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은 작고 조용하게’는
작가 ‘한 장의 페리’님이 운영하는 글 메일링 서비스에서
보내온 문장들을 엮은 필사집이에요.
책은 ‘응원, 사랑, 나, 지혜’
이렇게 네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특히 ‘사랑’ 파트에 있는 글들이 가장 따뜻하고
여운이 남아서 좋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사랑도 있지만
나 자신을 바라보는 다정함도 와닿았어요.
푸바오를 좋아하는데
강 할아버지가 눈사람을 안겨주던 장면이 등장해서
반가웠어요. 요즘 중국으로 간 후에 이렇게 행복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푸바오가 다시 떠올라
마음이 아파요 ㅠㅠ 예전의 행복했던 일상이
다시 돌아오면 얼마나 좋을까요...랄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눈사람의 입장은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나는 금방 사라지니까
더 많이 안아 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푸아랑 눈사람 둘 다 돌아와 줘 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엔 차례대로 필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지만,
마음이 끌리는 글부터 골라 쓰니 오히려 더 즐거워졌습니다.
이전에 필사 책을 시작했다가
중간에 멈춘 적이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에는 꼭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합니다.
글씨를 예쁘게 써야 한다는 생각은 내려놓고,
내 손으로 좋아하는 문장을 따라 쓰는 시간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고 있어요:)
필사를 하면서 문장 하나하나가 주는 위로와
따뜻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짧지만 깊이 있는 글들이
바쁜 하루 속에서 지친 마음을 다독여 주고,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를 조용히 전해 주네요.
때로는 그 한 줄의 글귀가 하루의 무게를 덜어 주고,
다시 한번 힘을 내게 만드는 힘이 되어 주기도 하고요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필사하면서
나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시간을
계속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나누고
때로는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작은 위로가 되어주고
스트레스 해소도 되어 기분이 좋네요.
그리고 좋은 문장들이 많아요.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아직 필사를 다 마친 건 아니지만
2권도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
몸을 관리하는데 기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뻔한 내용일듯싶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목차를 보니 호기심이 생겨서 읽어보았는데요
오히려 같이 읽던 소설책보다 재밌어서 먼저 읽었네요:)
지루하지 않고 내용이 실천하기 좋은 현실적입니다.
가장 좋았던 건
다이어트를 해도 왜 계속 실패하는지를 알려주는데
단순히 안 먹거나 억지로 참고하는 게 아니라
몸과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니까
이해가 빨리 됐어요. 다양한 연구 결과도 보여주고요.
노화에 대한 부분도 좀 충격적이었는데
햇볕보다 수면 부족이 더 큰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하루 7시간 이상 자는 게 왜 중요한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해 줘서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평소 5시간 정도 잤는데
최대한 더 늘려볼 생각입니다.
물에 대한 설명도 좋았는데
"효소가 도구라면 물은 그 도구를 작동시키는 열쇠'
라는 말이 모든 걸 이해시켜줬어요.
그래서 하루 최소 2리터를 꼭 지켜보려고 하는데
솔직히 1리터도 잘 안 마셔서인지 오늘도 실패했어요ㅎ
간헐적 단식이 왜 오히려 폭식을 부르는지
그 과정을 몸의 반응으로 설명해 주고
꾸준한 균형 잡힌 식사의 중요성,
감정과 혈당의 관계. 뇌의 작용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습니다.
뇌가 고장 났다는 충격적인 주제,
노화는 뱃살에서 시작되는 이유를 보면서
'작심삼일'이 단순히 나약한 의지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어요ㅋㅋ
저자는 무리한 단식이나 극단적인 다이어트 대신,
근육의 주요 재료인 단백질 섭취,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되는 코어 근육 문제 해결,
유산소 운동, 그리고 철저한 수면이라는 답을 제시합니다.
저속 노화의 핵심이자 건강한 삶의 열쇠!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실천!
마지막에 나오는 수면 루틴도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알려줘서 좋았어요.
책 자체도 표지부터 깔끔하고 고급스럽고,
내용도 꾸밈없이 실용적이라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건강하게 체중을 줄이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목차를 먼저 보세요.
저는 목차를 보고 반해서 읽었답니다 :)
언어편은 할머니가 제일 좋아하십니다:)
초성 퀴즈나 단어 맞추기가 있고
추억을 떠올리는 문제들이 많아서인 것 같아요.
출판사 소개에 보면
'말하기, 읽기, 쓰기 중심 활동'이라고 되어 있는데
깜박깜박하시는 단어라던가
평소 말수가 적으셨지만 또렷하게 하시려고
노력하시는 부분이 기쁩니다.
이렇게 색맹 검사하는 것처럼 생긴 문제도 있고
고드름 사진을 보면서 떠오르는 기억을 쓰라는 것도 있고
좋아하는 동물을 고른 후 이유를 적으라는 문제는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할머니께서 즐겁게 문제를 푸셨어요.
기존 시리즈에 조금 지쳤을 때,
새로운 언어편은 다양한 문체와
따뜻한 주제를 중심으로 대화를 살려줘서
새로운 집중력을 끌어내는 느낌이었는데요
총 100여 쪽, 하루 2문제씩 풀어나가면
50일~60일 구성이라 부담도 없습니다.
놀이편은 하루의 루틴을 즐거움으로 만들고
시지각편은 집중력을 키워주고
언어편은 할머니와 다양한 주제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끌어주는 중심이 되었어요.
예전엔 말씀이 조금씩 줄던 할머니가
요즘은 하루에 새 단어 하나씩 메모하시고
저한테 설명하시는 모습에
좀 울컥하기도 합니다.
처음 치매 검사를 하러 병원에 가실 때만 해도
테스트 문제를 풀기 어려워하셨는데
주기적으로 병원을 가면 이제는 수월하게
답을 적으시는 모습에
꾸준히 문제를 푼 보람을 느낍니다 ㅠ
언어는 쓰지 않으면 잊히잖아요.
이 책은 매일매일 말을 꺼내게 해줘서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 종합편도 있던데 궁금하네요 :)
요즘엔 시지각편을 풀고 있는데,
놀이편과 또 다른 패턴이 등장하면서
은근히 집중을 많이 하게 만들더라고요.
숫자와 도형을 분간하거나
빠진 그림을 찾는 문제들이 많아서
처음엔 할머니가 좀 어려워하셨지만
점점 익숙해지시면서 시간이 빨라지셨어요.
지문 문제 좀 보세요 ㅋㅋㅋㅋ
진짜 확실하게 시지각!이 무언지 알 수 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림 맞추기, 차이 찾기, 뒤집힌 도형 찾기 같은 문제는
누가 먼저 빨리 찾나 조카와 경쟁도 하시고
퍼즐을 하듯이 조용히 집중하면서 눈으로
풀어가는 문제는 갑자기 말이 적어지면서
초집중 모드로 각자 들어가는데
이게 또 뭐라고 웃음이 납니다.
놀이편이 게임처럼 가벼웠다면
시지각편은 좀 더 집중적인 훈련이 되는 느낌입니다.
한 문제를 오래 들여다보면서
이상한 점 찾는 재미도 있어요!
놀이편을 함께한 조카에게도 물어봤더니
쉬운 것도 있고 생각을 좀 해야 되는 것도 있어서
할머니께 진짜 도움이 될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수포자여서 도형만 나오면 골치가 아파졌는데
요런 문제 정도는 함께 풀기 좋은 난이도였어요.
시각편을 하면서 느낀 건,
말보다 눈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조금씩 자신감을 갖고 문제를 푸는 할머니와
흥미를 보이는 조카와 함께
셋이서 각자 다른 문제를 풀다 보면
"아니 10분만 한다면서요!?"
시간이 정말 빨리 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일 조금씩 짧은 시간이지만
가족의 루틴이 되어가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할머니와 꾸준히 구매하고 있는 책인데요
스프링 노트로 되어 있고
설명이나 질문의 글씨와 그림도 커서
할머니가 가장 보기 좋다고 좋아하셨기 때문이에요.
운 좋게도 3권을 동시에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
(놀이편, 시지각편, 언어편)
사실 할머니가 처음엔 책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셨고
문제를 의무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으셨어요ㅠ
그래서 가볍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놀이편>을
제일 먼저 시작했습니다.
딱 펼치는 순간
이 책이라면 부담 없으시겠구나 감이 왔는데
색감도 선명하고 문제도 직관적이고 재밌더라고요!
스도쿠, 미로 찾기, 같은 그림 고르기,
다른 그림 찾기 같은 문제들이 다양하고
'두뇌 훈련'과 '놀이'가 잘 섞여있어요.
조카가 놀러 오면 가끔 할머니 함께 문제를 푸는데요
이 책은 조카가 선생님처럼 문제를 내고
할머니가 맞추는 식으로 하니까 더 재밌었어요.
<놀이편>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책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준다는 점이고
책을 본다는 낯섦보다는 게임을 즐겁게
가족들과 할 수 있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문제당 걸리는 시간도 짧고,
실수해도 금방 다시 해 볼 수 있어서
할머니께서 혼자 하신 날에는
오늘은 다 했다고 자랑하시는 모습에
정말 뿌듯함을 느껴요.
하루 10분만 하자는 약속을 했지만
어느새 시간이 훅 지나가는 마법 같은 책입니다.
할머니와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더 소중하다는 걸 실감 중이에요.
책에 거부감이 있는 어르신이나
어린이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