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방학중이지만 유일하게 수업이 빨리 끝나는 날
저녁 시간 어영부영 보내기가 아까워 아침에 수업을 하러 가는 길에
브라더 베어 예매를 하러 갔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게 보는 영화라 그런지 저녁 시간대에 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립 다니는 아이들 방학 과제물 과제 쓸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을 보기로 했다. 이것도 시간이 맞지 않아 상영작을
쭈욱 훑어보다가 실미도를 보기로 했다. 제목을 보니 썩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닌데
초반 장면 전환이 빨라 뭔 소린지 헷갈린다
그런데.....
사람의 목숨값이 사회적 위치로 정해지는 것이 아닌데 어리석은 인간들은
사회적 위치로 목숨값을 정한다. 막마지로 갈 수록 눈물과 분노가 끓어오른다.
겉으로 매정하고 인정머리 없어 보이는 사람이 속정이 깊다고 했던가. 조중사(허준호 분),
피도 눈물도 없는 것 같은 사람이 결정적인 순간에 보니 진짜 인간이었다.
죄를 짓고 감옥에 갔을 지언정 684 부대원 모두는 사람이었다. 행복하게 살고싶은
사람이었다. 기막힌 삶을 살다간 684부대 대원 모두에게 삼가 조의를 표한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해 정의를 내린다면-그들은 인간의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