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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삐삐와 닐스의 나라를 걷다 - 문화와 역사가 함께하는 스웨덴 열두 도시 이야기
나승위 글.사진 / 파피에(딱정벌레) / 2015년 12월
평점 :
저자는 가족과 함께 스웨덴 남부의 말뫼에서 살고 있다. 가족들과 스웨덴에 살면서 <닐스의 신기한 여행>이라는 스웨덴을 대표할 만한
책에 나오는 주인공 닐스의 여행경로를 따라 가족들과 스웨덴을 여행하고 쓴 책이다.
저자가 가족과 함께 스웨덴 곳곳을 여행하면서 책을 썼기에 이 책을 읽으면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나에게 낯선 스웨덴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닐스의 신기한 여행>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 내게 평소
여기저기 여행하기를 좋아하는 남편이 '애들 데리고 닐스 따라 여행을 다니면 좋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페이지
9
책에 나오는 스웨덴의 자연풍광 사진과 건물 사진은 아름다웠다. 잘 보전된 자연과
서유럽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조롭고 소박해 보이는 심플한 건물을 볼 수 있었다.
스웨덴 스몰란드에는 삐삐마을, 유리왕국이 있지만 '이민 박물관'도 있다고
한다.
스웨덴 사람들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바 한 때 미국으로 많은 이민을 갔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스웨덴은 그리 사람이 살기에 좋은 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온화한 기후가 아닌 춥고 겨울이 길어 농사를 짓기에도 적합하지
않다. 또한 미국에는 왕도 없고 귀족도 없는 스웨덴 보다는 자유로운 국가였다.
"역사가들은 사람들을 '밀어낸'요인보다 '당긴'요인에 더 주목했는데,
이것은 미국에 정착한 사람들이 스웨덴에 남이 있는 친지들에게 보낸 편지에 잘 나타나 있다. 미국은 "왕도 없고 성직자도 없는"자유로운 나라였다.
미국에는 당시 스웨덴에 없는, 개인이 누를 수 있는 휠씬 커다란 자유라는 매력이 있었던 것이다."
페이지 131
스웨덴하면 복지국가로 한국에 많이 알려져 있는데 저자는 특히 스웨덴의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인상적이였다고 한다. 한국도 노령화로 인한 노인들에 복지가 많이 들어나고 있어 상대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복지는 소홀했던건 아닌가
뒤돌아 봐야 할 것이다. 더구다나 아이에게는 투표권이 없어 정치인이 노인을 위한 복지에 힘쓸 수 밖에 없을것이다. 그러기에 더 아이들을 배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21세기의 삐삐는 불행해도 내가 21세기 스웨덴이 특별히 마음에 드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아이들에게 참 친절한 나라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집중된 복지 혜택은 말할 것도 없고, 소소한 면에서도
아이들을 챙긴다. 예를 들면 스웨덴의 모든 마트의 과일 코너 옆에는 배고픈 아이들이 마음대로 먹을 수 있도록 바나나를 가득 담은 바구니가 놓여
있다." 페이지 140
"유럽 변방의 보잘것없는 나라였던 스웨던은 어쩌다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복지 시스템을 갖춘 부자 나라가 되었을까? (...) 닐스는 우연히 그 유산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페이지
199
스웨덴은 철과 구리를 많이 생산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국가의 부를 쌓을 수 있었다고
한다. 스웨덴의 많은 구리는 유럽 전역으로 수출되었다고 한다.
"스웨덴은 최근 200년 간 전쟁을 겪지 않았다. 1814년
노르웨이와의 짧은 전쟁 이후 정치저그로 중립 선언을 함으로써 20세기 들어 전 세계를 쑥대밥으로 만든 1, 2차 세계대전을 피했다." 페이지
220
스웨덴은 유럽을 휩쓴 세계대전에 휘말리지 않아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스웨덴이 유럽에서 북쪽에 위치하여 지리적으로 소외되어 있지만 이점 때문에 전쟁을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쟁의 포화를 피한것만으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옛 건물들이 잘 보전 되었다고 한다.
"스웨덴의 노인 정책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서도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 이유는 노인 문제를 사회복지 정책이 논의되던 초창기부터 가족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페이지
243
현재 한국은 독거 노인, 가난한 노인 으로 큰 사회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노인을
돌보는 문제를 자식에게 전적으로 맏겨 개인의 가정사로 치부 할 것이 아니라 노인들의 질 높은 노년 생활을 위해 국가에서 당연히 노인을 돌봐야
한다는 의식이 정착되었으면 한다.
저자 덕분에 스웨덴의 역사, 문화, 사회 전반에 관하여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스웨덴은 한국인이 잘 가지 않고 많이 살지 않는 나라로 스웨덴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 책은 스웨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