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 서가명강 시리즈 9
윤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가명강을 처음 접한 것은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였습니다.

법의학자에게 죽음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의미를 가졌는가에 대한 내용이였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술술 넘어가서 놀랐었어요. 부검이나 법의학자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서 그때부터 추리 소설에 이러한 부분을 읽을 때면 더 재밌게 본 것 같아요


그 후로 서가명강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꾸준히 다음에는 어떤 내용으로 나올까

궁금했는데 요번 아홉 번째는 좋아하는 우주에 관한 내용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최근 결과에 따르면 우리 은하에만 적어도 100억 개 이상,
최대 400억 개의 지구형 행성이 존재한다.
우리 은하와 유사한 은하들이 우주에 약 2조 개가 존재하고 있으니
우주 전체에는 무려 10의 22승 개가 넘는 지구형 행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수많은 별은 곧 인간이 되고 모든 생명의 기원이 되었다는

내용인데 별과 행성에 대해 과학적 지식을 쉽게 풀어내서 어려운 공식도 가끔 등장했지만

그냥 이러한 것이 있다는 정도로만 나와서 막힘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물론, 대학교수의 강의한 내용이니만큼 초중생도 쉽게 쉽게는 아닙니다ㅎ;;



밤하늘은 왜 어두울까?
독일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 하인리히 올베르스에 의해 유명해진
이 질문을 흔히 '올베르스의 역설'이라 부른다.



이러한 많은 연구의 성과가 나오기까지 수많은 과학자들이 등장하는데요,

플라톤이나 뉴턴, 아인슈타인 등 들으면 알 수 있는 인물부터 잘 몰랐던 사람들이

이론을 완성하고 증명하기 위한 과정도 이야기처럼 나와서 재밌었어요.


저는 마지막 4부: 외계 생명과 인공지능, 인류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주제가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지구와 같은 행성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놀랍더라구요.

그리고 그 안에 어떠한 생명체가 살고 있을지, 문명은 얼마큼이 발달했을지에

호기심이 있었는데, 시원하게 무언가가 발견된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구체적으로 우주의 생명체에 대해, 그리고 우리 인간의 본질을 다루고 있어서

머나먼 시간 여행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좋았습니다.



영원하지 않고 시시각각 계속 변하고 있는 우주의 모습은
아인슈타인에게는 아름답지 못한, 혐오스러운 것이었다.

도대체 빅뱅은 왜 일어났단 말인가? 우주조차도 영원하지 않았다면,
과연 영원이라는 단어 자체가 유효한 말일 수가 있을까?
우리의 우주는 유일한가? 우리 우주 밖에 또 다른 우주가 있을까?



방탄의 DNA 노래 가사나 스윗소로우의 가사도 예시로 등장하는 만큼 공감할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잘 읽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천문학을 읽으면서 인문학을 보는듯했어요.

광대한 우주 그리고 지구에서 35억 년 전, 첫 생명체를 시작으로 새롭게 변화하며

태어난 내 안의 또 다른 삶과 우주를 발견하는 신비롭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좀 엉뚱하긴 하지만 '외계인을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그들의 문명을 발견하는 때는

과연 언제쯤일까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는데요, 아직은 그 정도로 자세히 볼 수 있는

망원경은 없다고 하니 아쉽더라구요. 당연하지만요ㅋㅋ 이러한 상상력과 공상들이

더 많은 시간과 세대가 흐르면 당연해질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신기하네요.



책이 아담하고 얇아서 휴대도 편하고 서가명강은 좋은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천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처음에 언급한 시체도 좋구요.

유튜브 강의 영상도 보러 가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