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게네스 변주곡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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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서스펜스나 기묘한 이야기, 호러 판타지를 좋아한다면 강추하고 싶어요

찬호께이의 10주 년을 기념하는 작품이 이렇게 다양하면서도 전부 재밌을 줄은 몰랐어요ㅎ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모은 단편이나 습작이 실려있는데요

넘 재밌어서 하루 만에 거의 다 읽어버렸어요 ㅋㅋ


디오게네스를 제목으로 선택한 이유와 변주곡에 어울리는 단편을 직접 선별한

클래식과 매치한 것.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솔직히 작품에 빠져서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지는 못했지만요ㅋ


2008년은 작가가 막 추리소설을 쓰던 시기에 쓰인 작품이라는데, 시기를 느끼지 못할 만큼

그냥 그가 풀어놓는 이야기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길지 않은 분량으로 풀어놓는

단편들을 보면서, 조금만 더 살을 붙이면 장편 소설로도 가능할 정도로 구성도 좋았어요.


단편 14개, 습작 3개로 총 17가지가 있는데

그냥 손 가는 대로 쓴 소설이라는데, 전부 다 분위기가 확 달라요.

역자 후기에 언급한 '종합선물세트'가 딱 맞는 것 같아요. 존잼존잼~

 


 

첫 번째 이야기 <파랑을 엿보는 파랑>부터 인상적이었는데요,

다크 웹을 통해 성적 학대/ 스토킹/ 아동/범죄 등 어둠의 지하 포럼을 이용하던 범인이

평범한 여성의 블로그를 몰래 엿보는 쾌락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범죄입니다.

혹시 감이 오시나요? 하지만 그 감을 99%는 피해 가는 결말을 보실 거예요 ㅋㅋ


그런데 <시간이 곧 금>은 어디서 본듯한 스토리였어요.

시간을 사고 판다는 설정인데 일본 소설 <3일간의 행복>이 떠오르더라구요.

이렇게 비슷한 작품이 나오기도 하는구나 싶기도 해서 신기했습니다.


범인을 예상치 못했던 <추리소설가의 등단 살인>

마지막에 헐... 하고 당황했던 <필요한 침묵>

고전 호러를 보는듯한 <내 사랑, 앨리>

우한 폐렴이 돌고 있는 시점에 봐서 더 소름 돋았던 <습작 2>

은밀한 소유와 집착을 반전시켜 보여준 <자매>

너희 중에 숨은 범인을 증명해봐 <숨어있는 X>

17편이 다 재밌었지만, 특히 위에 소설들은 더 기억에 남네요 :)



 

꽉 차고 알찬 세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장각이라 넘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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