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도스도 전설 1 - 망국의 왕자
미즈노 료 지음, 채우도 외 옮김 / 들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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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와 진짜 흡입력 하나는 인정해야겠습니다 ㅋㅋ

<로도스도 전기>의 30여 년 전의 로도스도 이야기인데, 초반부터 이렇게 훅 들어올지 몰랐네요.

고전은 영원하다 같은 느낌으로 읽었달까요. 진짜 그 일본 소설의 특유한 문장과

스토리의 전개가 고구마 없이 스피드하게 진행됩니다.


"고대 유적에서 마신이 풀려나 세상이 엄청난 혼란에 빠진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개성이 넘쳐서 이건 뭐 말이 필요 없어요 ㅋㅋ

나셀이 왕국을 버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끝없는 마신이 출몰하면서

끝도 없는 전쟁을 예고하는 장면들이 숨 가쁘게 흘러갑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밸리스 궁정에서 벌어진 왕자 사건인데요,

후안과 프라이드가 삼각주의 이궁에서 왕자를 처치하는 이야기가 빠졌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네?? 왕자 사건이 얼마나 흥미진진했는데

하일라이트 빠졌다고요... ㅠ 진짜 팥 빠진 진빵 받은 기분으로 헐... 했는데

마지막에 작가 후기를 보니 외전으로 독립시킨다고 하네요.

다행히 저는 시리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전이 있지요ㅋ


진짜 한정판 세트가 진리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에피소드가 외전에 모여있어도 불안하지 않으니까요.


 

주인공 나셀은 못하는 게 없는 왕자입니다.

싸움도 잘하고 마법 쪽도 충분히 능력이 되는 데다가 사람 마음을 잘 알아줘요.

기가 센 사람들도 그에게 모여들게 만드는 매력이 넘치고 예쁩니다~

여자로 착각한 남자가 청혼을 할 만큼 미소년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길은커녕 고난의 길을 가게 생겼군요 ㅠ


아버지와 여동생은 사라지고, 곳곳에 마신이 출몰했다.

그렇지만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



1권만으로도 이렇게 흥미진진하니 2권도 기대됩니다.

얼릉 봐야겠어요. 원작 그대로의 삽화가 있어서 완전 대만족!!

번역도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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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도 전설 한정판 세트 (설정 자료집 + 엽서북) - 전6권
미즈노 료 지음, 채우도 외 옮김 / 들녘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로도스도 전기가 품절로 인해 구하기 힘들던 차에

로도스도 전설이 나와 기뻤다.

한정판이고 소장용인만큼 교정등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ㅠ

원서의 삽화가 그대로 들어갔다는 것만으로 보는 기쁨이 크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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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 스토리콜렉터 79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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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흉가>에 이어 '무서운 집 시리즈' 완결판 <마가>가 신간으로 나왔네요.

흉가보다는 화가를 재밌게 봤고 솔직히 화가보다 마가가 더 재밌었습니다.ㅎㅎ

이 작품의 압권은 폐쇄적인 공포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점인데, 물론 읽는 독자의

공포 내성(?)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저로서는 제대로 맛봐서 기뻤습니다.


폐쇄적인 곳에서 숨이 막힌다던가 어지러움을 느낀 적은 없지만

책에 몰입하다 보니 어느새 답답함과 호흡까지 턱턱 막히더라구요.

실감 나는 상황에 주인공과 함께 신나게(?) 쫓겨다녔어요 ㅋㅋ


"저 숲은 무서운 곳이니 절대로 가면 안 돼."


줄거리를 대략 설명하자면

주인공 '유마'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새아버지의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새아버지는 나이도 많지 않고 돈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사이가 좋지는 않아요.

결국 다정한 삼촌에게 더 마음을 열게 되고, 마침 새아버지의 직장이 해외로

잡히면서 겨우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유마는 부모님과 잠시 떨어지게 됩니다.


서운함도 잠시, 삼촌과 별장으로 이사를 하게 되는데요,

숲속에 있는 이 집의 기운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래전부터 아이들이 납치당하거나

실종되었다는 숲이 바로 뒤에 있기도 했구요. 어쩔 수 없었던 상황에서 유마는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결국 정체불명의 무언가와 마주치게 됩니다.

그리고 기묘한 숲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동익동의 복도를 사이에 둔 식당과 조리실 문은, 열리더라도 가만히 내버려두면

자연스레 닫히게 되어 있다. 양쪽 방으로 요리를 운반하거나 식기를 치우기 위해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고개를 갸웃하다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순식간에 깨달은 유마는 목덜미에 소름이 쫙 돋았다.


그것이 식당 문 틈새로 이쪽을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 11장. 이틀째 밤 _156



알 수 없는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는 순간이나,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읽는

긴박한 순간마다 공포가 느껴졌지만, 다 읽고 난 후 저는 새로운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자세히 언급되지 않아서 의식도 못하고 있었는데요,

문득 마지막 그 후 이야기에서 헐...! 하고 의문의 사고에 대한 비밀이

숨겨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더 오싹하게 느껴지는

인물은 사실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네요ㅋㅋ


스포 방지를 위해 더는 쓰지 않겠지만 이 책을 읽으신 분들 중에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이 계신다면 대환영입니다:)

시리즈는 역시 시리즈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네요.


솔직히 집 시리즈의 완결편<<이라고 하기엔 아직도 무언가가 이어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렇게 끝난다니 아쉽네요. 그리고 1, 2편 모두 등장하는 인물을 못찾았어요ㅋㅋ

스토리가 계속 급박하게 흘러가다 보니 생각조차 못했다죠.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설마 등장 안 한 건 아니겠지?;;


결말도 깔끔하고 <화가>에서 호불호로 느껴졌던 의성어도 이번에는 적절히 들어가서

으스스함을 더해주었습니다. 작가의 집 시리즈에 관심이 있다면

순서에 상관 없으니 3권 모두 읽어보셔도 좋을듯해요.


이제 마지막으로 찜해두었던 <검은 얼굴의 여우>를 봐야겠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공포라지만 겨울에도 공포 소설이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따따시 이불 속에서 오싹오싹하면 기분이 좋더라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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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행방 새소설 3
안보윤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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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행방'이라는 제목이 궁금해서 고른 책이에요. 추리 소설일까, 아니면 코믹, 로맨스?

결론은 전부 다 아니라고 해야 할지, 어느 정도는 맞았다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을 할 줄 아는 '반'이라는 기묘하면서도 당돌한 나뭇가지를 만나게 된 

주인공 '주혁'은 그 가지가 말하는 다른 사람의 죽음을 대신 전한다는 내용이에요.



분명히 말했죠? 내가 아저씨 수호신이라고. 아저씨 목숨도 살려줘 돈도 벌게 해줘,

이만큼 완벽한 수호신이 어딨어요? 그러니까 마누카까진 아니더라도 아카시아 꿀

정도는 받아야겠어요. 나는 관대하니까 하루 한 스푼으로 봐줄게요. _p40



근데 저는 반이 왤케 귀여운지 ㅋㅋ

꿀 달라고 저렇게 츤츤애교를 부리는데 저 같으면 얼른 제일 좋은 꿀을 줬을 것 같은데

주혁은 설탕이랄까 심지어 싫어하는 것을 주기도 합니다. 이 정도는 줘도 된다면서 ㅋㅋ

반과 주혁의 알콩달콩(?)을 보는 재미가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거꾸로 화병에 밀어넣어질 때 머리도 구분 못하냐면서 멍청한 인간이라고 소리도 지르곸ㅋ

요로코롬 깨알 케미가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조금은 따뜻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동생의 자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에게 진실을 말해보지만 오히려 더 큰 상처가 된다거나,  

동생을 죽였다고 생각하는 누나의 후회.... 성희롱, 아동 학대 등ㅠ

사회적인 어둠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 하나하나에 몰입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적은 없다.

남자의 아내는 사고로 죽을 것이다.

보라색 머리를 한 딸은 뒤늦게 돌아와 울부짖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주혁이 그랬던 것처럼 너무 늦게.

너무나 무기력하게. _p71



넘 재밌게 봐서 그런지 애니로 만들어진다면 어떨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코믹하면서도 다정하고 츤츤미를 뽐내는 주인공들과 결코 가벼이 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주제는 시리즈로 나온다고 해도 특유의 개성과 독특함으로

충분히 흥행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림체까지 예쁘다면 굳굳!! 


 

뭘 읽을까 고민 중이라면 <밤의 행방>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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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이 된 남자
샤를 페로 지음, 장소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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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거울이 된 남자의 이야기였습니다. ㅎ

누군가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펼쳐놓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살롱 안을 가득 채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오랑트'라는 젊고도 매력적인 남자입니다.


ㅡ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동화책 중에서 <신데렐라>, <장화 신은 고양이>, <잠자는 숲속의 공주>등 다수의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 샤를 페로가 지은 또 하나의 동화였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요.

그런데 저도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거울이 된 남자>라는 이야기는 몰랐어요.


두껍지 않고 얇은 편이다 보니 부담 없이 가방에 들어가서

쉬는 시간마다 읽었는데, 새로운 동화를 만나본다는 생각에 신났다죠~

예쁜 그림도 곳곳에 많이 나와서 보는 재미가 더 좋았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오랑트는 거울처럼 무엇이든 상대의 모습 그대로를 표현하는

말솜씨를 자랑하는데요,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영혼의 모습까지도 그려냈기 때문이에요.

수많은 여성들은 꾸밈과 거짓 없는 솔직한 표현과 다른 여성과의 비교가 아닌

각자의 매력을 콕콕 집어서 말해주는 그에게 반하고 맙니다.

그리고 외모까지도 매우 준수하고 멋있었구요.


자, 이러한 남자가 어떻게 거울이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ㅋㅋ



극단은 부도덕한 것이다. 그건 사람으로부터 발생한다.

모든 균형은 옳다. 그건 신으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 장 드 라 브뤼에르


....판단력이 없는 솔직함이 가져온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사랑하는 여인과의 감정을 나누는 것조차 차가웠던 남자

어쩌면 그 감정조차 그저 거울을 비추듯 바라보기만 했던 남자 오랑트...


어릴 때부터 당연하게 봤던 동화책들이 1660년도에 쓰여서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네요.

이번 주말 가볍게 읽을 책을 찾는다면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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