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의 왕따 일기 파랑새 사과문고 30
문선이 지음, 박철민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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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주도하는 아이를 따르는 것이 얼마나 비굴한 행동인지 깨닫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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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무가 된다면 - 2010년 제16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37
김진철 글.그림 / 비룡소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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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나도 진짜 나무가 돼 봤으면... 싶은 생각이 들 것 같다.나아가  나도 나무처럼 커다랗고 품이 넉넉한 나무로 자라야지 싶은 생각도 들겠다 

 산들 바람이 불어오면 함께 춤도 추고, 밤이 되면 수많은 별님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꼬물꼬물 애벌레가 간지름을 태우면 웃음보도 터뜨리면서, 새들이 날아오면 겨드랑이도 살짝 빌려주고, 무덥고 땀나는 여름에는 살며시 그늘도 만들어 주고, 탐스런 열매를 맘껏 맺어 아이들이 실컷 따 먹게 해 주는 그런 품이 넉넉한 나무. 상상 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번질 것 같다.

'커다란' 나무나 '땅속 깊이 감춰 둔 뿌리'를 생동감있게 보여주는 구성이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저학년 아이들이 읽어도 좋다. 그리고 공원이나 숲으로 데리고 나가 떡갈나무나 양버즘 나무 잎을 주워 가면을 만들어 쓰고 '내가 00 나무가 된다면' 놀이를 해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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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의 인디언 전사 타탕카 시공 청소년 문학 16
버질 포츠 지음, 임정희 옮김 / 시공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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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뜻 집어들기엔 책 두께가 만만찮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방학 막바지에 마음을 다잡고 읽어보니 가슴에 남는게 많다.

큰 줄기는 백인 사냥꾼들에게 첫 번째 부인 모닝 도브를 잃고 방황하던 타탕카가 브라이트 하트와 다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 속에 이 책을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게 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등장한다. 네오 퍼즈 마을의 말을 약탈하고 처녀를 인질로 잡아가는 앗시나족, 인질을 함부로 다루는 앗시나 전사에게 겸손을 가르치고 인질을 구하는 타탕카, 금광을 찾으러 왔다가 재미와 남의 인생을 파괴하기 위해 서슴없이 인디언들을 해치는 백인들, 생명의 존엄 따윈 관심조차 없는 백인들로 인해 고통 당하는 인디언들, 사우닝 마운틴즈에 살고 있는 울버린, 회색 곰 같은 사나운 짐승들의 습격 등. 이 과정에서 타탕카는 어머니와 할머니, 스승이었던 늙은 승려 융통의 가르침을 실천한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그러면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 너 자신을 굳게 믿기만 하면 네 영혼을 조종할 수 있다.'

'두려움 자체가 두려운 사건보다 더 무서운 적이다.'

'스스로 조용하다고 말로 표현한다면 그 사람은 더는 조용하다고 말할 수 없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모든 것에는 영혼이 있다.절대 아무 이유없이 생명을 죽이지 말라. 목숨을 다한 생명에게 경의를 표하라.'

낙엽 위를 소리 없이 걷는 것, 날아가는 화살을 잡는 것 등 걸어다니는 영혼 같은 타탕카의 행동이 그저 전설 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마음에 담기는 무언가가 있어 중학생 권장도서로 선정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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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의 철학 - 십대를 위한 철학 길라잡이
이케다 아키고 지음, 김경옥 옮김, 현놀 그림 / 민들레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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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이 읽으면 철학=뭐가 뭔지 모르겠다, 어렵다는 생각만 굳어지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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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전 : 낭군 같은 남자들은 조금도 부럽지 않습니다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나라말) 4
장재화 지음, 김형연 그림 / 나라말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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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군 같은 남자는 조금도 부럽지 않습니다'
  두꺼비 같은 박씨의 얼굴을 보고 주변에 얼씬도 하지 않던 박씨의 낭군 시백이 박씨가 허물을 벗고 절세가인이 되었을 때는 가까이 오지 못해 안달하는 하는 것을 보고 박씨가 낭군 시백에게 한 말이다.  

시백 뿐만 아니라 이 책 등장하는 양반들을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정세를 관망할 줄도 모르고 자신들의 무능으로 전쟁이 일어나도 맞서 싸울 생각은 커녕 백성을 버려 두고 피난가기에 급급하다.그런데 박씨는 다르다.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조선시대에 남자들도 하지 못한 일을 박씨는 해 낸다. 임금도 한낱 청나라 장수 앞에 무릎을 꿇고 항복을 했지만 박씨는 그 청나라 장수를 자기 앞에 무릎꿇게 한다. 그런데 실제 병자호란의 결말과 소설 속 병자호란의 결말이 다르다. 작가는 왜 결말을 이렇게 다르게 했을까?

결말을 두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조선 시대 어느 여성이 남성들의 여성 폄하 시각을 비판하기 위해 그렇게 만든 것 같다.'  

'아니다. 여성들을 폄하 하는 시각을 비판하기 위해 만들었다면 왜 하필 왕비만 구하고 청나라로 끌려가는 수많은 여성들을 구하지 않은 걸로 썼을까?' 

'여성 폄하 시각 비판을 위해 썼다기 보다는 청나라에 짓밟힌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쓴 게 아닐까' 등등. 

구성이 치밀하고 탄탄한 현대 소설을 읽던 아이들은 다소 엉성한 구성을 보고 이런저런 말을 하기도 하지만 그건 또 그것대로 비판 거리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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