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만리 5층 석탑을 나오면서 시간을 보니 2시 30분. 부랴부랴 운림산방으로 갔다. 운림산방은 조선조 남화의 대가인 소치(스승 김정희가 붙여준 호) 허유가 말년에 기거하던 화실이란다. 화실 앞에는 배롱나무 한 그루가 만발한 작은 섬이 있는 연못이, 집 뒤에는 점찰산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소치 기념관의 그림들도 천천히 감상하고 우리 나라 3대 정원 중 한 곳이라는 운림산방의 경치도 느긋하게 감상하기엔 30분이란 시간은 너무 부족하다. 작년에 갔던 서석지랑 보길도 세연정은 해설사 설명까지 들으며 천천히 둘러봤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