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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 나만의 방식으로 기회를 만든 사람들
에릭 바커 지음, 조성숙 옮김 / 갤리온 / 2018년 6월
평점 :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을
책을 읽으면서도 느낄 수 있다니 놀라웠다!ㅎㅎ
처음엔 이게 뭐지?라며 시작했는데, 마지막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버렸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명한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너 자신을 알라."
자기계발 도서나, 성공학을 읽다 보면
공통된 말이나 문장, 비슷한 내용을 많이 접하게 된다.
어제는 '15분 강의'라는 지난 영상을 이것저것 보고 있는데
며칠 전 읽은 책의 내용이 나오는 것이었다. 아는 내용이라 반가웠다.
나는 자연스레 그 책의 저자와 동일인이라고 확신을 해버렸는데
나중에 확인차 찾아보니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ㅋㅋ
혹시 내가 잘못 봤나? 싶어서 다시 봤는데 책의 저자가 일본 사람이었다.
여기서 느낀 점은, 정말 중요한 '핵심 기둥'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여러 가지 살이 붙고 가지가 뻗어나가도 결국 중심은 같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보기 좋게 엎어버린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자신에게 딱 맞는 방식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나오는데, 반대로 성공의 정식을 따르지 않은 사람들도 나온다.
A의 경우를 제시하고 나서 바로 B의 경우를 제시한다.
외향적 성격의 장점 vs 내향적 성격
대체 이게 맞는다는 거야. 저게 맞는다는 거야?
A가 기존 공식을 잘 따랐다면 B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경우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와닿는 부분이 점점 생기기 시작했다.
끈기의 힘이냐 vs 포기의 힘이냐

발칙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 중에 흥미롭게 읽은 몇 가지를 말하자면
첫 번째는,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1만 시간에 대해서였다.
하버드의 존 코터 교수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최고경영자 수준의 리더들은 1주에 평균 60~65시간을 일한다고 한다.
무언가를 하루에 1시간 연습한다고 했을 때,
대가의 고지인 1만 시간을 넘어서는 데에는 27.4년이 걸린다.
중요하지 않은 일을 포기하고 하루 4시간 연습한다면? 기간은 6, 8년으로 줄어든다.
그것이 20세에 시작해서 47세에 전문가가 되는 사람과,
똑같이 20세에 시작해 27세에 세계 최고가 되는 사람을 가르는 차이다. p134
두 번째는, 스스로를 독방에 감금한 천재 과학자 뉴턴이다.
저자 에릭 바커는 인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더니
그다음에 이렇게 말한다.
인맥과 담을 쌓는 과학자도 성공이란 걸 할 수 있을까?
물론이다.
그는 깜깜하고 불분명한 마법의 세상에 태어나 부모도 연인도 친구도 없이
낯설도록 순수하고 강박적인 삶을 살았다. 앞길을 가로막은 위대한 학자들과
온몸이 부서져라 싸웠고, 적어도 한두 번은 미치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간신히
벗어났을 것이며, 자신의 연구를 아무도 모르게 꽁꽁 감췄다.
그럼에도 인간사에서 가장 중요한 지식을 그렇게나 많이 발견한 사람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다. p183
세 번째는, 막돼먹은 성격 덕에 총리가 된 윈스턴 처칠이다.
윈스턴 처칠은 원래라면 절대로 영국의 총리가 되지 못할 사람이었다.
처칠은 '모든 것에서 반듯한' 사람이 아니었다. 사실 그가 총리가 된 것 자체가 이변이었다.
그가 똑똑하다는 것은 모두가 다 인정했지만,
그는 고집불통에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편집증적 성격이었다. (중략)
결국 최고 자리에 오르기에는 능력과 자질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다. p16
저자는 무엇이 옳고 그르다 식의 답을 말해주지 않는다.
성공은 그렇게 정해진 정답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더 이상 남들이 말하는 성공 방식을 무조건 따르지 말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잘 맞는 환경은 또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모두가 단점이라고 했던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된 사람들을 보니 위로가 되었다.
내 단점을 장점으로 바라보는 용기가 생기고 힘도 났다. ㅎㅎ
모든 사람들의 법칙이 아닌, 진정한 나 자신의 성공법칙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