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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중요한 남극동물의 사생활 - 킹조지섬 편 ㅣ 남극생물학자의 연구노트 1
김정훈 지음 / 지오북 / 2019년 1월
평점 :
TV 동물 농장이나 동물의 왕국, 자연 다큐멘터리를 좋아하시나요?ㅎㅎ
저는 우주 다음으로 자연과 동물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이 책을 보는 순간! 와, 이건 꼭 읽어야 돼!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다죠 ㅋ 막상 펼쳐보니 첫 페이지부터
생생한 킹조지섬의 동물들이 등장해주었습니다~
솔직히 제목에 쓰여있는 '사생활'이라는 단어에 낚였어요.
사생활이라면 누구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은밀한,
숨겨진 그 무언가!!.... 가 아니겠습니까 ㅎㅎ
사진에 나온 최한진 대원의 표정 보이시나욬ㅋㅋ
얼마나 즐거우면 저런 표정을 지을까. 막 이랬는데 진실은
남방큰풀마갈매기 새끼가 위험을 느끼고 뿜어댄 액체(?) 때문이었어요.
남극 동물에 대해서도 꽤 많이 방송이나 책을 통해 봐왔지만
이렇게 리얼하게 실감 나는 사진과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사진들은 보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재밌고 흥미진진했답니다~
남극 동물 하면 또 펭귄을 뺄 수는 없죠?
바로 우리 집 마당에서 키우며 관찰하는 것처럼
자세히 관찰해 볼 수 있었는데요,
넘 웃겼던 건 황제펭귄이라 착각할 만큼 비슷하게 생긴 임금 펭귄이 있다는 사실!
저는 이름만 다를 뿐 같은 펭귄인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근엄한 워킹(?)까지ㅋㅋ
남극 생물학자의 연구노트 01편 킹조지섬 편에는 제가 소개한 동물 외에도
바다의 폭군이라 불리는 표범 물범을 비롯한 코끼리 닮은 물범,
지구온난화에 위협받는 남방 큰재갈매기의 생활 그리고
도둑갈매기가 침입자를 향한 따끔한 응징을 알 수 있어요ㅎ
그 외에도 경이로운 순간 포착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답니다~
사진만 봐도 큰 경험이 될 만큼 가깝게 느껴져서
어른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 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동물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학생들과
잠시나마 남극으로의 생생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직장인,
생명과학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강추!!입니다.
이번 주는 남극으로 여행 다녀온 걸로~ ㅎㅎ
이 글을 쓰고 있는 2018년은 내가 남극 조사를 수행한 지
14년째가 되는 해이다. 뒤돌아보니 어느새 나는 남반구의 겨울에는
한국에 머물고 여름에는 남극을 찾아가는 철새가 되어 있었다.
시간이 흘러 많은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킹조지섬의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남길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남극동물의 이야기가
어떤 의미에서는 사소할 수 도 있겠지만 매우 중요한 동물들과
생존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케이프 할렛 캠프에서, 김정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