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여인 - 제39회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
김비 지음 / 동아일보사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https://feminismwithoutborders2018.wordpress.com/2018/06/29/10-%EC%82%AC%EB%9E%91%EB%A7%8C%EC%9D%B4-%EC%9D%B4%EA%B8%B4%EB%8B%A4/

이 글이 좋았다. 이 글이 좋아서, 소설가라길래 소설을 찾아 읽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8/28/0200000000AKR20180828005900009.HTML 이 기사도 보았다. 양육가설과 심층마음의 연구를 함께 읽고 있을 때라서 뭐라 설명하기 힘든 기분이 되었다. 


나는 무얼까, 내 몸이란 한계를 가진 나를 나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정의할 필요가 있을까. 정의하기 전에 변해버리는 나의 몸과 나는 잘 조응하고 있는가. 


지금의 나는 예전의 나와 다르고, 나의 정체성은 변화하고 있고, 내 마음은 내 몸으로 한계지우기에는 더 크다,고 생각한다. 


소설 속의 연이 상처받으면서도 사람들을 돌보는 것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마지막에 그러고도 결국 떠나는 것에 의아해한다. 어쩌면, 연보다는 그 소동 가운데 결국 단순한 필요로 연을 받아들이는 반응이 나는 지나치게 이기적이다 생각하는 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내가 가장 공감한 연이의 모습은 남자의 옷도 여자의 옷도 버리는 순간이었다. 남자의 옷도 여자의 옷도 편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연이는 다른 모든 모르겠는 연이보다는 알 것 같았다. 그래도, 소설보다 에세이 같은 걸 읽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홉살 소년의 커밍아웃을 마주한다면, 나는 기다려도 된다고, 지금은 확고해도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시간을 두고 기다려서 무리 가운데 숨어서, 크게 말하지 않고도 네 존재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기다려도 된다고. 살아가는 가운데, 살아남은 가운데. 그렇게 살아남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내 몸이 나를 한계지우지 못하는 것처럼 그 어떤 정의도 나를 한계지우지는 못하니까, 너무 일찍 자기 자신을 정의할 필요는 없다고. 표현하지 못할 만큼 복잡한 존재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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