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김대중 김일성의 한반도 삼국지 - 세 개의 혁명과 세 개의 유훈 통치
이충렬 지음 / 레디앙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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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년 이후 현재까지 70년 동안의 현대 정치사를 정리한 책이 나왔다. 저자는 크게 박정희, 김대중, 김일성이 일대기를 중심으로 현대 정치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지만 이 세사람 외에도 현대 한국의 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을 거의 다 거론하고 있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일어났던 일이거나 또는 내가 어렸을때 일어난 일이라 내가 알지 못하는 한국 정치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현재의 정치판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그 동안 어렴풋이 그럴것이라고 생각했던 현대사를 생생하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저자가 약간의 상상력을 더하여 김일성, 박정희, 전두환 등 인물들을 일인칭 시점으로 서술한 부분이 압권이었다. 그런 일인칭 시점의 기술은 그 인물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틀을 독자에게 보여주었고 이런 서술 방식은 인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그런데 문득 남북 시대보다는 삼국시대로 보는 것이 내용적으로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조선노동당(가나다순)의 세 개 세력이 한반도 주도권을 놓고 다투는 신판 삼국지." 8쪽

 

"김일성(1912년생), 박정희(1917년생), 김대중(1924년생)이 그들이다. 이 세 사람의 일생과 상호 쟁투사가 곧 한반도 현대 정치사라 할 수 있다. (...) 가치와 이념 측면에서 보면 김일성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공산주의 혁명에, 박정희는 일본의 메이지유신을 모델로 삼은 근대화 혁명에, 김대중은 인류사의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민주주의 혁명에 일생을 바쳤다. 경제적으로는 김일성의 사회주의 경제모델, 박정희의 재벌 경제체제, 김대중의 대중경제론으로 압축할 수 있다. 통일론은 김일성의 적화통일론과 박정희의 멸공통일론, 그리고 김대중의 평화통일론으로 각각 설명할 수 있다."

10~11 쪽

 

 저자는 한국 현대정치사의 70년을 삼국지로 묘사하고 있다. 현대사를 주도한 세명의 정치인은 각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강점으로 작용하여 리더십을 발휘하였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이회창, 이인제, 김영삼, 이기택, 김대중, 김우중, 정주영, 이병철, 이건희, 김종필, 전두환, 노태우, 박정희, 김일성, 김정일 등 내가 아는 현대의 정치, 경제 인물들을 모두 나온다. 이런 인물들의 관계와 정치 사건의 배경과 원인 결과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렇게 많은 영웅들이 나와 난세를 사는 모습을 보니 절로 나중관의 삼국지에 나오는 수 많은 영웅들이 오버랩되어 떠올랐다.

 

 

"한반도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세 개 꼽으라고 한다면 6.25 전쟁과 80년 광주 시민 학살 사건, 그리고 87년 민주주의 혁명을 들 수 있다. 6.25 전쟁은 그 폭과 깊이에서 가장 깊은 상처를 한반도의 모든 사람들에게 남겼다. 전쟁 트라우마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였다. 6.25 트라우마는 보수의 출발점이 됐다." 18쪽

 

 한국 현대사에서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지만 저자는 위의 세가지 사건을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다. 특히 87년 민주주의 혁명은 우리나라 전체 역사를 통틀어 볼 수 없었던 민중의 승리라고 여기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나 또한 87년도의 민중의 승리는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민중이 만날 권력자한테 깨지는 것이 아니라 민중이 불의에 대하여 스스로 자각하고 일어나 권력자를 굴복시킨 일로서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생각된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힐링'이었다. 카타르시스라고나 할까. 우리는 극한적인 대립과 갈등 속에서 살아왔다. 6.25 전쟁과 광주 학살, 남과 북, 여와 야,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영남과 호암지이라는 지역주의, 보수와 진보, 주류와 비주류.... 전쟁, 살육, 고문, 굶주림...  혀대사를 살아 온 우리 모두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자일지도 모른다. 한반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정신 병동이 아닐까라는 생가이 든 적이 많았다. 모든 사람이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로서의 이중성이 있는 그런 모순과 역설의 사회가 아닐까. 한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보다 편안한 삶을 영위하는 시대가 오길 간절히 바란다." 376 쪽

 

 현대사에서 뒤돌아 보면 우리가 같은 민족끼리 서로 잔인하게 죽이는 6.25전쟁이 일어난 것은 민족적 비극이라 할 수 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동족간의 전쟁으로 정신적으로 큰 충격과 고통을 당했을거라 생각된다. 이제는 이런 고통을 이제는 극복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한국 안에서도 지역 갈등이나 이념 갈등이 심하다. 하지만 이런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를 통합해 나아가야만 북한까지 포옹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갈등의 극복과 평화를 위한 전진이 우리세대의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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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 - 금융회사의 약탈, 카지노 경제에서 살아남기
라의형 지음 / 피톤치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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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오랫동안 재무설계사로 활동하고 있다. 재무설계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오랜 경력을 통해 카지노 경제같은 사회에서 빚지지 않고 사는 방법을 독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우리 사회는 빚을 권하는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티비나 길거리 전단지를 통해서도 대출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금융회사가 고객을 위해 돈을 불려주거나 또는 빌려주는 자선 사업가로 착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게 고객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금융회사에 고객의 돈을 가져가는 것이지 결코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독자에게 상기 시켜 준다.

"금융상품을 영업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당신의 주머닛돈을 가져오도록 교육받는다. 그들은 당신의 주머니를 지켜줄 사람이 아니라는 사시을 명심하라."

페이지 95

 저자는 금융회사에게 돈을 빼앗기지 않는 방법을 독자에게 알려준다.​ 과도한 보험에 가입하자 말고 미래의 현금 흐름을 예측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보험상품 가입율을 매우 높을 뿐 아니라 또한 보험상품 해지율도 높다고 한다. 따라서 자신이 미래에 목돈이 필요로 하는 등 자기의 현금 지출을 예견하고 과도하게 보험상품을 가입하지 말것을 조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상품의 5년 유지율은 42%, 7년 유지율은 35%다. 적금의 3년 유지율은 29%이고 5년 유지율은 11%에 그친다. 금융상품의 유지율이 이토록 낮은 것은 현금 흐름을 무시한 채 가입했기 때문이다.

 현금 흐름은 우기라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이다." 페이지 93

 

 또한 자녀를 위한답시고 자녀를 망치게 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한다. 과도한 사교육 지출은 자녀을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제 상황을 악화 시킬 수 있다고 한다. 요즘은 공부 잘 해야 대기업 월급쟁이라는 말이 있다. 자녀의 행복을 위해 부모가 의견을 자녀에게 강요하기 보다는 자녀가 하고싶어하는 일을 하도록 하자.자녀에게 과도한 사교육을 시킬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경제공부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쉽지 않다. 그러므로 가정의 미래까지 망치면서서 돈을 쏟아 부을 필요가 없다." 페이지 135

 

 사회도 돈이 중심 가치가 되면 사회 공동체 가치가 훼손되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힘들다고 저자는 말한다. 오직 돈만을 위해 산다면 인간의 존엄성이 떨어지고 사회는 살기 각박한 곳이 될 것이다. 돈이 최고라는 한국 국민의 가치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돈과 성공이 중심 가치로 자리 잡은 사회는 공동체의 가치가 훼손되고 파괴된다. (...) 성숙한 사회를 위해 각자의 이기심을 버리고 나의 작은 이익을 내려놓을 수 있을 때 희망은 싹튼다. 희망이 없다고 불평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생각을 바꿔보자.

 

집값이 떨어지면 우리 아이들 집장만이 수월하지 않을까?

우리 연금을 줄이면 우리 아이들의 어깨가 조금 가벼워 지지 않을까?

세금 조금 더 내면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 페이지 148

 

 

 요즘들어 청년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청년들은 저출산으로 파업을 하고 있다. 비싼 부동산 가격으로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 비정규직이 너무나 많은 현실에서 집을 장만하는 것은 너무나도 먼 무지개와도 같다. 높은 부동산 가격과 낮은 임금이 청년들의 희망을 뺏어가는것은 아닌지 생각 해 볼때이다. 현재 부동산 대출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소비를 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 때문에 국내 소비가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젊은이들의 출산 파업은 시작되었다. 그 동안 정치인들은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을 모든 정책에서 소외시키고 표를 얻기 위해 장년층의 복지만 강화했다." 페이지 153

 

 

"지금 대한민국의 복지정책은 투표권이 집중된 노인층 중심이다. 장차 미래의 희망인 대한민국 청년들은 복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제정책에서도 소외되어 있다. 정치는 보수화된 노인들의 표를 의식하고 그들에게 집중하며 청년들을 청책에서 소외 시킨다. 대표적인 예가 부동산이다." 페이지 168

 

 

"통일에 들어가는 돈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생각으로 통일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평화통일로 인해서 우리 민족이 다시 도약을 할 수 있다. 통일을 통하여 우린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페이지 176

 

 

"필자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4년 후 경기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경제학자들의 주장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소비에 사용해야 할 돈이 모조리 부동산 구입과 상환에 들어가는데 어떻게 경기가 활성화된다는 것인지 납득하지 못하겠다." 페이지 181

 

 금융회사의 속임에 빠지지 말고 버는만큼 분수맞게 소비하는 것이 금융업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일 것이다. 과도한 소비를 줄이고 빚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춰 생활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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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문자 이야기 - 문자의 기원과 가치를 집중 조명한 첫 청소년 책!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HK문자연구사업단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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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기원을 밝혀라!

 문자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발전했을까? 문자를 사용하면서 인간의 문명은 어떻게 변화하였는가를 청소년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많은 일러스트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어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책은​ 문자의 기원과 기능 그리고 대표적 문자인 한자, 알파벳, 한글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어느 남자가 죽었고, 그 육신은 땅이 되었다.

 그의 친척도 모두들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그가 기억에 남은 것은 문자 덕분이다.

 

 - 약 4000년 전 고대 이집트의 어느 서기    " 페이지 1

 

 

​ 문자가 있어 역사가 생겼다고 본다. 문자가 없었다면 구전으로서는 한계가 있고 역사를 체계적으로 세울수 있는 뼈대는 문자라고 할 수 있다.

"문자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입니다." 페이지 166

 인류는 문자를 발명하여 지혜를 축적할 수 있었고 또 후대에 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었다. 문자 이전에 구전으로는 암기력의 한계로 지혜의 축적이 어렵고 또 변형이 될 수 있어 효율적인 전달이 어려웠다. 문자의 발명으로 인간의 문명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인간의 지혜가 빠른 시간에 축적되었고 시간적, 지리적 한계를 벗어나 지식과 정보를 널리 퍼트리게 되었다.

​ " 모든 문자는 문자를 창조하고 문자의 운명과 연관된 우리 문명의 사고 형식과 단단히 묶여 있다." 페이지 78

​ " 문명과 사회가 발전 할수록 그에 맞춰 발달한 인류의 지혜는 문자를 더 견고하고 통일성 있는 모양으로 만들어 갔습니다. 인류의 사고방식과 문자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동등하게 발전했어요." 페이지 78

 문자를  비석이나 동물의 껍질에 적는 것으로는 문자의 대중화를 이끌 수 없었고 소수만이 가지고 있는 권력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종이와 인쇄술의 발달로 더욱 널리 이용되어 대중화 되었다. 현재는 디지털 매체로 시공간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고 지구 전 세계의 사람에게 문자로 정보를 알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 중세 후기에 해당하는 1400년경 종이의 도입으로 문자 사용이 촉진 되었습니다. 8세기에 중국에서 아랍으로 전해진 종이를 본격적으로 활용했던 거예요. 그전까지 주로 문자를 기록하던 양피지는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대중적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페이지 155~156

 현대 들어와 사람은 처음 태어나서 말을 배우고 쉬운 낱말부터 익힌기 시작한다. 나는 문자의 필요성이 느껴서 배운것이 아니라 필요성을 느끼기 전부터 부모에 의해 문자를 주입받게 됨으로 문자에 대해서 깊게 생각할 기회가 없었던것 같다.

​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문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너무나 당연시 여겼던 문자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것을 새삼 느꼈다.

" 문자는 문화를 담는 그릇이예요 " 페이지 208

​ 우리는 알파벳이나 한자를 쓰지 않고 선조들이 물려준 훌륭한 문자 한글을 사용하고 있다. 문자는 그 나라의 문화를 담는 그릇이자 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한글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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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삐삐와 닐스의 나라를 걷다 - 문화와 역사가 함께하는 스웨덴 열두 도시 이야기
나승위 글.사진 / 파피에(딱정벌레)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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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가족과 함께 스웨덴 남부의 말뫼에서 살고 있다. 가족들과 스웨덴에 살면서 <닐스의 신기한 여행>이라는 스웨덴을 대표할 만한 책에 나오는 주인공 닐스의 여행경로를 따라 가족들과 스웨덴을 여행하고 쓴 책이다.

 저자가 가족과 함께 스웨덴 곳곳을 여행하면서 책을 썼기에 이 책을 읽으면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나에게 낯선 스웨덴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닐스의 신기한 여행>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 내게 평소 여기저기 여행하기를 좋아하는 남편이 '애들 데리고 닐스 따라 여행을 다니면 좋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페이지 9

​ 책에 나오는 스웨덴의 자연풍광 사진과 건물 사진은 아름다웠다. 잘 보전된 자연과 서유럽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조롭고  소박해 보이는 심플한 건물을 볼 수 있었다. 

​스웨덴 스몰란드에는 삐삐마을, 유리왕국이 있지만 '이민 박물관'도 있다고 한다.

​스웨덴 사람들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바 한 때 미국으로 많은 이민을 갔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스웨덴은 그리 사람이 살기에 좋은 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온화한 기후가 아닌 춥고 겨울이 길어 농사를 짓기에도 적합하지 않다. 또한 미국에는 왕도 없고 귀족도 없는 스웨덴 보다는 자유로운 국가였다.  

"역사가들은 사람들을 '밀어낸'요인보다 '당긴'요인에 더 주목했는데, 이것은 미국에 정착한 사람들이 스웨덴에 남이 있는 친지들에게 보낸 편지에 잘 나타나 있다. 미국은 "왕도 없고 성직자도 없는"자유로운 나라였다. 미국에는 당시 스웨덴에 없는, 개인이 누를 수 있는 휠씬 커다란 자유라는 매력이 있었던 것이다."

페이지 131

​ 스웨덴하면 복지국가로 한국에 많이 알려져 있는데 저자는 특히 스웨덴의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인상적이였다고 한다. 한국도 노령화로 인한 노인들에 복지가 많이 들어나고 있어 상대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복지는 소홀했던건 아닌가 뒤돌아 봐야 할 것이다. 더구다나 아이에게는 투표권이 없어 정치인이 노인을 위한 복지에 힘쓸 수 밖에 없을것이다. 그러기에 더 아이들을 배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21세기의 삐삐는 불행해도 내가 21세기 스웨덴이 특별히 마음에 드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아이들에게 참 친절한 나라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집중된 복지 혜택은 말할 것도 없고, 소소한 면에서도 아이들을 챙긴다. 예를 들면 스웨덴의 모든 마트의 과일 코너 옆에는 배고픈 아이들이 마음대로 먹을 수 있도록 바나나를 가득 담은 바구니가 놓여 있다." 페이지 140

"유럽 변방의 보잘것없는 나라였던 스웨던은 어쩌다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복지 시스템을 갖춘 부자 나라가 되었을까? (...) 닐스는 우연히 그 유산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페이지 199

스웨덴은 철과 구리를 많이 생산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국가의 부를 쌓을 수 있었다고 한다. 스웨덴의 많은 구리는 유럽 전역으로 수출되었다고 한다.​

"스웨덴은 최근 200년 간 전쟁을 겪지 않았다. 1814년 노르웨이와의 짧은 전쟁 이후 정치저그로 중립 선언을 함으로써 20세기 들어 전 세계를 쑥대밥으로 만든 1, 2차 세계대전을 피했다." 페이지 220​

 스웨덴은 유럽을 휩쓴 세계대전에 휘말리지 않아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스웨덴이 유럽에서 북쪽에 위치하여 지리적으로 소외되어 있지만 이점 때문에 전쟁을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쟁의 포화를 피한것만으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옛 건물들이 잘 보전 되었다고 한다.

 ​

"스웨덴의 노인 정책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서도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 이유는 노인 문제를 사회복지 정책이 논의되던 초창기부터 가족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페이지 243

​ 현재 한국은 독거 노인, 가난한 노인 으로 큰 사회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노인을 돌보는 문제를 자식에게 전적으로 맏겨 개인의 가정사로 치부 할 것이 아니라 노인들의 질 높은 노년 생활을 위해 국가에서 당연히 노인을 돌봐야 한다는 의식이 정착되었으면 한다.

​ 저자 덕분에 스웨덴의 역사, 문화, 사회 전반에 관하여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스웨덴은 한국인이 잘 가지 않고 많이 살지 않는 나라로 스웨덴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 책은 스웨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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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국은 - 우리의 절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박성호 지음 / 로고폴리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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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국 사회 다방면에 대하여 박식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의 노동, 역사, 정치, 언론, 종교, 교육, 국방, 그리고 미래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가 거쳐온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 있고 발전 제안도 언급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를 정리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떡밥들을 노동, 역사, 정치, 언론, 종교, 교육, 국방, 미래 등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주제들로 묶어 풀어봤습니다." 페이지 5~6

 

 노동에 대해서 제일 먼저 언급하는데,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는 줄지만 그 이익은 자본이 거의 가져가고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많지 않다고 한다. 자본은 기술 발달에 따라 많은 이익을 남기지만 개인은 일자리를 잃고 더 힘들게 살아갈 수 있다. 우리가 기술 발전에 따라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저자는 기본소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뉴스에서 네덜란드에서 모든 국민에게 일괄적으로 일정금액을 나누어 준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본적으로 국가가가 인간적인 삶을 살수 있도록 기본 소득을 보존해준다는 이야기 인데, 이는 복잡한 사회복지제도를 단순하게 운영할 수 있으며 내수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의도가 있는것으로 보인다.

 

"러다이트 운동은 1811년 영국의 요크셔와 랭커셔의 섬유공업지대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그 무렵 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고용되어 있던 공장이 섬유를 만드는 방적공장이었습니다." 페이지 18

 

"차티스트 운동은 1838년부터 1848년에 걸쳐 영국에서 벌어진 대규모 사회운동으로, 자본가 계급이 지배하고 있던 의회에 일반 노동 대중이 진출할 수 있게 하자는 운동이었습니다." 페이지 22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일인 동시에 개인적인 이익도 별로 없는 일이었지만, 핵무기 개발은 빠른 속도로 진행됩니다. 과학자들이 앞뒤 안 가리고 밤을 새워가며 핵무기 개발에 매진한 것은 바로 경쟁심 때문이었습니다. (...) 이처럼 기술의 발전은 공동체의 이익, 개인의 이익, 경쟁을 통해서 발생합니다." 페이지 30~31

 

"문제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이 일시적인 불황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술 발전이 생산성을 향상시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겁니다. 이는 본질적인 문제이며,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흐름입니다."페이지 43

 

 저자는 조선이 점점 쇠퇴하면서 나라를 빼앗기고 강대국에 의하여 나라가 나뉘어지고 이념때문에 동족끼리 전쟁 하고 연이어 군사 독재자가 통치하는 역사를 거치면서 그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뒤섞여 살고 있으며 피해자의 한을 풀어주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역사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의사소통 시스템을 만들어 서로 대화의 장을 만들자고 제안하고 있다.

 

 "저는 이런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 사회에서 서로 동의할 수 있는 의사소통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해야 합니다. 사람은 절대 완벽하게 설득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양보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 100

 

 정치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선거의 룰을 다시 생각해보는것이 좋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스웨덴의 선거 방식을 이야기 하며 우리나라도 지역주의 중심의 정치를 타파 할 수 있는 정치 룰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좋은 정치인을 뽑으려면 무엇보다도 선거제도의 발전이 있어야 겠다.

 

"정치를 게임에 비유하자면, 우리는 보통 그 게임의 내용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집중해야 할 것은 게임의 룰입니다. 게임의 룰이 훌륭하지 않으면 아무리 멋진 선수가 나와도 제대로 플레이를 할 수가 없어요." 페이지 141

 

 인터넷 언론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하고 있다. 종이 신문이 사라지고 언론이 인터넷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들이 지금까지 보여온 행태를 이야기 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타날 언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무료라고 무조건 좋은것이 아니라 오히려 낚시성 기사같은 쓰레기 기사를 양산할 수 있기에 기사에 대하여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맗나다. 독자들이 가치 있는 기사라고 생각하면 소액을 지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양질의 기사를 생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는 새로운 언론은 대규모 언론사나 방송사처럼 큰 기업이 만들어내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대신에 우리가 미래의 언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진짜 가치 있는 콘텐츠들은 게릴라 형태로 등장할 것이다." 페이지222

 

종교, 교육 편에서도 권력하된 종교집단과 사학재단에 대하여 언급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마지막  미래에 관하여 공유경제와 깨어있는 소비자의 힘을 말하며 글을 맺고 있다.

 

"자본이 가장 두려워 하는 건 소비자예요." 페이지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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