부족했다. 그래서 일과 중에는 시험문제를 담당선생님께 넘기지 못했다. 저녁에는 논어 공부를 하는 날이었다. 그 와중에도 1시간을 빼서 논어 9장 '자한'편을 읽은 게 신기하다. 점심을 먹고 늦은 시간에 시작한 논어 공부. 9시 30분쯤에 공부가 끝났다. 선생님들은 돌아가시고, 나는 학교에 남아서 마지막 편집 작업과 검토를 했다. 그러니까 또 두 시간이 금방 갔다. 저녁 11시 30분. 교무실을 나서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목요일. 모의고사 치는 날. 사설 모의고사라 찜찜하기만 한데, 그래도 몸은 좀 편하다. 같은 과목을 수업하시는 다른 선생님들께 문제를 넘기고 도장을 찍었다. 이것으로 올해에 내는 시험문제는 끝났다. 3학년 기말고사는 입시 탓으로 이렇게 파행적으로 운영된다. 시험이 끝나고 도서실에 앉아 있으니, 3학년의 OO이가 놀러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저녁을 사달라고 했다. 모의고사 치고 힘이 없는 것 같아서 다른 녀석들이랑 라면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선생님들에게 내가 읽은 좋은 글을 메일로 보냈다. 그것도 수백명에게 보내려고 하니 금방 되는 일은 아니었는데,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서 얼마 걸리지 않고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나서는 바로 쓰러져서 잠이 들었다가, 자정 무렵에 다시 깨서 책을 읽었다.

   금요일은 학급운영모임이 있는 날이다. 6시부터 모인 선생님들과 학교에서 일어난 온갖 이야기들을 꺼내면서 더 좋은 방법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매점상품권과 야자자유권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흡연문제, 쪽지 상담하기, 체육대회와 떡볶이 만들어 먹은 이야기, 소풍 장소에 대한 고민, 왕따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정말 온가지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대안을 고민하는 자리라 시간이 훌쩍훌쩍 지나가버린다. 다만, 나는 내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늘 아쉽다. (올해는 담임이 없기 때문이다.)

   토요일은 두 시간의 수업이 있는 날이다. 수업을 하고 내려와서 방과 후에 도서관에 잠깐 있었는데, 우리 학교에서 지능이 약간 모자라는 OO이(3학년)도 놀러 오고, 토론대회 최우수 학생인 OO이(1학년)도 도서실에 놀러 왔다. 내가 지능이 모자라는 OO이와 주로 이야기를 하면 그걸 OO이가 말없이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배도 고프고, 공부방에도 가야할 시간이라서 셋이서 같이 나왔다. 오늘은 공부방 교사모임이 있는 날인데, 생각보다 선생님들의 적게 오셨다. 그러나 오늘은 너무도 잠이 와서 몇 마디 하지도 못했다. 소풍 계획과 교사 M.T 계획이 있었는데, 머리가 좀 멍해서 생각이 퍼뜩 나지 않았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마음 놓고 잤더니, 종점에서 종점까지 와 버렸다. (하기야 그 버스의 종점에서 내려도 아직 우리집에 다 온 것이 아니다.) 집에 오는 방향과 약간 어긋난 아파트 단지 속에 종점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택시를 탔다. 집에 와서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뒹굴거린다. 몇 명의 아이들에게서 문자메세지가 왔고, 준호랑 배즙 때문에 통화도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부탁할 일이 있어서 그 부탁도 했다.히히히, 승리는 나의 것!)

   내일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못 갔던 벌초를 간다고 하신다. 아마도 차가 막힐 것이기 때문에 일찍 출발하신다는데, 미리 자 두어야겠다. 바쁜 일과는 이번주로 끝나고 좀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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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6 18: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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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6 19: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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