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그래서 꼭 읽어봐야 할 책
팔 없는 사람을 그리는 아이들
후지와라 토모미 지음, 김소연 옮김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스밀라님의 서평을 보고 책은 안 봐도 되겠다, 생각했다. 주제가 충격적인데, 그 추적과정이 굉장히 과학적이거나 논리적이 아니라면 책을 모두 읽을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도, 계속 누군가에게 이 책 이야기를 하게 되어서 읽어보자고 샀다.  

나는 너무 게으른 엄마라서, 어떤 방식의 육아에 대한 조언이 들어오더라도, 내 편한 방식만 수용한다. '아이의 매니저가 되어야 한다'는 언명이나, '아이는 엄마하기 나름이다'라는 식의 언명은 다 들은 체 만 체,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던지, '헬리콥터 맘이 아이를 망친다'던지, 하는 말만 듣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혹한 것이다. 과잉육아가 팔없는 사람을 그리는 아이들을 양산한다는 충격적인 말에. 그래서, 누군가에게 이 서평을 옮기고 옮기고 옮기다, 결국 책을 사서 읽어보자 한 것이다.  

원래, 서평을 통해서도 예측가능하였다. 이 책은 작가와 편집자가 어떠한 현상-팔없는 사람을 그리는 아이들-에 대하여 추적하는 이야기다. 전문적인 지식으로 과학적으로 추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충격적인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최초로 문제제기하는 그런 글인 것이다. 그 속에 묘사된 육아방식도 불충분해서 특별히 더 비난받을 과잉육아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다시 누군가에게 책대신 서평을 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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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시 읽었다
    from 뒤죽박죽 뒹굴뒹굴 2016-03-10 06:29 
    다시 읽었는데, 이전과 다른 느낌이다. 첫 아이가 네살이던 무렵 읽었을 때와 지금 셋째아이가 네살일 때의 느낌이 확실히 다른데, 지금이 훨씬 낫다. 글들의 밀실육아,에 대한 묘사가 더 실감난다.처음 읽었을 때는 글의 형식이나 묘사가, 지나치게 비약이 심하고 대화체로 서술되면서 정확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까지 육아를 겪으면서는 그걸 이해하게 된 거다. 여전히 걱정이 지나치다 싶은 묘사가 있고, 끼어드는 대화체는 이상하지만, 걱정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