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이 선배에게 결혼인턴제,를 브리핑하는 모습을 주말에 재방송으로 보았다. 

나도 '동거가 뭐가 나빠요?'나, '살아보고 결혼하겠다'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무언가 결혼 십수년차의 감회는 '그래봤자',라는 거다. 

동거할 때 친절한 남자가 결혼 후에 괴팍해지거나, 둘만 지낼 때는 문제없던 남자가 아이가 생긴 순간 꼴도 보기 싫은 이기주의자처럼 느껴지는 걸 1년의 인턴기간은 드러내지 못한다. 

 

지금은 차라리, '모든 도는 부부에서 비롯된다'라는 말이 진리같다. 


어디로부터도 강제되지 않는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되'는 그 남녀의 관계가 모든 도의 시작이라는 말에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는 거다. 서로의 노력이 없으면 쉽게 무화되는 그 관계가 바로 모든 관계의 출발이다. 관계라는 인생의 숙제들을 그저 나름의 방식으로 대하면서, 다시 또 새로운 관계들을 만든다. 남편의 가족들과 나의 가족들이 새로이 가족이 되고, 다시 우리의 아이들이 더해진다. 

늘 좋을 수만은 없는 그런 관계들에서, 나는 확장되고 결혼은 단단해진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17-05-30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를 누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ㅠㅠ 모든 도는 부부에서 비롯되고 자식에서 완성되는 것 같아요.

별족 2017-05-30 10:06   좋아요 0 | URL
http://ygmh.skku.edu/ygmh/menu4/sub_04_01.jsp?mode=view&article_no=315600&board_wrapper=%2Fygmh%2Fmenu4%2Fsub_04_01.jsp&pager.offset=0&board_no=63
저도 여기서 보고 쓴 말이라서 제 말은 많이 부족하죠. 원문을 링크해두겠습니다.

hnine 2017-05-30 11:56   좋아요 0 | URL
君子之道, 造端乎夫婦
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