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 천재 시계사와 다섯 개의 사건
다니 미즈에 지음, 김해용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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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를 의뢰합니다.

제 시계는 아주 많이 낡고 빛바래고 멈춘지도 오래된 시계입니다.

하지만 추억은 너무 많아서 꽤 오랫동안 수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 제 추억속에 그 시간만큼은 꼭 수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리가 완성되면 참 많은 것들이 지금과 달라질 것 같습니다.


170. 추억은 확실히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좋은 일이든 좋지 않은 일이든.

자신 내부에서 하나의 결말을 맞이한 사건은 결정체처럼 형태를 갖추고 마음 어딘가에 반드시 들어있다. 그것을 받침대로 삼아 미래로 향하는 계단을 하나 오르는 것일 게다. 하지만 결말을 짓지 못한 기억, 정리가 되지 않는 추억은 안개처럼 뿌옇게 눈앞을 흐리게 만들 뿐이다. 그래서 어디로 가면 좋을지 알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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