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서 밤새 읽는 인류 진화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사마키 다케오 지음, 서현주 옮김, 우은진 감수 / 더숲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화에 관한 새로운 지식들이 나와서 흥미롭게 봤어요.

한 번 배운 것의 지식은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발전하고 바뀐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ㅡ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ㅡ


화석으로 만나왔던 인류의 진화 과정이 새롭게 발견된 화석들로 인해 또 다른

진화의 과정이 새롭게 연구되고 재정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

오스트랄로피테쿠수, 네안데르탈인, 호모사피엔스 등 현실에서는 딱히 필요도 없었던

이름을 달달 외우며 시험 준비를 하던 때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ㅎㅎ


하지만 아쉽게도 지난 과학정보일 뿐이더라구요. 현재는 최첨단 기법인 'DNA검사'와

'게놈 프로젝트'를 통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정보를 알아내다 보니 염색체라던가

침팬지와 사람의 게놈 차이가 단 1%라는, 더욱 세밀한 정보들이 많아졌습니다.



2014년에는 네안데르탈인의 DNA에 대한 정밀도 높은 해석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개인차는 있지만, 현생인류의 게놈 가운데 네안데르탈인의 게놈이 1~3퍼센트 정도

차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낮은 비율이기는 하지만 우리 안에는

네안데르탈인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 내 안의 네안데르탈인 _92


 



이 밖에도 <신비로운 생명 탄생의 이야기>에서는 지구의 탄생과 함께, 이후에 태어난

생물체의 정체와 발견된 바이러스 등 고등 생물체에서 사람에 이르기까지 잘 정리가

되었더라구요. 운석이 쏟아지던 시기가 지난 후에 생물이 등장했다는 설은 알고 있었지만,

그 이전에 원시 바다에 이미 생물이 살고 있었다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이러한 가설이

나와서 재밌었어요. 그런데 뜨거운 열기 때문에 다 타버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ㅎ;;

핵심만 간단히 넣은 설명과 곳곳에 나오는 그림이 많아서 좋았어요.



 



캄브리아기의 생물 그림이 나와있는데 넘 기묘하고 신기했어요.

코끼리 코처럼 생긴 돌기라던가 눈이 5개나 달려있었다던가..

그외 7개가 될 뻔한 인간의 손가락이나 네안데르탈인의 DNA를 물려받은 인종설,

불을 사용했다는 베이징원인의 화석이 사라진 미스터리, 셜록 홈즈를 쓴 코난 도일이

위조 화석에 연류된 이야기도 흥미진진했습니다.



재밌게 본 순으로 쓰다 보니 두서가 좀 없었는데 목차는 이러합니다.


Part 1. 흥미진진한 인류 진화 시나리오

Part 2. 놀라운 인류 진화의 여정

Part 3. 신비로운 생명 탄생 이야기



아쉬웠던 점은,

컬러판이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점과 일본 박물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국내 박물관의 정보도 나왔으면... 싶었습니다.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이 만든 '우주 달력'으로 보면 (137억 년 전에

탄생한 현 우주에서) 우주 달력은 지구는 46억 년 전을 기점으로 지구 전체의

역사를 1년으로 압축한 것이라고 합니다.


지구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365일로 환산하면,

하루는 약 1260만 년에 해당한다.



나의 존재가 무한의 우주 달력에 소수점으로라도 찍힐지 궁금해지는

철학적이고도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에게 GPS를 달아 보았다 - 한밤중의 숲, 반경 2킬로미터의 대모험
다카하시 노라 지음, 양수현 옮김 / 하루(haru)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쿄의 조용한 산속에서, 6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던 저자는

어느 날 문득 냥이들의 행동반경이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사실을 알아내는데요, 그들이 매일 밤

무려 4킬로미터를 이동하고 돌아온다는 것이었어요.


맨날 잠만 잔다고 생각했던 고양이들이 캄캄한 밤에 살포시 나갔다가

정확히 새벽 5시 아침 시간에 맞춰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나타나는 겁니다.

 이런 앙큼한~



 

 



사람도 차도 거의 없는 한 적한 시골에서 사랑스러운 냥이와 함께 아침 산책을 즐기고

식사 시간마다 알람을 들려주어 모이게 하고, 때로는 그들이 비밀 장소가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하기도 하고.... 와 진짜 힐링 그 자체였어요.


GPS를 부착한 다음부터는 생활 습관부터 행동반경까지 꼼꼼하게 기록하는 저자가

느끼는 행복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어요. 한때 귤 농사를 지었다고도 하는데

전반적으로 고양이에 더 집중이 되어있어서 어느새 관심 밖에 되어버렸네요 ㅋㅋ



 



냥이가 총 8마리 (주로 6마리)가 등장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동작이 찍혀있는 사진들이

많아서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키울 수 없는 저는ㅠ 보는 내내 흐뭇했습니다.


자신이 강한 줄 알고 영역 싸움에서 훌륭하게 패배하고 돌아오는 '시마'

근육 빵빵한 몸지만 누구보다 다정한 '히데지'

냐옹냐옹 끊임없이 조잘거리는 어리광쟁이 '치'

낯을 가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푸'


그리고 들고양이의 자식(?)이었지만 합류하게 된

흰양말 고양이 '쿠츠시타'

작은 새와 도마뱀 사냥꾼 '시마시마'

(그들의 부모 들고양이 2마리는 생략)



 



귀여운 6마리의 은밀하고도 비밀스러운 GPS 대모험은 거의 후반에 나왔는데요,

냥이마다 다니는 곳도 전혀 다르고 노는 곳도 달라서 신기했어요.

왜냐면 성격과 반대로 과감하게 멀리까지 나가는 냥이가 있는가 하면

소심하게 집 주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냥이도 있었거든요.ㅎㅎ


탐험 궤도와 시간별로 무엇을 했는지 적혀있는 페이지는 흥미롭고 재밌었어요 ㅋ

'꽤 오랫동안 딴짓'이라고 기록된 걸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더라구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가볍고 유쾌하게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읽는 동안 집사 미소로 하루 스트레스를 다 날려서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오게네스 변주곡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스터리 서스펜스나 기묘한 이야기, 호러 판타지를 좋아한다면 강추하고 싶어요

찬호께이의 10주 년을 기념하는 작품이 이렇게 다양하면서도 전부 재밌을 줄은 몰랐어요ㅎ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모은 단편이나 습작이 실려있는데요

넘 재밌어서 하루 만에 거의 다 읽어버렸어요 ㅋㅋ


디오게네스를 제목으로 선택한 이유와 변주곡에 어울리는 단편을 직접 선별한

클래식과 매치한 것.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솔직히 작품에 빠져서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지는 못했지만요ㅋ


2008년은 작가가 막 추리소설을 쓰던 시기에 쓰인 작품이라는데, 시기를 느끼지 못할 만큼

그냥 그가 풀어놓는 이야기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길지 않은 분량으로 풀어놓는

단편들을 보면서, 조금만 더 살을 붙이면 장편 소설로도 가능할 정도로 구성도 좋았어요.


단편 14개, 습작 3개로 총 17가지가 있는데

그냥 손 가는 대로 쓴 소설이라는데, 전부 다 분위기가 확 달라요.

역자 후기에 언급한 '종합선물세트'가 딱 맞는 것 같아요. 존잼존잼~

 


 

첫 번째 이야기 <파랑을 엿보는 파랑>부터 인상적이었는데요,

다크 웹을 통해 성적 학대/ 스토킹/ 아동/범죄 등 어둠의 지하 포럼을 이용하던 범인이

평범한 여성의 블로그를 몰래 엿보는 쾌락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범죄입니다.

혹시 감이 오시나요? 하지만 그 감을 99%는 피해 가는 결말을 보실 거예요 ㅋㅋ


그런데 <시간이 곧 금>은 어디서 본듯한 스토리였어요.

시간을 사고 판다는 설정인데 일본 소설 <3일간의 행복>이 떠오르더라구요.

이렇게 비슷한 작품이 나오기도 하는구나 싶기도 해서 신기했습니다.


범인을 예상치 못했던 <추리소설가의 등단 살인>

마지막에 헐... 하고 당황했던 <필요한 침묵>

고전 호러를 보는듯한 <내 사랑, 앨리>

우한 폐렴이 돌고 있는 시점에 봐서 더 소름 돋았던 <습작 2>

은밀한 소유와 집착을 반전시켜 보여준 <자매>

너희 중에 숨은 범인을 증명해봐 <숨어있는 X>

17편이 다 재밌었지만, 특히 위에 소설들은 더 기억에 남네요 :)



 

꽉 차고 알찬 세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장각이라 넘 기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고 싶어 몽테뉴를 또 읽었습니다 - 살기 싫어 몽테뉴를 읽었습니다
이승연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볍지 않은 무게감을 안고 마지막 장을 덮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몽테뉴'라는

인물을 알았고 그가 16세기 프랑스에 살았던 철학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20년간 자기 자신을 날카롭고 예리하게 들여다보며 써내려간 <에세>가

지금의 <에세이>의 시초가 되었다는 것도요.



몽테뉴가 살았던 시대는 절대왕정이 살아있고 종교 전쟁이 한창인 시기였다고 합니다.

죽음과 삶에 대한 치열한 사유가 느껴지는 문장들이 많았는데요,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어요.

인생의 의미는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ㅡ 나의 삶을 사랑하는 10가지 방법 중

ㅡ 하나. 존재만 하지 말고 살아라.



갑작스러운 죽음의 이별을 겪어야 했던 이승연 저자는 고통과 슬픔을 인식조차 못하고

극한의 아픔 속에서 몽테뉴를 만나게 되었다고 해요. 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을 마주해야 했던 저자의 심정이 먹먹했습니다. 이 책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고백할 만큼 그의 고민은 또 한번 지난 모습을 정직하게 돌아보고 있습니다.


영화 비평을 하던 저자는 정치계에도 몸담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 정치인의

이중적인 모습에 대한 견해도 소신 있게 밝히고 있었습니다.




야심에는 얼마나 졸장부 같은 비굴함이 있는가. 사람들이 낮고 추한 노예근성을

가지고 야심의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보면 재미가 난다. 그러나 마음이 온후하고

정의를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이 이 혼란(프랑스 내전)에 처해서 사람을 지휘하고

일을 처리해나가다가 날마다 타락해가는 꼴을 보는 것은 못내 불쾌한 일이다.

오래 겪다 보면 그것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되면 무의식적으로 그릇된 일들을

모방하게 된다.  

                             - 모든 일 중에 가장 위대한 일 _88p



이 책은 첫 장에 몽테뉴의 글이 실려있고 그다음에 저자의 경험과 깨달음이 나오는데요,

해석을 했다기보다는 그냥 편하게 나는 이러이러한 일을 겪으며 이 부분에 공감했다고

느껴져서 읽기 편했어요. 강요나 가르침의 문장이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 ....까지는 아니더라도 담백했어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몽테뉴의 <에세>는 은밀한(?) 사생활까지

기록이 되어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책에 실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크게 아쉬운 건 아니;;;



일부러 솔직하고 짧게 쓰려고 노력했다. 구구절절 말할 수도 없었다.

'운명'과 '인연'이라는 두 단어로 충분했기 때문이다. 나는 운명처럼 <에세>를 만났고

<에세>를 통해 몽테뉴와 인연을 맺었다. 혹시 내 전생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을 만큼

그에게서 나를 찾는 일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어떻게 그가 16세기 사람일 수 있는지

의아스럽기만 하다. 아니면 내가 21세기 사람이 아닌 걸까.


                       - 7장.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 마라 _183p



저 역시도 몽테뉴의 글을 읽으며 시대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어요. 그리고 주제에 따라

나눠진 어느 곳에서도 공감을 느끼며 놀라웠어요. 시대를 뛰어넘는 16세기 철학가와 현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가 잘 어울렸습니다.



'처지'라는 말은 '그 사람이 발 딛고 서 있는 바로 그곳'을 말한다.

신영복 선생님은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서 있는 곳에서 그 사람을 이해할라치면 그것은 온전한 이해가 아닌

것이다. 그 사람이 서 있는 곳에 내 두 발을 직접 세워봐야 그제야 그 사람과 같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 불혹과 지천명 사이 _277p



 '사유'를 공명한다는 것이 머나먼 시간을 지나서도 이렇게 가까이 느껴질 만큼

가능하다는 경험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욕심이 있다면 온전한 그대로의

'몽테뉴 수상록'도 읽어보고 싶네요.


몽테뉴를 전혀 몰랐던 저 조차도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그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맨 끝에 나오는 <함께 보면 좋은 영화>는 10개의 삶의 주제에 맞춰

간단히 소개되어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천천히 봐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 서가명강 시리즈 9
윤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가명강을 처음 접한 것은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였습니다.

법의학자에게 죽음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의미를 가졌는가에 대한 내용이였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술술 넘어가서 놀랐었어요. 부검이나 법의학자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서 그때부터 추리 소설에 이러한 부분을 읽을 때면 더 재밌게 본 것 같아요


그 후로 서가명강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꾸준히 다음에는 어떤 내용으로 나올까

궁금했는데 요번 아홉 번째는 좋아하는 우주에 관한 내용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최근 결과에 따르면 우리 은하에만 적어도 100억 개 이상,
최대 400억 개의 지구형 행성이 존재한다.
우리 은하와 유사한 은하들이 우주에 약 2조 개가 존재하고 있으니
우주 전체에는 무려 10의 22승 개가 넘는 지구형 행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수많은 별은 곧 인간이 되고 모든 생명의 기원이 되었다는

내용인데 별과 행성에 대해 과학적 지식을 쉽게 풀어내서 어려운 공식도 가끔 등장했지만

그냥 이러한 것이 있다는 정도로만 나와서 막힘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물론, 대학교수의 강의한 내용이니만큼 초중생도 쉽게 쉽게는 아닙니다ㅎ;;



밤하늘은 왜 어두울까?
독일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 하인리히 올베르스에 의해 유명해진
이 질문을 흔히 '올베르스의 역설'이라 부른다.



이러한 많은 연구의 성과가 나오기까지 수많은 과학자들이 등장하는데요,

플라톤이나 뉴턴, 아인슈타인 등 들으면 알 수 있는 인물부터 잘 몰랐던 사람들이

이론을 완성하고 증명하기 위한 과정도 이야기처럼 나와서 재밌었어요.


저는 마지막 4부: 외계 생명과 인공지능, 인류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주제가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지구와 같은 행성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놀랍더라구요.

그리고 그 안에 어떠한 생명체가 살고 있을지, 문명은 얼마큼이 발달했을지에

호기심이 있었는데, 시원하게 무언가가 발견된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구체적으로 우주의 생명체에 대해, 그리고 우리 인간의 본질을 다루고 있어서

머나먼 시간 여행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좋았습니다.



영원하지 않고 시시각각 계속 변하고 있는 우주의 모습은
아인슈타인에게는 아름답지 못한, 혐오스러운 것이었다.

도대체 빅뱅은 왜 일어났단 말인가? 우주조차도 영원하지 않았다면,
과연 영원이라는 단어 자체가 유효한 말일 수가 있을까?
우리의 우주는 유일한가? 우리 우주 밖에 또 다른 우주가 있을까?



방탄의 DNA 노래 가사나 스윗소로우의 가사도 예시로 등장하는 만큼 공감할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잘 읽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천문학을 읽으면서 인문학을 보는듯했어요.

광대한 우주 그리고 지구에서 35억 년 전, 첫 생명체를 시작으로 새롭게 변화하며

태어난 내 안의 또 다른 삶과 우주를 발견하는 신비롭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좀 엉뚱하긴 하지만 '외계인을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그들의 문명을 발견하는 때는

과연 언제쯤일까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는데요, 아직은 그 정도로 자세히 볼 수 있는

망원경은 없다고 하니 아쉽더라구요. 당연하지만요ㅋㅋ 이러한 상상력과 공상들이

더 많은 시간과 세대가 흐르면 당연해질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신기하네요.



책이 아담하고 얇아서 휴대도 편하고 서가명강은 좋은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천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처음에 언급한 시체도 좋구요.

유튜브 강의 영상도 보러 가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