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GPS를 달아 보았다 - 한밤중의 숲, 반경 2킬로미터의 대모험
다카하시 노라 지음, 양수현 옮김 / 하루(haru)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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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조용한 산속에서, 6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던 저자는

어느 날 문득 냥이들의 행동반경이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사실을 알아내는데요, 그들이 매일 밤

무려 4킬로미터를 이동하고 돌아온다는 것이었어요.


맨날 잠만 잔다고 생각했던 고양이들이 캄캄한 밤에 살포시 나갔다가

정확히 새벽 5시 아침 시간에 맞춰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나타나는 겁니다.

 이런 앙큼한~



 

 



사람도 차도 거의 없는 한 적한 시골에서 사랑스러운 냥이와 함께 아침 산책을 즐기고

식사 시간마다 알람을 들려주어 모이게 하고, 때로는 그들이 비밀 장소가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하기도 하고.... 와 진짜 힐링 그 자체였어요.


GPS를 부착한 다음부터는 생활 습관부터 행동반경까지 꼼꼼하게 기록하는 저자가

느끼는 행복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어요. 한때 귤 농사를 지었다고도 하는데

전반적으로 고양이에 더 집중이 되어있어서 어느새 관심 밖에 되어버렸네요 ㅋㅋ



 



냥이가 총 8마리 (주로 6마리)가 등장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동작이 찍혀있는 사진들이

많아서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키울 수 없는 저는ㅠ 보는 내내 흐뭇했습니다.


자신이 강한 줄 알고 영역 싸움에서 훌륭하게 패배하고 돌아오는 '시마'

근육 빵빵한 몸지만 누구보다 다정한 '히데지'

냐옹냐옹 끊임없이 조잘거리는 어리광쟁이 '치'

낯을 가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푸'


그리고 들고양이의 자식(?)이었지만 합류하게 된

흰양말 고양이 '쿠츠시타'

작은 새와 도마뱀 사냥꾼 '시마시마'

(그들의 부모 들고양이 2마리는 생략)



 



귀여운 6마리의 은밀하고도 비밀스러운 GPS 대모험은 거의 후반에 나왔는데요,

냥이마다 다니는 곳도 전혀 다르고 노는 곳도 달라서 신기했어요.

왜냐면 성격과 반대로 과감하게 멀리까지 나가는 냥이가 있는가 하면

소심하게 집 주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냥이도 있었거든요.ㅎㅎ


탐험 궤도와 시간별로 무엇을 했는지 적혀있는 페이지는 흥미롭고 재밌었어요 ㅋ

'꽤 오랫동안 딴짓'이라고 기록된 걸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더라구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가볍고 유쾌하게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읽는 동안 집사 미소로 하루 스트레스를 다 날려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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