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있는 그림 이야기 -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명화 감상
이주헌 지음 / 보림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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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부분의 중학교에서 미술 과목 방학 과제물로 전시회 관람 하고 감상글 쓰기가 나온다.그런데 미술관을 다녀온 아이들은 하나 같이 쓸 게 없다고 푸념을 한다. 방학 과제물이라 어쩔 수 없이 전시회를 가긴 갔는데 무엇을 어떻게 볼 지를 몰라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온 탓이다. 

이책은 그림에 다가가기를 이렇게 어려워 하는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길을 열어준다 .작가는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별게 아니라 그림을 가만히 보면서 그 그림 속에 든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것, 그림에 담긴 작가의 느낌을 상상해 보는 것, 그 느낌이 나에게는 어떤 느낌을 주는 지 표현해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명화에 표현된 숨은 의미들과 다양한 장르의 그림들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 그림을 꼼꼼하게 들여다 보고 상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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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
박경화 지음 / 북센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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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라는 제목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일반 환경 도서와 마찬가지로 중고생이 이 책을 끝까지 읽으려면 인내심이 필요하겠다. 특히 환경 사랑을 실천하는 작가의 생활을 예로 들어 쓴 부분은 이 책의 장점을 희석 시킨다. 많은 아이들이 궁색한 생활을 실천하라는 것 같아서 거부감이 생긴다고 했으니까.

그러나 그 동안 막연하게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으로만 알고 있던 것들을 왜 이것들이 환경을 오염 시키고, 얼마나 오염 시키며,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구체적으로 우리가 실천할 것들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게 한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가로등의 밝기나 수많은 광고지등이 왜, 얼마나 환경을 파괴시키는지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일깨우고 있는 점은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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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만리 5층 석탑을 나오면서 시간을 보니 2시 30분. 부랴부랴 운림산방으로 갔다. 운림산방은 조선조 남화의 대가인 소치(스승 김정희가 붙여준 호) 허유가 말년에 기거하던 화실이란다. 화실 앞에는 배롱나무 한 그루가 만발한 작은 섬이 있는 연못이, 집 뒤에는 점찰산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소치 기념관의 그림들도 천천히 감상하고 우리 나라 3대 정원 중 한 곳이라는 운림산방의 경치도 느긋하게 감상하기엔 30분이란 시간은 너무 부족하다. 작년에 갔던 서석지랑 보길도 세연정은 해설사 설명까지 들으며 천천히 둘러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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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석성 앞에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다. 그 개울에 단운교와 쌍운교가 남아있다. 자그마한 다리가 참 예쁘다. 돌을 세로로 세워 아치형으로 만들었는데 축조 기법이 독특하다.
 


남도석성은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고려시대 몽고항쟁 때 배중손이 1270년-1273년까지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고, 조선시대에는 왜구 노략질을 막기 위해 종4품 만호를 이곳에 배치하여 조도해협과 신안 하의도를 해역을 관찰케 했단다. 성을 한 바퀴 돌았다. 성 안에는 마을이 있고 동헌과 내아로 추정되는 건물이 남아있다. 성밖에는 만호였던 분들 중 선정을 베푼 6분의 비가 가지런히 세워져 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상만리 5층석탑을 보러 갔다. 네비에 찍으니 위치 검색이 안된다. 다행히 주소를 적어가서 네비에 찍었더니 나왔다.상만리 5충석탑은 구암사라는 작은 절 마당에 있었다. 탑 주변에 철책이 없고 만발한 백일홍이 석탑을 보호하고 있다.자연스럽다

 

  (구암사 고양이 '범이')

구암사 대웅전에 들어가 부처님께 삼배를 하고 나와 마당 큰 팽나무 아래 놓인 평상에 앉아 하염없이 탑을 바라봤다. 전날 조개 파느라 무릴 했더니 걷기가 힘들어 다리도 쉴겸 더위도 식힐겸, 탑과 백일홍이 어우러진 자연스런 풍경도 감상할 겸. 그런데 스님께서 오시더니 시원한 백련차를 마시라고 주셨다. 독특한 향이 입안에 감돌았다. 그것만으로도 감동인데 점심공양까지 주셨다. 다른 사람들은 와서 그냥 탑 한 번 쓰윽 보고 가기 일쑨데, 대웅전에 들어가서 삼배하고 마당에 한참을 앉아 탑 바라보며 이야기 하고 그러면서 쉬어가는 사람들 흔치 않다시며 참 예쁘단다.  

내려오는 길에 600년 되었다는 비자나무를 봤다. 마을 당산목으로 마을 사람들이 이 나무를 잘 관리하고 돌본 흔적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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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솔밭길을 산책하고 돌아와 아침밥을 먹고 8시 20분 배를 타러 갔다. 그런데 안개가 자욱하다. 어젯밤 산책로 공사 하러 오신 분들이 여름엔 파도 치는 것 보다 더 무서운게 안개라더니 그 말이 딱 맞다. 슬슬 걱정이 된다. 아니나 다를까 파도는 없는데 안개 때문에 관매도 오는 배가 못온단다. 그 다음배는 1시 30분 배. 이때라도 안개가 걷히면 다행인데 안 걷히면... 

그러다  걱정은 접고 민박집에 가서 짐을 맡겨 놓고 어제 우리가 못 갔던 관호마을 뒷편에 있는 하늘다리와 관매 마을 오른쪽에 있는 산책로를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짐을 맡기려고 민박집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관매 마을쪽에서 선창쪽으로 외출복을 입고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는 아주머니가 보였다.어촌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나는 감으로 아주머니를 따라가면 뭍으로 나가는 배를 탈 수 도 있을 것 같았다.그래서 여쭤보니 지금 조도 가는 작은 여객선을 타러 간단다. 잠시 망설이다 우리도 그분을 따라 조도로 나가기로 했다. 아무래도 조도는 큰 섬이고 여객선도 자주 드나들고 있으니 안개가 끼더라도 뭍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은 관매도에 있는 것 보다 훨씬 나을 것 같았다. 그분을 따라 선착장으로 뛰어 갔다 

관매도에서 조도까지 20분남짓. 가면서 관매도에서 만난 아주머니께 이것저것 여쭤보니 뭍으로 바로 나갈려면 선착장에 도착해서 바로 버스를 타고 팽목항 가는 배선착장으로 가면 되는데  조도 온 김에 조도를 둘러보고 가는 것도 괜찮지 않겠냐고 조도 등대와 전망대를 보고 가라고 하셨다. 우린 망설임 없이 조도를 둘러보고 11시 30분 배를 타고 뭍으로 나가기로 했다.  

조도를 둘러보고 가려면 택시를 타야 했다.조도는 상조도와 하조도로 이루어진 섬 안에 고등학교까지 있는 큰 섬이었다. 조도에 도착하기 전에 여객선에 적힌 택시 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50대 아주머니께서 오셨다. 그런데 안개가 많이 끼어 전망대서 다도해보기가 힘들거라며 생각해 보고 결정하라고 하셨다. 우린 다도해를 못보더라도 얼떨결에 온 조도라도 둘러보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4만원을 주고 상조도에 있는 전망대까지 가 보기로 했다. 전망대에 오르니 관매도 쪽은 아직도 안개가 햐얗게 덮혀 있다. 맑은 날은 제주도까지도 보인다는데. 다행히 한 쪽은 들쭉날쭉한 해안선도 보이고 올망졸망한 섬들도  보인다.

  

  상조도에 있는 전망대를 올랐다가 돌아오는 길에 하조대에 있는 등대도 들렀다 가고 싶었지만 길이 좋지 않아 못들어간다는 택시 기사 아주머니 말에 포기하고 11시 30분 배를 타고 팽목항으로 나오기로 했다. 전망대서 택시를 타고  하조도로 건너오면서 아무래도 다른 지역에서 들어와서 살고 계신듯한 택시 기사 아주머니께 이 섬에 들어와서 살게된 사연을 여쭤 봤더니 소설같이 기막힌 사연을 이야기 해 주셨다.  조선시대 전기수가 마을마다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들려주셨을 때도 마을 사람들이 이랬을까? 모두들 넋을 잃고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정신을 차리니 선착장이었다. 여행은 의외의 인연을 만나 살아온 내력을 듣는 즐거움이 있어 좋다.

  조도에서는 배를 타니 팽목항까지 50분 밖에 안걸린다. 1시 30분 배를 탔더라면 진도 답사는 포기하거나 순천만 낙조를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했을 텐데 다행히 점심무렵에 도착하는 바람에 서너시간 여유가 있다. 우리가 계획했던 일정 중 몇 군데는 돌아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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